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리기.../끄적끄적

신원사 처마 밑에 홀로 앉아..

사중사 2020. 11. 3. 14:26

2014년 8월 17일..
시골에
벌초를 하러 왔다가 친구집에 들렀다
멀리
계룡산 머리에는
비구름이 가득하고...
송아지 옆에있는 어미소는 나에게 경계의 눈빛을 보낸다...

신원사...
어릴적 단골 소풍지...
비가 내리는 신원사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많이도 변해있다
보물찾기 하며 뛰놀던 계곡은 사방댐으로 망가져 버리고...
옛 글씨만이 반겨주네...

그리고...
비를 흠뻑 맞은 꽃들은 생기있어보이는데...
상사화는
어쩐지 슬퍼보인다...

비내리는
신원사 처마에 홀로 앉아서 산에서 내려올 동생들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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