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일반산행기

경북 제일경 진남교반을 품은 문경대간 오정산 그리고....삼태극

사중사 2013. 10. 22. 23:40

 

 

*** 산행지 : 오정산(烏井山, 804m)

 

*** 위 치 : 경북 문경시 호계면, 마성면일원

 

*** 산행 일 : 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 산행코스 : 문경대학  ==> 헬기장  ==> 오정산  ==> 헬기장(빽) ==> 삼태극조망터 ==> 토끼비리 ==> 고모산성 ==> 진남휴계소

 

*** 산행거리 : 약 8.6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식사시간 포함)

 

*** 날 씨 : 맑음

 

*** 함께한 이 : 나홀로....

 

*** 이동방법 : 승용차

 

오정산(烏井山, 804m)

오정산은 대미산에서 뻗은 한 산줄기가 운달산을 지나 호계면 마성면과 경계를 하며 남으로 길게 뻗어 경북 팔경중 제일인 진남교반을 만들고 힘차게 솟아 있는 산이다.

오정산은 경북팔경 중 제일경이라는 진남교반과 고모산성을 품에 안고 있고, 석탄 매장량이 많아 예전에는 광산이 있었으며, 아울러 오정사라는 사찰이 있었던 곳이다.

오정산 정상에서 보면 문경관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영강을 굽어 보며 넓은 들판을 시원하게 조망 할 수 있고 산 기슭에 문경대학이 자리잡고 있다. ‘고모산성은 신라 8대 아달라왕 3년(서기156년)에 신라와 고구려를 연결하는 계립령로(鷄立嶺路, 지릅재길)를 개통한 후, 이 지역이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된 삼국시대 초기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은 사방에서 침입하는 적을 모두 방어할 수 있도록 지형에 따라 높낮이를 맞추어 성벽 안쪽을 쌓은 협축식과 바깥쪽만을 쌓은 편축식으로 축조하였고 길이는 1,300m 정도이다.

이곳은 군사상, 교통상의 요충지에 위치해 숱한 전란의 역사를 함께 했으며, 주변에는 고부산성, 마고산성, 희양산성, 조령산성 등 많은 산성이 있다.

산성에 오르면 산태극, 수태극을 이루는 천혜의 절경과 옛 영남대로 중 가장 험로이면서 지금까지 옛길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토끼벼루를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진남교반(鎭南橋畔)

진남교반(鎭南橋畔)은 문경시 마성면(麻城面)의 영강(潁江)을 가로 지르는 진남교 부근의 풍광 좋은 곳을 일컫는다.

즉, ‘호반(湖畔)’이 호수 주변을 의미하듯 ‘교반(橋畔)’은 다리 주변을 뜻한다. 

‘진남(鎭南)’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이곳을 쉽게 내줘 정유재란 때 성을 다시 쌓고서 남쪽(倭)을 경계하고 진압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진남교반 일대에서 영강은 오정산 자락을 ‘S’자로 크게 휘돌아나가는 물도리동의 태극형상을 띄고 있다. ‘포란형’지형, 일명 ‘삼태기’지형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해주는 장소이다.

삼태기모양으로 에워싼 높게 솟은 산의 울창한 숲은 커다란 날개를 가진 닭이 큰 날개를 접으며 알을 품듯 마을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33년에 ‘대구일보’가 독자 여론조사를 통해 경북의 경승지 여덟 곳을 선정하여 경북팔경이라 이름 붙였다.

그때 이 진남교반이 경북에서는 으뜸의 제1경으로 꼽혔다.

참고로 8경은

1.진남교반(문경)

2.문경새재(문경)

3.주왕산(청송)

4.금오산(구미)

5.청량산(봉화)

6.보경사 청하골12폭포(포항)

7.희방폭포(영주)

8.빙계계곡(의성)의 순인데 문경에 제1경과 제2경이 포진해 있어 그만큼 문경의 풍광이 빼어남을 실증하고 있다.

‘토끼비리’ 또한 진남교반을 이루는 풍경 가운데 하나인데, 진남교반을 충분히 맛보려면 ‘고모산성(姑母山城, 石峴城)’에 오르는 것이 순서다.

산성에 오르면 사방으로 탁 트인 풍경에 교반이 시원하게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특히 ‘토끼비리’ 길 병풍 바위에서 조망하는 풍경은 가히 일품이다

 

토끼비리

『문경 토끼비리』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 경사면에 개설된 천도(遷道 : 하천변의 절벽을 파내고 건설한 길)로 영남대로 옛길 중 가장 험난한 길로 알려져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 시 이곳에 이르러 길이 없어졌는데 마침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주어 ‘토천(兎遷)’이라 부른데서 유래한다고 전한다.  

‘비리’란 ‘벼루’의 사투리로 강이나 바닷가의 위험한 낭떠러지를 말하며, 이곳 토끼비리는 문경 가은에서 내려오는 영강이 문경새재에서 내려오는 조령천과 합류하는 곳에서부터 산간 협곡을 S자 모양으로 파고 흐르면서 동쪽 산지를 침식하여 만든 벼랑에 형성된 길이다.

돌벼랑을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파서 만든 구불구불한 길이 6, 7리 나있는데 겨우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고 험하다.   

토끼비리는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영강과 절벽부, 맞은 편 마을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망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옛길의 중간중간에 주막거리와 성황당, 2그루의 당나무 등이 남아 있어 다양한 옛길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

 

 

토요일 일요일 1박 2일에 걸쳐 문경에서 4촌 형제들간의 가족모임이 있어서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집을 나선다..

가족모임 겸사 문경에 안 가본 산을 찾아보기로 하고 자료를 찾아 검색을 해보니 거의 다 가 본 산들이고 "오정산과 어룡산"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 "삼태극"을 조망 할 수 있는 오정산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남는다면 "어룡산"을 한바리 더 하기로...

오정산

문경대학으로 들어서는 길에서 바라본 오정산입니다

산세는 그리 험해 보이지 않습니다

문경대학

산속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고 주말이라 그런지 조용합니다

도깨비도로....

학교 정문을 지나면서 기숙사로 들어서는 도로에 "도깨비도로"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도깨비 도로입니다

보이기에는 내리막길이지만 차를 세워보니 뒤로 후진을 합니다

착시현상이라고 하는데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바위공원

도깨비도로를 지나 학교 본건물로 오르는 길에 바위공원이 있습니다

18년전 학교 설립당시 산을 파헤치면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바위 공원입니다

공원을 들러보니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전시장입니다

공원에는 철모르는 꽃도 피어있고,....

학교 본관건물에서 우측으로 진행 건물 뒤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오정산 등로 입구.....

등산로 입구에 있는 글귀입니다

등산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등산로를 조금 들어서니 다 낡은 오정산 안내도가 보이고....

조금 더 진행을 하면서 이정표도 보입니다

등로는 나름 양호한 편이지만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는 않는가 봅니다

 

출발한지 10여분 쯤 지나니 갈림길과 이정표가 보입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고....

등로 옆으로는 누군가의 소망을 담은 작은 돌탑도 보입니다

등로는 가끔 잡목이 우거져 진행하기가 불편한 곳도 있습니다

첫 능선에 오르면서 입산금지의 표지기들이 자주 보이고....

소나무 숲길로 등로상태가 양호합니다

하지만....

소나무 숲길을 벗어나면 곧바로 길은 이렇게 변해 버립니다

능선에서 바라본 조망입니다

낙동강의 지류 영강이 보입니다

밑으로 국군체육부대가 보이고 멀리 보이는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줌으로 당겨본 국군체육부대.....

육산의 면모를 보여주던 등로는 정상으로 오르면서 바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오름길에....

공덕산과 천주봉이 또렷하고....

그 우측으로 지난번 "십승지 예천 금당실"때 걸었던 "매봉과 국사봉"이 보입니다

주능선 삼거리....

주능선에 오르면서 정상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진남교반"으로 하산을 할 예정입니다

주능선에 오르면서 "문경대간" 이란 글귀들이 보입니다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 오르면서 바로 헬기장에 도착을 합니다

헬기장 풍경

헬기장은 잡풀로 본 기능을 상실한 듯 해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오정산 징상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능선길을 따르면서 바위구간을 만나고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오늘 산행중 "오정산" 정상 바로 옆과 함께 최고의 조망터입니다

문경시청방향

백두대간 희양산 방향입니다

앞쪽으로 황학산이 보이고 희양산(정중앙)은 살짝 머리만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주흘산이 또렷하고 그 뒤로 조령산에서 포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보입니다

가야 할 "오정산" 정상 옆으로 멀리 "대미산"도 보이고.....

암릉을 따라 "오정산"으로.....

 

예전에 무엇인가 있었던 듯 돌무더기 흔적이 보입니다

산마늘인가....??

오늘 참 많이 보입니다

오정산 정상

오정산 정상에 도착을 하지만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별로입니다

오정산 최고의 조망터 중에 한곳입니다

정상에서 살짝 지나 내려서면 있습니다

희양산(중앙에 머리만 보임) 방향입니다

좌측으로 뇌정산 그리고 백두대간 황학산, 백화산이 조령산으로 이어집니다

주흘산을 중앙에 두고 그 뒤로 백두대간 조령산이 포암산으로 이어지고.....

중앙에 단산이 보이고 좌측 사면을 타고 "문경 활공장"이 살짝 보입니다

그 뒤로는 백두대간 "대미산"(좌)과 "황장산"(우)이 보입니다

"공덕산"과 "천주봉"이 가까이 보이고 우측으로 "국사봉"과 "매봉" 그리고 "어림성지"도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파악이 잘 안되네요....-_-;;

공덕산 뒤로 멀리 "황장산"을 지나 "문복대"에서 "도솔봉"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 또렷합니다.....

아마도....

"백두대간"을 제일 많이 또렷하게 조망할 수 있는 산이 "오정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망에 한참을 빠져 있다 정상을 뒤로 하고 돌아 옵니다

아까의 그 조망터입니다

이곳에서 홀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라면 물이 끓을때를 기다려 다시 조망을 해 봅니다

저곳 영강이 흐르는 곳에서 오늘저녁 가족들 모임이 있습니다

모임장소가 어디일까 줌으로 당겨보니....

영강의 물이 꺽여지는 곳과 다리가 있는 곳의 중간에 "뱃네들 강가에..."라는 폔션이 있습니다

여기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오늘의 가족 모임장소입니다

오늘 나만의 만찬장소입니다

메뉴는.....

어묵라면입니다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오고....

이곳에서 삼태극을 조망하기 위해 "진남교반"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헬기장에서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더니.....

잡목이 무성한 곳을 지나기도 하고....

억새와 잡풀이 무성한 곳도.....

649봉

돌아본 "오정산"

가운데 높아 보이는 곳이 "헬기장"이고 좌측이 "오정산" 정상입니다

649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등로 오른쪽 사면은 간벌이 되어있습니다

내림길에 수확물입니다

지난주에 "대전시경계 종주" 5구간에서 널려있던 "가지버섯"이 오늘은 안타깝게도 이것 뿐입니다

삼태극입니다

산태극, 물태극, 길태극

산과 강 그리고 도로가 태극문양을 이루면서 멋진 "삼태극"을 이룹니다

 

불정역을 줌으로 당겨 봅니다

불정역 옆으로 관광열차도 보입니다

문경읍내와 주흘산

주흘산 뒤로 좌로 조령산 우로 포암산이 보입니다

내림길에 철모르는 진달래도 보이고....

잡목이 우거졌던 등로는 649봉을 지나면서 한 면이 간벌되어있어서 등로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내림길에 만나는 이정표지만 "삼태극" 의 방향은 반대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쭉쭉 뻗은 도로와 영강이 잘 어울러져 보기가 시원하니 좋습니다

내림길에 석축의 흔적이 보이고 이곳까지도 "고모산성"이 아니었을까.....??

가파르게 너덜길을 내려섭니다

내림길에 석축이 있는 곳을 돌아봅니다

순흥안씨 묘지를 지나면서 내려서고.....

"토끼비리 잔도마루"로 내려섭니다

이곳에서 "영남대로" "토끼비리" 길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길을 걷는 중간중간에 친절한 안내 글들이 자주 보이고....

예전의 "토끼비리" 길은 어떠한지 몰라도 지금의 길은 테크와 계단을 설치해 놓아 그냥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고모산성에 도착을 하면서 진남문을 통과 산성 안으로 들어섭니다

진남문 안쪽에는 고모산성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고....

"진남교반" 의 안내글이 있습니다

주막과 성황당도 보이고....

"고모산성" 주변 풍경들.....

"진남교반"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고모산성"의 성벽을 따라 걸어 내려섭니다

"진남교반" 일원....

성벽위을 따라 걸어 내려갑니다

성벽을 따라 내려서다가 도로가 보이는 곳으로 진행을 합니다

진남휴게소

"고모산성"에서 도로로 나오면서 "SK주유소"를 지나면서 "진남휴게소"에 도착을 하고 오늘 산행의 종점입니다.

이곳에서 "어룡산"을 갈까 말까 고민을 합니다

예전 같으면 고민도 할 필요 없이 벌써 발길은 "어룡산"을 오르고 있을텐데......

이젠 예전의 내가 아닌 듯 합니다

"문경대학교"에 있는 차를 회수하기 위해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매형"에게 전화를 해 보니 안동에서 방금 출발을 했다고....

기다리기로 합니다

휴게소에 들어가 캑맥주 하나를 사 들고 나와 마시면서 오늘 산행을 되 집허 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저녁 사촌들간의 가족 모임을 기대하면서.... 

 

 

 

       2013년 10월 22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