밥먹는 것과 같아야 하고 잠자는 것과 닮아야 합니다..
번개치는 날도 천둥 우는 날도 산타는 일이..
처갓집 가듯 당당해야 합니다..
소낙비 억수로 맞고 어질 어질 취해 산 내려 옴도..
술 먹는 날인양 자주 있어야 합니다..
발가벗고 발길 닿는 대로 능선 쏘다니는 일도..
여름 찬물 마시듯 부담 없어야 합니다..
노는 날 날빛 고루 환한 날 택해 요란한 산..
여럿이 감은 빛 좋은 개살구 된답니다..
산 가는 일은 별식 같아선 안된답니다..
바람 불어도 산 가야 하고 가슴 뛰어도 산 올라야 된답니다..
기쁨 돋을시나 슬픔 잠길 때만 가는 산은 절음발이 산행입니다..
산 가는 것은 잠 자는 것과 같아야 하고..
밥 먹는 일과 닮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