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종주산행기

다시 도전해본 충북알프스 종주

사중사 2006. 5. 1. 17:39

*** 산행지 : 충북알프스 종주 (속리산, 구병산).....43.9Km(도상거리)
 
*** 위 치 : 충북 보은군, 경북 상주시일원
 
*** 교통편 : 첫날 친구 욱이의 차량지원, 두째날 대전산악회와 합류 차량이용.

***산행코스 : 서원리 ==> 구병산 ==> 장고개 ==> 형제봉  ==> 천황봉 ==> 문장대 ==> 관음봉 ==> 묘봉 ==> 상학봉 ==> 신정리.
 
*** 산행거리 : 43.9Km

*** 산행시간 :  24시간 00분 (야참1시간05분, 아침 57분 , 점심 1시간......그외 휴식시간 포함)....문장대 이후는 시간이 많이 지체됨.

*** 산행일 :  2006년 4월 29~30일(무박산행)

*** 날씨 : 대체로 맑으나 바람.

*** 함께한 사람 : 무박종주==>사중사, 놀부2. 
다음날 합류==> 십년후, 칼잡이, 새찬, 겁없는청춘, 으악소녀, 사라, 느리울머슴*1, .....그리고 부산의 허진학님(1대간 9정맥을 마치신 대단한 분^^*)
 
 
 
"충북알프스"는 보은군이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43.9Km의 능선을 1995년 5월17일 "충북알프스"로 지정하고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함으로써 많은 등산애호가의 관심을 끌게된다.
이명성은 당시 등산애호가였던 충북 보은군의 정중환 부군수가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군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은군을 대표할 독특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집중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곳이 바로 "충북알프스"였다.

 
작년 10월에 "충북알프스"를 종주하다 중간에 도중하차를 한게 너무 아쉬움이 많아 항상 마음에 품고있었는데 산행을 할 기회가 생겼다.
 
약 두달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 왔지만 처음에는 10여명이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다들 이런저런 사정으로 불참통보를 하고 놀부와함께 둘이서 출발을 하기로 한다.
 
가장 아쉬운건 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산사내형이 함께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29일 14시 일을 마치고 놀부와 욱이를 만나 석교동 이츠마트에 들러 산행에 필요한 장을보고 때마침 풀소리한테 전화가오고 종주산행에 배웅을 하고싶다고 찾아온다.
머 대단한 일이라고 하여간 풀소리 고마워~~~~~^^*
 
풀소리와 헤어진뒤 친구 욱이의 차를타고 출발 "장고개"에 들러 생수와 함께 식량(?)일부를 한쪽에 박아놓고 서원리로 향한다.
 
서원리에 도착 "충북알프스"시작점에 도착 식사를 하기위해 좌측에 있는 가든에 들러 이른 저녁식사를 한다.
 
가든이름은 기억에 없지만 음식들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고 싶을 정도로 음식이 정갈하고 맛이 있었다.
 
 
29일...17시 53분.....서원리 출발
식사를 마치고 친구와 아쉬운 작별을하고 놀부와 둘이서 출발을 한다.
 
"충북알프스"시작점을 알리는 표지판에서 한컷 기념촬영을 하고 "구병산 8.5Km"이정표를 보면서 올라서는 등로는 흙이 밀리지 않게 나무로 만든 계단을 오르면서 시작된다.
출발전 너무 과식을 한 탓인지 숨이 목위에까지 차 오른다.
 
29일....18시 21분
서원리, 하개리 갈림길 이정표....구병산 7.1Km
 
29일....18시 41분
뒤-> 서원리 1.8Km, 우->봉비리 1.7Km, 직진->구병산 6.4Km
 
29일....19시 11분
직진-> 구병산 5.1Km, 뒤-> 서원리 3.0Km, 우-> 안도리 2.0Km
 
29일....19시 34분
직진-> 구병산 4.0Km, 뒤 -> 서원리 4.5Km, 묘지한기가 있고 이곳부터 어두워져 랜턴을 켜고 진행함.
 
29일....20시 02분
직진-> 구병산 2.6Km, 좌-> 삼가저수지 3.0Km 여기서 우측으로 살짝 꺽으면서 내려섬.
 
29일....20시 41분
직진-> 구병산 0.6Km, 뒤-> 서원리 6.9Km, 좌-> 삼가저수지 3.4Km
 
이정표에있는 거리표시를 보면 일관성이 없어 어느것이 정확한거리인지 알수가 없다.....-_-;;
 
29일....20시 56분.....구병산(876m)
구병산에 오는 동안 야간산행인지라 보이는거라고 드문드문 마을에서 흘러나오는 불빛들밖에 없어서 기록을 남기기가 어렵다.
지난 종주때는 보름 전날이라 환한 달빛에 환상적인 산행이었는데 이번에는 걷는거 이외는 할게 없다.
정상직전에 우리나라 삼대 풍혈중에 하나라는 구병산 풍혈을 잠시 보고 올라선 구병산 정상은 바람이 몹시불어와 기념사진 한장찍고 서둘러 내려온다.
 
29일....21시 17분
뒤-> 구병산 0.8Km, 좌-> 구병리 1.3Km
 
29일....21시 24분
우-> 적암휴게소 3.9Km
 
29일...21시 38분
뒤-> 구병산 1.2Km, 형제봉 12.0Km
 
29일....21시 49분
우-> 절터 1.3Km, 적암4.0Km
 
29일....22시 00분....신선대
신선대에 도착 넓게 조망할수있는 바위가있고 한쪽에 신선대임을 알리는 빗돌이세워져있다.
 
29일....23시 00분....헬기장
뒤-> 신선대 2.2Km를 알리는 표지가 있고 이곳에서 100m정도 내려와 묘지있는곳에서(동관리를 알리는 이정표) 좌측으로 꺽이면서 내려섬.
 
29일....23시 31분 ~ 00시 35분....장고개 (야식및 휴식)
저녁을 너무 후하게 먹은탓에 이곳에 와서야 야식준비를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빈배낭에 식수만 가져가도 될뻔했는데.....
 
도로옆 쬐그만 밭에서 라면을끓여 햇반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쐬주한잔에 휴식을 취한다.
사실 휴식이랄것도 없다 라면끓여 먹고나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니 따로 휴식시간도 없는 셈이다.
 
놀부 덕분에 라면정식(?)으로 야식을 해결하고 낮에 묻어놓았던 생수와 식량을찾아 배낭에 넣으면서 식수가 너무 많아(사오기도 많이사옴) 생수 큰거 두병은 한쪽 길가에 놓고 가기로 한다.
지나는 사람이 챙겨서 마실수있다면 좋겟지 하는 마음으로....
 
 
30일....00시 52분....헬기장
 
30일...1시 40분
뒤-> 구병산 신선대 7.5Km, 직진-> 형제봉 3.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잘 닦여진 비포장 고개를 넘는다.
 
30일....3시 10분...갈령삼거리
뒤-> 구병산 신선대 9.6Km, 형제봉 700m
 
30일....3시 34분...형제봉
형제봉을 오르면서 한 3년전이었던가 1월1일 신년 일출산행으로 내가 속해있는 대구의 백두대간팀 산행에 에이스 형과 함께했던적이 있었다.
그때 조금만 진짜로 쬐끔만 서둘렀어도 형제봉 정상에서 일출을 볼수 있었는데 한 3분정도 늦어 일출을 나무가지 사이로 보는 아쉬움을 겪었었다.
형제봉에 도착 피로감에 정상석은 밟지않고 눈으로만 확인을하고 한쪽에 있는 바위을 배경삼아 한장 사진을찍고 출발을 한다.
 
30일....4시 16분....피앗재
직진-> 천황봉 5.8Km, 뒤-> 형제봉 1.6Km
이곳에서부터 천황봉까지 오늘 최고의 난코스이다.
산행의 어려움이 아니라 피로함이 한참 밀려올 새벽산행 비몽사몽간에 걸어도 걸어도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천황봉은 가까이 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정말로 지겹다......-_-;;
 
30일....6시 11분 ~ 7시 07분.....아침식사
가도 가도 다가섬이 없는 천황봉을 보면서 지쳐 쓰러질거 같아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예정에는 천황봉에 올라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세차게 부는 바람을 피해 라면을 끓이는 동안 잠깐 깜빡하고 잠이든다
그사이 놀부 밥먹기 더 좋은 자릴 찿았다면서 이동하잔다.....
이궁 걍 암디서나 먹지......
하여간 내가 할일을 놀부가 도 맡아서 한다......고맙기도한 놀부^^*
 
30일....7시 26분...대목리 갈림길
아침을 먹고나니 한결 힘이 솟는듯하다.
대목 갈림길을 지나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은 장난이 아니다.
천황봉까지 바로 치고 올라서야하니 가파름은 논할 필요가 없을듯하고 지금까지 쌩쌩하던 놀부가 아침을 먹고나니 병든 닭이 된듯 비실비실 힘을 못쓴다.
걱정이 앞선다 아직 갈길이 멀은데......하지만 나는 놀부의 깡과 체력을 믿는다
 
30일....7시 45분....천황봉
천황봉 직전 대간길과 한남금북 갈림길을 확인하고 올라서니 드디어 천황봉이다.
예전에 수없이 오른 천황봉이지만 오늘의 천황봉은 좀더 새롭게 다가선다.
사진을 한장씩 찍고나니 한사람이 올라오고 오늘 첨으로 사람구경을 한다.
많이 이른 시간인데 혼자서 대간을 하는 모양인듯 이분한테 단체사진(?)을 부탁한다......ㅋㅋ...둘이도 단체인가?
 
대전에서 새벽에 출발한 일행들이 문장대에 도착했다고 서둘러오라 재촉을 한다.
우쑤~~~!!
힘들어 죽갓구만 빨랑오라고 재촉하기는~~
 
30일....8시 08분
우-> 법주사 5.1Km, 상고암 0.7Km, 직진-> 업대 1.9Km, 뒤-> 천황봉 0.6Km
 
30일....8시 38분...입석대
뒤->천황봉 1.6Km, 직진-> 문장대 1.9Km
 
30일....9시 13분....경업대 갈림길
뒤-> 천황봉 2.1Km, 좌-> 법주사 매표소 5.8Km
갈림길 바로 지나면서 약3~4분뒤 신선대 휴게소에 들러 캔맥주를 한개씩 사서 마심....갈증이 싸~악.....^^*
 
30일....9시 20분 ~ 45분....문장대 휴게소
문장대 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새벽에 올라온 일행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벌써 도착해서 기다린 일행들은 국밥에 동동주를 마시고있고 그사에 살짝 끼어서 동동주 몇잔에 국밥을 나눠 먹는다.
작년 "충북알프스"를 할때의 기억이 잠시 스치고 주인장에게 그얘기를 하니 기억하고있다.
식수가 부족해 도둑넘처럼 살금살금 주방문을 밀고 들어와서 들통이 낫던일.......^^*
 
30일.....11시 00분...관음봉
문장대를 출발해 관음봉으로 가면서 부터는 종주의 개념보다는 일반산행을 하듯 즐기면서 진행을 한다.
여러명이 움직이니 진행 속도도 느려지고 여기저기서 예술활동에 여념없으니 늦을수밖에.....
 
문장대에서 눈에 익은 분이 계셔서 몇마디 나눈뒤 우리 일행과 합류를 하신분이 있는데 이분이 참으로 대단한 산꾼이시다.
부산의 "알파인클럽"에 적을 두고계신 "허진학"이란 분인데 산꾼들의 꿈인(나만 그런지도,,,) 1대간 9정맥을 마치시고 지금도 이렇게 산길을 찾아 헤메이고 계신 산에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분이다.
 
"허진학님" 만나서 반가웠슴다 헤어질때 식사라도 함께 했드라면 더 좋았을텐데 가시는길 대접이 소홀했슴다..
 
30일....11시 25분...속사치
 
30일....11시 50분 ~ 12시 50분....점심
바람이 부는 곳을 피해 비탈졌지만 적당한 곳을 택해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이곳 저곳에서 먹을것이 나오니 잠시 행복감에 젖는다^^*
그중에 압권은 머니머니해도 우리의 십초(십년후)가 준비해 온 삼겹살...
산에서 압력밥솥에 밥 해 먹는거 이후에 최대사건이라면서 꺼내 놓는 후라이팬........-_-;;
후라이팬과 삼겹살 저 무거운것들을 어찌 배낭에 메고 다녔는지 여하튼 우릴위해 애써주는 마음이 고마울따름이다.....
ㅋㅋ.....십초야 사랑한다 * * *....(ㅋㅋ....* * * 요거이 뭔지 알것지 우리식 표현~ ~)
 
30일....13시 44분....북가치
북가치에 도착하니 작년 야밤에 이곳을 헤매고 알바를 한 생각을하니 한심한 생각이 든다.
생각만 해도 어이가 없는 알바였으니......
 
30일....14시 30분....묘봉
머 예전과 달라진게 없다 산은 항상 그자리에 변함없이......
변하는건 역시 사람인듯~~
 
30일....15시 35분....상학봉
상학봉 역시 그대로이고 달라진게 있다면 활목재로 향하는길에 있는 침니구간 옆에 있는 직벽에 쫍게 만든 나무 사다리가 생겼다는것.....
 
30일....17시 53분....신정리
"충북알프스"의 끝점을 "활목재"로 정했었는데 내려오면서 "신정리"로 변경을 한다.
어디서 끝내든 종주의 의미는 변함이 없을것이고 "신정리"가 원래 알프스의 종점이니까....
신정리로 내려오는 길은 사람들의 왕래가 별로 없는 곳을 택해서인지 낙엽이 수북히 쌓여 매우 미끄럽게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 개울을 만나면서 족탁과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나니 좀 살거같은 기분이다..
개울을 지나 나오면서 비포장도로를 만나면서 기나긴 여정 "충북알프스종주"를 마친다.
시간을 어찌나 잘 맞추는지 어제 17시 53분에 출발해 1분도 오차없이 꼬박 24시간에다 맞춘다....^^*
문장대에서 일행들을 만나지 않고 진행을 했더라면 아마도 2~3시간정도는 단축 했으리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준 "놀부" 고생했고 너무 너무  고맙다.
"충북알프스"를 마침으로 우리의 가슴에는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잖아 그리고 담날 함께해준 우리 "대전산악회" 친구들도 고맙고 간간히 전화와 문자로 힘을 전해준 친구들도 모두 모두 고마워 그대들이 있기에 힘든산행 무사히 마칠수가 있었슴다~~~~^^*
 
 
 
 
2006년 5월 1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