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년중에 산행을 제일로 게을리하는 때가 7*8월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건 아마도 휴가철과 겹쳐서 그렇겠지만 올해도 마찬가지로 벌써 두주나 쉬었다. 쉬는동안 산행은 못하고 그래서 산행기도 없지만 아쉬운대로 사중사의 갯벌체험기 (?)을 올려본다.....산에도 가보긴 했지여(지리산에....) 출발 7월 20일 토요일 경기도 화성에서 내려오는 친구와 만나러 남대전IC로 나갔다. 친구녀석 만나자 마자 차 열쇠를 내게 넘긴다. 차는 그럴듯하게 멋진 무쏘....... ㅋㅋ 근데 웬일 고속도로에 오르니 이건 완전히 고물딱지 차다. 오르막길은 속도가 죽어 잘 오르지도 못하고 내리막은 어찌어찌 해서 140Km를 간신히나간다.....(ㅋㅋ 이차의 진가는 지리산에서 ......) 목적지는 순천시 별량면 용두리 이번모임을 주최하는 친구의 고향집이다... 시원하게 뚫린 대진고속도로를 지나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호우주의보가 내렸다는데 아마도 밤새 오겠다. 모임 순천에 도착하니 어제 먼저 내려온 친구가 반겨주고 대구친구들도 먼저 와 있었다. 여기 모임을 하는 친구들 어릴때 친구는 아니지만 벌써15년을 함께 모임를 하고 있다. 일 때문에 만난 친구들 지금은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 두달에 한번 모이지만 꽤 오래된 친구들이다.. 순천의 특산음식(?) 짱뚱어탕이 들어오고 하모하모(?)라는 회가 들어왔다. 생전 첨 들어보는 이름이다 짱뚱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랜 친구와 훌륭한안주+쐬주... 밖에 비바람은 몰아치고 그렇게 밤은 깊어갓다 모기와의 전쟁 산속의 모기도 독하지만 바닷가의 모기 역시 독하다. 잠을 청하는데 이건 정신이 하나도 없다 여기저기 긁기에 바쁘다, 다른친구들은 신경이 무딘지 잘도 잔다. 더이상 못 버티겠다 싶어 잠자리를 차로 옮겼다. 의자를 눕히니 침대가 따로 없네... 창문을 조금 열고 에어콘을 켜니 여기가 바로 천국.. ㅋㅋ 퍼 붓는 빗소리를 들으며 나 혼자만의 침실(?)에서 잠에 빠져 들었다. 그것도 잠시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잠이깨엇다 언제 어디로 들어왔는지몇마리의 모기..... ㅋㅋ 그때부터 날을 꼬박 새었다 모기와의 전쟁에.... 갯 벌 늦은 아침을 먹고 갯벌로 나섰다 갯벌을 보니 마음이 심란하다 질퍽거리는 저길 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친구들 하나씩 들어가고 에라 나도 모르겠다... 갯벌~~~~~ 이건 도대체가 걷기는커녕 서있기도 힘이든다. 이렇게해서야 어떻게 고동을 줍나? 다시 밖으로 나와 일하는 동네 아줌마에게 통사정을 해서 널(갯벌에서 타는 썰매)을 빌렸다.(다시 갓다 놓을때 바닷물에 떠내려가지 않게 잘 매어 놓으라는 당부와 함께..) 야호~~~~ 갯벌에서 썰매를 탄다. 무지 무지하게 잼있다 ^^*....*^^ 갯벌 안쪽으로 들어가니 널린게 고동이다. 고동줍고 널타는 재미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저쪽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한마디 하신다 일하는데 방해하지 말고 저쪽으로 가라고......... 짱뚱어를 잡고있는데 내가 다 도망치게한다고........... 쩝~~~~~~~~~~` 꼬랑지를 내리고 한쪽으로 물러났다. ㅋㅋ 온몸이 뻘에 빠져 머드팩이 따로없다. 내일이면 사중사 피부가 반짝 반짝 빛이 나려나? 열심히 잡은덕에 세 바케스(양동이)나 주웠다. 이거 유원지에서 삶아서 팔면 돈 되겠는데.....^^* 돌아오는길 지리산..... 대구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산자락이라도 보고픈 마음에 국도로 가자고 우겼다.(반대해봐야 운전수 맘인데....ㅋㅋ 그래서 내가 운전을 햇지롱) 천은사 매표소를 지나 성삼재로 가는길..... 참내 이거 무쏘 맞아? 무신 짚프차가 포장된길도 잘 못가는겨? 것만 번지르하다 하긴 Km수를 보니 20만을 넘겼다.. 저속기어도 써보고 4륜구동으로 전환도 하고....다리에 힘만 잔뜩 들어간다. 뒤에 오는차들은 다 추월해서 나가고 가다가 퍼지는거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 시암재 휴게소 도착 그래도 다행이다 여기까지 왓으니 성삼재는 바로뒤....이젠 걱정없다 본닛을 열고 차의 엔진열를 좀 식히고 다시 성삼재로... 성삼재 휴게소 올때마다 느끼지만 도대체가 말이 안된다 (도동넘들~~~) 밑에서 입장료에 문화재 관람료 다 받고서 휴게소 주차비라니........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여기 저기 조망해 본다. 노고단 오르는길, 구름에 살짝 가리운 반야봉이 보이고 밑으로 심원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다음에는 꼭 배낭을 메고 와야지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에 올랐다. 이젠 내리막길이니 괞찮겟지.... 마무리.. 산행을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갯벌에서의 재미도 좋았슴다. 차량을 이용해서 오른 성삼재, 구름에 가려 지리산의 많은곳을 볼수없었지만 산행을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었슴다. ^^* 많이 읽고 꼬리 꼭 달아주세요. 안 달면 재미 없슈~~~~~ 행복방님들 더위에 몸조심하시고 산에서 뵈여~~~~~~~~ 2002년 7월 22일 사중사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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