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락... 한여름 4박 5일간의 여정(4)
가는 길...
산행 네째날 : 2009년 8월 4일 / 코스 : 대승령~안산~두문폭포~12선녀탕~남교리
어젯밤 샘터에 다녀오면서 알탕을 한 것 때문인지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져
어제는 저녁도 간단하게 떼우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하는 우려와 함께 걱정도 되고...
아침에 눈을 뜨니 일행들이 아침을 준비중이다. 메뉴는 된장국.
어젯밤은 3일내내 과음을 한 것과는 다르게 한 병 남은 소주가 남았있을 정도.
거브기님도 컨디션이 좋지않아 저녁을 걸렀고...
한창 아침을 먹고 있는데 새벽에 장수대에서 출발한 산꾼들이 올라오고 있다.
부산에서 오셨다는데... 온 산이 시끌벅잡하다.
좀 더 빨리 자리를 정리했어야 하는데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스럽기도 하고..
새벽부터 가스가 가득한 상태에서 그나마 약간씩 장비를 말리고
느긋하게 짐을 정리하여 대승령을 출발한다.
마지막(?) 기념 촬영.. 어쨋든 거나하게 한장 박고 안산으로 출발.
안산3거리에서 설왕설래 갈팡질팡.. 하지만 의견은 안산을 오르는 것으로..
가이아님만 곧 바로 십이선녀탕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서자 등로는 양호한편,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것 같다.
중간 고양이바위 위에 도착을 하니 안산의 웅장한 모습이 잘 조망된다.
아!!.. 보는 것은 좋은데 저길 또 언제 올라가나.. 앞이 까마득 하다.
왼편 아래로는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나름의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다.
안산 직벽을 오르기전 3거리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빈 몸으로 정상을 향한다.
10여분 올라서니 정상에 이르고... 운무가 차지 않았다면
점봉산에서 망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참 보기 좋을텐데...
오래전 다녀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다시 3거리로 내려와 12선녀탕쪽으로 직접 빠지는 길로 내려선다.
길은 희미하고 잡풀이 많이 있지만 그런대로 진행은 할만하다.
30여분 내려서자 어젯밤 물을 뜨고 알탕을 했던 바로 그 계곡의 초입에 이른다.
계곡을 타고 내려서 두문폭포를 지나고 12선녀탕을 지난다.
중간중간 만나는 소와 복숭아탕은 재작년 여름인가 폭우때 휩쓸린
바위와 자갈들이 소를 덮고 있어 예전의 그 아름다움은 반감이 된다.
남교리에 도착하자 먼저 도착한 가이아님과 중사, 소맥에 더위를 날리고 있다.
본래 그제 함께 만나 하룻밤을 지냈던 필봉팀과 속초에서 만나
오징어회 한 접시 나누어 먹기로 했는데 우리팀이 늦게 도착되다 보니
그쪽팀 일행들은 지금 한창 속초에서 즐기고 계시단다.
이렇게 4박 5일의 일정... 4일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힘겨웠지만 즐거웠던 시간들... 그 중에서도 3일차가 가장 힘이 들었었다.
긴 휴식과 점심을 두번 먹는 게으름을 피우도 했지만.
마지막으로 함께 한 거브기님, 가이아님, 사중사님, 자히르님.
산행하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또한 2일차 함께 비박하며 정을 나눴던 문필봉님을 비롯한
산장나눔터 일행들... 반가웠습니다.
다음 길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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