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충북알프스 종주 (속리산, 구병산).....43.9Km(도상거리)
*** 위 치 : 충북 보은군, 경북 상주시일원
*** 교통편 : 승용차, 택시이용(화북택시....011-803-6463)
***산행코스 : 활목재 ==> 미남봉 ==> 상학봉 ==> 묘봉 ==> 관음봉 ==> 문장대 ==> 신선대 ==> 천황봉 ==> 피앗재
***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23.4Km...실제로는 26~7Km이상 추정
*** 산행시간 : 15시간 40분 (알바 1시간20분, 야참35분, 아침 1시간15분...그외 일출,휴식 포함)
*** 산행일 : 2005년 10월 15~16일(무박으로 야간산행)
*** 날씨 : 맑음(보름 전전날이라 달빛이 너무좋음^^*)
*** 함께한 사람 : 사중사, 박성용.
마땅한 산행지를 잡지못해 고민하고 있던차에 앞에 사는 선배님으로부터 갈령에서 시작해서 속리산을 다녀오자는 제의가 있어 차라리 충북알프스종주하는게 어떻냐고 물으니 그러자고 하신다.... 아무래도 충북알프스가 뭔지 잘 모르는 분위기다. 형님 역시 "보만식계"를 비를 맞아가며 25시간에 완주한 경력의 소유자이니 문제없을듯하며 속으로 쾌재를 불러본다.
"충북알프스"는 보은군이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43.9Km의 능선을 1995년 5월17일 "충북알프스"로 지정하고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함으로써 많은 등산애호가의 관심을 끌게된다. 이명성은 당시 등산애호가였던 충북 보은군의 정중환 부군수가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군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은군을 대표할 독특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집중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곳이 바로 "충북알프스"였다.
예전부터 "충북알프스"를 종주하고픈 맘은 있었지만 혼자서는 야간산행에 엄두가 안나고 함께할 동지가 없어 지금까지 못하고 있었던 터에 함께 한다는 형님이 있으니 천군만마를 얻은기분이다. 토요일 3시가 다 돼서야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야간산행을 위해 뒹굴고 있으니 잠도 안오고 형님에게 전화를 해 출발을 한다.
18시 10분......운흥리 서부식당도착 저녁식사를 위해 운흥리 서부식당에 도착 뒤편 주차장에 주차를 시킨뒤 식사를 하면서 식당 사장님께 부탁을 한다 "충북알프스종주"를 하려고 하는데 활목재까지 태워줄수있느냐는 말에 이밤에 무신 산이냐고 하면서도 태워다 주신단다.
19시 00분.....활목재 산행시작 자~~~~~~~~~!! 출발이다 ^^* 종주를 향한 긴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완주를 하든 중간에 탈출을 하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입산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보면서 종주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다. 몇해전이었던가 꽤 오래전에 안내산악회를 따라 부슬부슬 비내리는 날 서북능종주산행을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늘 구간에 지날 상학봉과 묘봉은 몇차례 와 봤던곳이기도 하다. 숲으로 들어서 묘지를 지나 10여분만에 첫능선을 만나고 처음부터 순조로운듯한테 함께한 형님이 몸상태가 안좋단다 아마도 저녁에 너무 과식을 한 모양이다.
20시 30분.....첫 암봉 미남봉은 이미지나왔고 제대로된 첫암봉에 올라서니 보름을 이틀 앞둔 달빛만이 사방을 비춰준다. 달빛이 이리 좋으니 야간산행으로는 최고의 조건이다. 10여분쯤 암봉을 내려서니 신정리, 활목재, 상학봉을 알리는 첫 이정표가 나오고 큰 암봉을 우회해서 오르니 넓은 조망바위가 나온다.
21시 20분.....침니구간 상학봉으로 가는중에 하이라이트인 침니구간에 도착 약 5~6m이상되는 직벽이 가로막고 있고 로프가 매어있지만 어지간해서는 오르기 쉽지가 않다. 그리고 한쪽으로 한사람이 간신히 통과해 오를수 있는 틈새가 있어 형님이 먼저 올라가고 배낭을 올린뒤에 내가 올라선다. 혼자몸으로 오르는 것도 역시 쉬운일은 아니다. 침니구간을 지나 암봉을 넘어 연속으로 세개의 개구멍을 통과한다. 넓은 암봉을 넘어 이정표가 있는 곳을 지나 오르니 상학봉이다.
21시 45분.....상학봉 (834m) 상학봉은 정상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있고 그위로 올라갈수있게 철사다리가 놓여있다. 위에 오르니 정상표지석이 있던 흔적만있고 표지석은 어디로 갓는지 없었다. 대신 사다리 밑에 새로운 표지석을 설치해 놓았다. 상학봉을 내려와 암릉으로 가면서 또하나의 개구멍을 통과한다.
22시 15분.....암릉 (860m) 암릉정상에는 표지석이 있고 표지석엔 상학봉 1.1Km, 묘봉 0.3Km, 주차장 2.3Km라고 씌여있다.
22시 30분......묘봉 (874m) 묘봉에 오르니 표지석은 파손되어없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고 출발하면서 사중사 일생일대의 알바를 하게된다. 묘봉에서 내려서면서 내려서는 길이 운흥리쪽으로 계속 내려가기에 관음봉쪽으로 가려면 능선을 타야될텐데 왜 내려서지 하는 의문이 나를 그토록 알바를 하게 만든다. 조금만 더 내려갓으면 북가치 갈림길을 만날수 있었들텐데...... 의문이 생기면서 다시 묘봉으로 올라서고 1시간 20여분동안 묘봉주위를 샅샅히 뒤져보지만 알수가없다 그냥산행을해도 힘든데 알바를 1시간20여분을 했으니 지치고 맥이 풀린다 그것도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알바라니..... 결국엔 포기하는 마음으로 운흥리방향으로 내려서다 그냥 올라 칠 생각을하고 내려서니 관음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여기에 있었다. 이 길을 왜 생각을 못해냈는지 아니 아무 생각없이 그냥 내려왔으면 될것을 ..... 하여간 너무 생각을 많이해서 생긴 알바였다^^*
23시 50분.....북가치 한참동안의 알바을 한뒤 도착 내가 생각해도 정말로 어이가 없는 알바였다. 이곳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등로는 지금까지의 암릉구간과는 다르게 낙엽이 푹신하게 쌓여있고 육산의 면모를 갖추고있어 진행하기 한결수월하다.
00시 40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01시 15분에 거대한 바위를 우회하면서 관음봉으로향한다.
02시 05분......관음봉 (982m) 관음봉에 올라서니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있고 한쪽에는 굴리면(?) 떨어질것같은 둥근모양의 커다란 바위가있다.
02시 20분 ~ 02시 55분.....식사 (한밤중이니 야참이라 해야하나?) 밤공기가 너무차고 바람이 있어 아늑한 곳을 찾아 식사를 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04시 00분.....문장대 (1,054m) 문장대 오르는 바로 밑에는 깨진 병조각과 쓰레기가 지천으로 널브러져 있어 보기에 흉했다 아무래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문장대 위에서 던진듯......-_-;; 문장대 표지석아래에 배낭을 내려놓고 문장대로 올라서니 환한 달빛에 사방이 아스라히 조망이 된다. 내가 생각해도 야간산행에 이만한 날이 아마도 일년중에 드물듯하다 ^^* 한기를 느끼면서 문장대에서 내려와 식수를 구하기 위해 휴게소에 들러 식당으로 살며시 들어가보지만 어디에 있는지 알수가없어 주춤하는사이 인기척에 잠에서 깻는지 휴게소 직원들이 나온다. 산 밑에서 있는 일이라면 도둑으로 몰려도 할말이 없는 상황이지만 야간산행중 식수를 구하기 위해 들어왔다 설명을 하니 두말없이 식수를 내 준다. 500m 생수 세병을 사 들고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한뒤 신선대를 향해 출발...... (생수값 병당 2,000원)
04시 45분.....신선대 (1,026m) 신선대에 먼저 도착 휴게소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형님이 힘이든지 오르막계단길에서 속도가 쳐지고있다. 문장대 1.2Km, 천황봉 2.31Km 이정표를 보면서 쉬고있으니 인기척에 휴게소 안에서 사람이 나오면서 몇명이냐고 물어온다 대간을 뛰는 사람들인줄 알았나보다 그냥 잠시 쉬었다 간다하니 말없이 다시 들어간다.
05시 10분......입석대 천황봉 1.6Km이정표를 보면서 입석대를 지나치고 계단을 오르면서 동릉으로 가는 입구를 보면서 지난 동릉산행을 생각해본다. 그때도 지금 함께하고 있는 선배님과 와서 초입을 못잡고 헤매던 일이 불과 몇달전인데.... 비로봉을 지나면서 갈림길을지나 잠에 취했었는지 남진을 해야는데 북진을 하는듯해 잠시 뒤돌아가 북극성을 보고 뒤돌아온다. 장시간 산행과 잠에 취해 약간의 판단력을 상실했었나 보다. 천황석문을 지나고 상고암 0.7Km, 법주사 5.1Km, 경업대 1.9Km, 천황봉 0.6Km 이정표를 05시 55분에 지난다. 벌써 동쪽하늘에는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일출을 보기위해 천황봉으로 향한다.
06시 10분 ~ 07시 25.......천황봉 (1,058m).....일출감상 및 아침식사
천황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불고 너무 추워 동계용 쟈켓에다 윈드쟈켓까지 겹쳐입고나니 조금은 추위가 가시는 듯하다. 여유를 찾고 둘러보니 동으로는 여명으로인해 붉게 물들어있고 보은과 구병산쪽으로는 운해가 하얗게 깔려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역시 새벽산행을 해야만이 멋진 모습들을 볼수있는 기회가 많아짐을 실감한다.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버너에 불을 붙이고나니 시뻘겋게 해가 올라오기시작한다. 제대로 된 일출 형님과 둘이보기에는 너무 아깝기만 하다. 일출 광경을 보고있자니 올 1월 1일날 신년 일출을 보러 에이스 형과 이곳으로 오다가 형제봉에서 일출을 본 기억이 새롭다.....^^*
식사를 하는 도중 백두대간을 뛰는 팀들이 한명씩 두명씩 올라오기 시작한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내주고 갈길을 재촉한다.
10시 00분......피앗재 천황봉에서 피앗재로 가는길은 고도를 한참이나 낮춘뒤에 낙엽쌓인 고만 고만한 봉우리들을 여러개 넘는다. 피앗재에 도착 형님이 구병산 구간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내려가잔다. 아님 내려갈테니 혼자서 완주를 하라시는데 마음의 갈등이 넘 심하게 인다. 현재의 컨디션이 너무좋아 구병산까지 한달음에 갈수있을것만 같다. 다만 식수가 부족한게 문제지만 장고개까지만 가면 계곡으로 내려가 구할수 있을텐데....
밤새도록 함께 걸어온 형님들 두고 혼자 갈수가 없어서 함께 내려가기로하고 만수계곡의 반대쪽인 화북면으로 내려선다. 화북쪽으로 내려서는길은 희미해 지더니 물길을 만나면서 없어지고 거의 다 내려와서야 희미한 등로를 만날수 있었다. 1
0시 40분.....하산완료 피앗재에서 내려와 밭길을 지나 시멘포장길을 만나면서 화북택시를 부른다. 택시는 금새오고 화북택시는 벌써 여러차례 이용한 적이있어 기사님이 알아보고 반가워하신다....(운흥리까지 요금 18,000원)
운흥리로 돌아와 서부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대전으로 향하는 길에 한남금북정맥의 구티재를 확인하고 돌아온다. 밤새 산행을하고 모든경비를 대주시고 손수운전까지 해 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구병산구간은 언제하게 될지 또하나의 숙제로 남겨두고 반토막 "충북알프스종주"을 마친다
2005년 10월 17일 사 중 사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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