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십승지 산행이야기

"십승지" 유구, 마곡 200리" 첫번째 이야기...동천교~기름재

사중사 2014. 3. 26. 20:34

 

*** 산행지 :"십승지 유구, 마곡 200리" 첫구간....동천교~기름재

 

*** 위 치 : 충남 공주시 우성면, 사곡면, 정안면 일원

 

*** 산행코스 : 동천교(유구천, 구 32번 국도)  ==> 대전~당진 고속도로  ==> 약산 ==> 고불산(309m) ==> 영천재 ==> 무성산 ==> 갈미봉 ==> 기름재(604번 지방도)

 

*** 산행거리 : 약 20.4km

 

*** 산행시간 : 약 7시간 35분

 

*** 산행 일 : 2014년 3월 18일...화요일

 

*** 날 씨 : 맑음(미세먼지로 조망 꽝~ )....

 

*** 함께한 사람 : 나 홀로....

 

*** 이동방법 : 들머리까지 My Car, 차량회수 우성면 랜트카(15,000원, TEL...017  227  0608)...

 

 

십승지(十勝地)란~~??

십승지(十勝地)는 <정감록(鄭鑑錄)>에서 나온 말이다.

십승지(十勝地)의 십자는 처음에는 10의 뜻으로 쓰였으나 나중에는 ‘가장 좋은’. ‘대표적인’, ‘남조선에 있는’ 등의 의미로 쓰였다.

즉 전란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곳을 말하며 <정감록(鄭鑑錄)>에 나와 있는 십승지(十勝地)만해도 모두 60곳이 넘는다.


십승지(十勝地)는 구체적으로

1) 난리가 났을 때 반드시 그 곳으로 피난가야 할 좋은 피난처(避難處)이며

2) 풍수지리의 길지로서 기도나 수도에 좋은 토속신앙의 성지이며

3) 역성혁명가가 미래를 준비하며 은둔해있는 보신처(保身處)이다.

즉 평소에 생활하는 터전과 달리 난세를 대비해서 준비해 둔 곳을 말한다.

 

 

유구*마곡 200리길

충남공주시유구읍과 사곡면 경계에 상원계곡이 있다. 공주 일대의 사람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다.

이곳에서 50년을 살아온 閔씨 할머니 (67.푸른상회 주인) 의 말.

"6.25가 나기 전 강원도삼척군가곡면에서 아버지를 따라 이곳에 왔다.정감록에 난리를 피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아버지가 가솔을 이끌고 오셨다.그런데 정작 이곳에 와서 6.25를 겪었다. 공비들 등쌀에 죽을 고생을 했다."

사진
비결파의 요람이었던 유구와 마곡은 곳곳에 명당을 간직하고 있다. 사곡면해월리 또한 해복형(蟹腹形) 명당마을로 유명하다.

 

 

한국전쟁 후 할머니는 서울에서 피난온 집안과 결혼, 이곳에 정착했고 그의 부모들은 고향인 강원도로 돌아가 지금은 모두 타계했다고 한다.

閔 할머니의 경우만이 아니라 현재 공주시유구읍 인구의 70%가 외지인이다.이들 대부분은 대한제국 말에서 일제하 그리고 한국동란 전후에 십승지로 소문난 이 지역에 정착한 비결파 (정감록을 신봉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 의 후손들이다.

당시 외지인으로 이곳에 정착한 비결파들은 집집마다 직조기를 들여놓고 명주와 비단을 생산, 생계를 유지했다. 60, 70년대 공주군 일대의 유일한 제조업이었던 직조공장도 80년대 이후 중국산 직물에 밀려 이제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세태 변화를 눈치챈 사람들은 대부분 목축업이나 고랭지 채소.약초재배로 전업했다.

 

 

사진
충효사. 단종 때 우의정을 지낸 충장공 정분과 그의 아들 정지산을 모신 사당. 사곡면 호계리 소재.
정분은 세조의 왕위찬탈 후 광양으로 유배됐다가 그곳에서 사약을 받았다.


유구.마곡은 공주에서 천안으로 올라가는 대로변에서 비껴나 있다. 이 지역은 금강 이북의 이른바 차령산맥 (금북정맥) 이 시작되는 곳이어서 충남의 여느 지역과는 달리 산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의 진산 (鎭山) 이라고 할 수 있는 무성산은 일찍이 홍길동이 웅거하던 산이다.

또 마곡은 마 (麻) 씨라는 큰 도적의 산채가 있었던 곳이라는 데서 이름을 얻었고 이곳 마곡사는 김구선생이 인천감옥을 탈옥해 숨어있던 곳이다. 이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지만 칠갑산에서 북으로 흐르는 대룡천과 유구천이 만나 평야를 이루니 곧 유구읍에서 신풍면에 이르는 벌판이다. 이 평야는 최소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유구천의 수구가 꽉 막혀 있어 풍수적으로도 길지에 해당한다.

유구천이 금강에 이르기 전에 다시 마곡사에서 흘러오는 마곡천과 합하는 곳이 사곡면 입구의 호계리다.이곳은 유구에 비해 평야가 넓지 않지만 배후에 철승산과 무성산을 두고 있어 유사시에 피란하기에는 적합한 곳이다.

사진
유규천과 마곡천이 만나는 호계리 느티나무.


호계리를 벗어난 유구천은 우성면과 경계인 통천포에 이르러 또 한번 수구를 자물쇠로 채우듯 닫았다. 그런 탓인지 주위에는 이른바 명당이라고 하는 동네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대표적으로 화월리의 명당골을 들 수 있다.
금강변 곰나루의 취미산과 채죽산에 가려져 피란처로 알려진 유구와 마곡은 아산시와 예산.서산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로 바뀌었다.피란지라는 명성은 잃었지만 전원도시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직도 그 꿈을 키워주기에 적합한 곳으로 남아있다.

미래의 땅 - 십승지를 가다/중앙일보/1998.4.2 ......기사 펌

 

무성산(614m)

무성산(614m)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정안면 우성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공주시에서 북서쪽으로 마치 한 마리 누에가 기어가는 듯이 보이는 산이다.
속리산에서 북서쪽으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은 경기도 안성 동쪽 칠현산에서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칠현산에서 계속 김포 문수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는 한남정맥이라 불린다.  
칠현산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꺾는 금북정맥은 서운산 - 흑성산 - 국사봉(403m) - 차령 - 걱정봉 - 청양 백월산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서산 - 가야산을 지난 다음, 서산을 휘돌아 팔봉산을 빚어놓고는 태안 안흥진에서 그 여맥을 모두 서해에 가라앉힌다.
차령을 지나 갈재 - 걱정봉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상의 갈재 못미처 646m봉에서 금북정맥을 이탈하여 남동으로 가지를 쳐서 달아나는 산줄기가 있다.
 

이 산줄기는 국사봉(591m) - 갈미봉(515m)을 빚어 놓은 다음, 무성산을 들어 올려놓고는 그 여맥을 유구천과 정안천에 모두 가라앉힌다.
무성산은 서쪽 명가천을 사이에 두고 마곡사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나 마곡사 명성이 대단했던 까닭에 아직까지 무성산에 훌륭한 등산코스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마음이 급하다.

마음만 그러한가 ~?

우리"대충산사"(대전*충청 산사람들의 모임)에서 몇년째 진행중인 "십승지" 산행이 올해로 남아 있는 두곳을 마무리를 지을 계획이다...

몇년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유구*마곡 200리길"을 불참하고 나니 이제와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마음만 다급하다...

틈틈이 시간을 내어 가려고 하지만 얇은 귀 탓에 이리저리 기웃기웃 거리다가 자꾸만 늦어진다...

그래도 가야겠기에....

화요일 아침

차를 몰고 집을 나섯다

조카녀석이 늦어서 아침을 안먹고 나간다기에 태워다 준다고 아침을 먹이고 가는길에 학교에 내려다주고 들머리 인 통천포로 이동을 한다....

 

통천포 휴게소

구 32번국도가 지나는 곳에 옛 영화(?)를 누렸던 휴게소가 지금은 영업을 안하고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앞에 주차를 하고....

앞에 보이는 들머리를 향해 도로를 따라 이동을 합니다

좌츠측 멀리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보이고....

동천교

새로운 국도가 나기 전에는 이곳 통천포 위의 동천교를 차량들이 수없이 지다다녔는데 지금은 차량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동천교 옆으로 표지기 하나 걸고 가파르게 잡목을 헤치고 오름니다

오르면서 철탑이 지나는 곳 옆으로 잘 단장된 묘지가 보이고....

선답자들의 표지기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통천포(유구천)와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잡목을 헤치고 나오면서 대전~당진 고속도로를 교각 밑으로 통과를 합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오면서 벌목지대를 오르고....

커다란 개 한마리와 고라니 한마리가 후다닥하고 홀로 지나는 간 작은 산꾼을 놀라게 합니다

벌목지대를 오르면서 돌아봅니다

멀리

들머리 동천교가 보이고....

벌목지대를 올라서니 전선으로 만들어 놓은 휀스가 가로막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벌목지대는 목장을 만들기 위해서 작업을 해 놓은 듯 합니다

전선에 감전이 될까봐 좌측 사면을 치고 진행을 하다가 너무 힘이 들어서 전선 밑으로 개구멍을 통과 하듯이 목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목장 안으로 들어서니 바닥은 온통 소의 똥으로 천지이고....

어쨋든

목장 안으로 들어서니 가는 길이 편안하니 좋습니다

10여분을 진행을 하다 지도를 확인하고자 휴대폰을 찾으니 몸에서 탈출을 하고....

폰을 찾으로 길을 되돌아 갑니다

낮은 포복으로 전선 밑을 통과할때 빠져 나간 듯 합니다

다행히도 쉽게 찾아내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서고....

목장을 따라 한참을 진행을 하고.... 

전선이 가로로 막은 곳에서 목장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잡목지대의 시작입니다

 

 

약산에서 바라본 성곡사

성곡사 뒤로 고불산(작은 갈미봉, 309m)이 보이고....

약산에서 성곡사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서 잡목을 헤치고 나오니 성곡사로 내려서는 고개길을 지나면서 등로상태가 양호해 집니다...

아~

이젠 살았다.....^^*

약산까지 오면서 나를 이끌어준 표지기들입니다

한 두개 빼고는 모두가 우리 "대충산사"의 고문님과 회원님들 표지기입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후에는 표지기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성곡사 뒤 능선에 올라서고 등로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우측 고불산으로 향합니다

고불산(309m) 삼각점

여러곳의 지도에는 작은 갈미봉, 고불산이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삼각점을 찍고 돌아 오면서....

요넘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잠시 알바를 합니다....

성곡사에서 처음 올라선 능선으로 돌아와 좌측으로 진행하면서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갑니다

능선 우측으로는 기도원인지 요양원인지 커다란 건물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작은 봉에 오르면서 간단하게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았지만 이곳에서 자동차의 잠금장치 일명 뽁뽁이를 잃어버립니다....

다시 찾으러 갈 수도 없고....-_-;;

식사를 마치고 다시 간벌지대를 지나면서 작은 봉을 오르기 직전에 좌측으로 꺽어지면서 영천고개로 내려섭닏.....

영천고개

영천고개의 이정표...

이제부터는 무성산 권역으로 들어서게됩니다

영천고개를 지나 333봉으로 오르는 길.....

333봉 삼각점

333봉을 내려서면서 임도를 지나고....

임도를 지나면서 편의시설로 벤치도 보이고.....

본격적으로 무성산을 향해 오름니다

무성산 정상으로 향하면서 돌땡이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무성히 쌓인 낙엽을 미끄러지듯이 밟고 오르면서...

넓직한 헬기장을 지남니다

헬기장으로 오르면서 한개의 헬기장을 더 지나고 능선길을 다시 따르게 되고....

홍길동 굴 갈림길을 만나면서 살짝 갈등이 생깁니다

갈까 말까...??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귀차니즘에.....^^*

무성산 정상으로 다가서면서 성벽의 흔적과 돌탑들이 보이고....

 

돌탑을 지나 오르면서 넓은 공터가 나오고 산불 감시카메라 뒤로 무성산 정상이 보입니다

잠시 들러보고....

무성산 정상

오늘 최고봉입니다

별다른 특징은 없고 조망도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닌듯 합니다

정상 뒤로는 몇기의 묘지들이 보이고...

묘지 옆으로 진행을 합니다

보이는 성벽의 흔적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고....

걷기 좋은 길을 따름니다.....

한천, 평정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고....

봉수대터로 가는 길에 쩍바위도 보이고....

봉수대터를 지나면서 벌목지대가 다시 나타나고....

그리고 멀리

갈미봉이 보입니다

 

벌목지대를 지나면서 밑으로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보입니다

벌목지대가 끝이나면서 잘 닦여진 임도 삼거리를 만나고.....

갈미봉으로.....

임도 삼거리에서 직진방향으로 50여m쯤 내려서면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고....

갈미봉으로 가는 중간중간에 몇개의 이정표를 지나게 됩니다....

오늘 산행중에 처음으로 안전시설도 보이고...

갈미보봉에 도착을 합니다

갈미봉에 오르면서 엄청 커다란 독수리 세마리가 푸드득 날아 오르고 겁많은 산꾼은 간이 오그라 듭니다....

그리고

날아 오른 세마리의 독수리와 어디서 나타낫는지 두마리가 합세를 해서 머리 위에서 선회를 하는데 은근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자 생쑈(?)도 해 보고.......^^*

 갈미봉에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서 기름재가 보입니다

내림길에 "장끼"형하고 통화를하고....

"장끼"형의 조언이 큰 도움이되어 알바구간을 잘 통과합니다

통신시설을 지나면서....

기름재...

잡목을 헤치고 나오면서 공주시 정안면 내문리와 사곡면 유룡리를 잇는 604번 지방도 기름재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에서 오늘 "십승지 유구*마곡 200리 길" 첫번째 구간을 마무리 하면서 미리 전화를 해 놓은 우성면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며 유룡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섭니다...

그동안 미루어 왔던 "유구*마곡 200리"길 그 첫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이핑계 저핑계로 미루어 오던 계획을 날이 더워지고 숲이 우거지면 더 힘들어지겠기에 막바지에 이르러 부랴부랴 감행한 산행이었습니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고불산에서 무성산, 갈미봉까지는 등로가 양호한 상태지만 동천교 들머리 초입부에서 약산까지와 갈미봉에서의 내림길은 잡목과 가시덤블이 우거져서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날이 더워져 녹음이 진다면 더욱 힘들겠기에 빠른시일내에 진행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어쨋든

남은 숙제 한장을 마쳤습니다

남은구간 4장의 숙제도 조만간에...........^^*

 

 

 

 

                                                                         

                    2014년  3월 26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