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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락... 한여름 4박 5일간의 여정(3)

사중사 2009. 8. 12. 19:01

 서락... 한여름 4박 5일간의 여정(3) 

 

      가는 길...

 

   산행 세째날 : 2009년 8월 3일 / 코스 : 대청봉~중청~끝청~한계령삼거리~귀청~대승령

 

산행 3일째.. 한창 꿈속에 빠져 있는데 해가 떠 오른다는 소리가 들린다.

후다닥... 일어서 카메라를 챙긴다. 동해바다 사이로 서서히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붉은 여명은 넘 아름다운 모습이다. 가끔씩 보는 일출이지만 오늘의 일출은

다른날에 비하여 더더욱 멋진 모습이다.

 

몇 컷의 사진을 찍고 다시 침낭속으로... 모자란 잠을 보충한다.

일찍 기상한 사람들은 아침밥을 준비하고... 30여분 뒤척이다 기상.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하기 위하여 기념사진을 찍는다.

  

   

   

 다시 대청봉에 올랐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군데군데 운무가 깔려있다.

몇 컷의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 중청대피소로 향한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쉼을 하면서 물을 보충한다.

그리고 넓게 펼쳐지는 설악의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빠져본다.

용아릉과 공룡릉, 울산바위와 황철봉, 그리고 천불동계곡과 동해바다가 조망되고

운무는 조금씩 조금씩 더 깊이를 더 해 간다.

 

필봉팀과 헤어지기전 다시 단체사진을 몇 장 찍고

마등령으로 가는 그들과 헤어진다.

하루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만남이었고 시간이었다.

  

 

 

  

  

  

  

  

  

 아침을 먹은지 2시간도 안 된 것 같은데 중사님 배가 고프단다.

어쩌랴.. 짐을 푸는 수 밖에.. 그렇게 계획에 없던 참을 먹는 시간을 갖는다. 

중사표 비빔면.. 근데 저 앞에 5리터자리 물병을 보셨는가??

 

에구.. 누가 저것을 지고 왔을까.. "증말 사람두 아녀.. 짐승이여 짐승!!"

거브기... 풍선님을 대신할 수 있는 포터를 발견한 셈...

어쨌든 중사님 덕분에 산에서 참이란 것을 먹어본다.

  

  

  

 

  

  

  

  

  

  

  

 끝청을 지나고 한계령갈림길 3거리에 이른다. 한계령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삼거리를 지나 50여미터 진행을 하니 앞서가던 자히르님 배낭을 부리고 

점심을 준비중이다. 아이고.. 먹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귀청을 넘어서 먹으면 좋을텐데..

 

하지만 이미 자리를 피고 젖은 장비 말리기에 들러 간 상태다.

어쩔 수 없지... 그렇게 다시 쉼은 이어진다. 

결국 거브기님이 가져 온 온갖 야채와 함께 과메기가 나오고

그렇게 점심시간은 두시간을 지난다. 산에 다니면서 이런것은 처음~~.. 

  

  

  

  

  

  

  

  

  

 식사시간이 마무리 되어 갈 즈음

이곳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하지만 자히르님의 계획대로 가자는 의견에

그럼 짐을 가볍게 하기로 하고...

결국 1인당 5~7리터씩 담았던 물을 버리고 1~2리터씩만 남긴다.

 

나머지는 가이아님과 거브기님 등목으로 이용되고...

님들은 설악산 능선에서 알탕은 해보셨는가?? 아님 등목을 해보셨는가??

거브기님은 칫솔로 등껍질 청소까지 합니다... 조컷다.

  

  

  

  

  

   

  

귀청 너덜지대를 지나 귀청에 오릅니다. 역시나 확 터지는 조망은 없다.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운무... 그 구름들이 여기저기 산줄기를 넘어 다닙니다.

앞서가던 중사와 자히르님은 그대로 통과를 한다. 

뒤에 쳐진 거브기님과 가이아님을 기다리면 잠시 휴식.. 10여분의 휴식후 출발. 

  

  

  

  

  

   

  

  

  

  

  

  

  

귀청부터 대승령까지 이정표상의 거리가 6.0km정도로

소요시간이 지도에 표기되기는 3시간 정도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비박배낭을 메고 진행을 하다보면 1.5배정도는 소요된다.

 

더군다나 1408봉 이전까지는 능선상의 오르내림이 심하여

그 시간의 차이는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지난번때 직벽구간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다소 진행하기에는 수월하나

끝없이 오름의 힘겨움은 그대로 변함이 없다.  

  

  

  

  

  

   

  

대승령 도착... 많이 늦었다. 오후 8시반쯤 되었을까..

잠시 배낭을 부리고 뒤 쳐진 가이아님을 기다린다. 잠시후 도착. 많이 지친 모습이다.

결국 계획한 12선녀탕의 샘터는 포기를 하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한다.

대신 물이 떨어졌기에... 거브기님과 중사와 함께 물을 구하러 간다.

 

안산3거리를 지나 30여분 내려서자 샘터가 있던 자리는 없어져 버리고

잠시 후 계곡을 만난다. 그곳에서 물을 뜨고 땀에 젖은 옷을 벗고

알탕을 하는데 물이 시원하다 못해 너무 차갑다.

 

다시 비박지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되어가고.. 뒤늦게 밥을 하고 부침개를 하고..

점심때 먹다남은 과메기를 꺼내 놓지만 켠디션이 영 아니다.

조금전 물을 뜨러가서 계곡에서 알탕을 한 것이 원인인것 같다.

어거지로 서너 숫가락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서둘러 잠자리에 든다.

 

푹 자고 일어나면 좀 나아 지겠지. 침낭을 뒤집어 쓰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출처 : 우리땅산줄기따라
글쓴이 : 강산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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