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백두대간 남진이야기

남진 네번째이야기(한계령~점봉산~조침령)

사중사 2006. 7. 10. 17:05
 

 

 

*** 백두대간(남진) 4구간.....한계령 ~ 점봉산 ~ 조침령 ***
 
***한계령==> 망대암산(1,236m)==> 점봉산(1,424m) ==> 단목령(855m) ==> 북암령 ==> 조침령
 
*** 소요시간 및 거리 : 도상거리 25.1Km.... 한계령 ~(9.0Km) ~ 점봉산, 점봉산 ~ (6.2Km) ~ 단목령 , 단목령 ~ (9.9Km) ~조침령.....25.1Km ==>  8시간 05분 

*** 산행일==> 2006년 7월 1일~2일.....무박산행

*** 날씨 : 비 흐리고 폭우

*** 함께한 사람 : 사중사, 에이스, 지키미, 감사, island, 버거,산사내, 벽동, 반죽, 허동명, 송이커피, 송윤아3........   12명 외 바위산장과 함께   

*** 이동방법==> 41인승 버스
 
 
나는 참으로 내가 생각해도 무모한 사람 인 듯하다.
약 25Km의 대간 무박산행을 앞두고 몸관리를 소홀히 해 산행내내 무척이나 힘들어 했으니 말이다.
토욜 오후5시까지 근무를하고 나서 친구 생일에 초대를 받아 아침에 출근하면서 산행준비를 하고 왔기에 배낭을 메고 곧바로 선사유적지 근처 약속장소로 향한다.
친구들을만나 술과 안주를 시키고 한잔 쭈~욱하고 땡기니 술맛이 장난이 아니다 도대체가 난 술이 맛 없는날이 없으니 타고난 술꾼인 모양이다.....-_-;;
호프집에서 먹는 술이라 안주가 제대로 없어서인지 빈속에 술기운은 빨리 달아오르고 어느새 시간이 다 되어 아쉬운 눈길로 술잔을 바라보며 만류하는 친구들을 남겨둔채 버스가 기다리는 바위산장으로 향한다.
 
23시 00분.....바위산장 출발
얼큰해서 기분좋게 바위산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있고 곧바로 차에 올라 출발을 한다.
차가 출발하면서 술기운에 스르르 잠에 빠져들고 문막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 한계령입구인 옥녀탕휴게소에 도착할때까지 정신없이 잠에서 깨어나질 못했다.
비가 내리고 밖이 어두워서 한계령에서 점봉산으로 가는 구간에 위험한 암릉구간이있어 잠시 차에서 쉬었다가 날이 밝아지는대로 올라 가자는 김대장님의 설명에 옥녀탕휴게소에서 1시간정도 휴식을 취한 뒤 한계령으로 향한다.
구불구불 한계령길에 어제 마신 술이 거북하기만하다.
 
 
04시 40분......한계령출발
메슥한 속을 부여잡고 비몽사몽간에 한계령을지나 인제군 경계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 필례약수터 식당, 카페 은비령 4.5Km를 알리는 작은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휀스를따라 끝지점에서 산비탈을 따라 오른다.
다행히도 비는 그치는 듯 하고 비옷을 입을까하다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회원들이 출발을 하고 언제나 그랫듯이 맨 후미로 출발을 한다.
처음부터 된비알길은 술이 덜 깬 나에게 가쁜호흡으로 힘이들고 계속해서 속이 울렁거린다.
아직은 어두컴컴한 등산로 한쪽으로 물러나 위, 아래로 어제 저녁에 먹은 것을 확인해 보지만 빈속에 나오는 것도 없이 헛지랄(?)만 하고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잡기 위해 서둘러 출발을한다. 
잠시후 사람소리가 들리고 첫번째 바위구간에 일행들이 몰려있고 바위가 비에 젖어 미끄러운지 속도나 나질 않는다.
바위구간을 오르내리는 동안 빈속에 위, 아래로 확인을 한 탓인지 배도 고프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이 잠도 못자고 와서 이게 먼 짓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생각도 잠시 바위구간을 지나 능선 암봉에 올라서니 건너편 설악에서 동해쪽으로 이어지는 운해가 하얗게 펼쳐져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05시 57분......이정표(?)
길가에 작은 이졍표가 있는곳을 지난다.
이곳이 특별하게 어느곳이란 설명은 없고 지나온 구간과 앞으로 가야할 구간의 거리만 표시되어있다.
 
06시 26분......흘림골 삼거리
별다른 이정표와 특색은 없고 진행구간에서 좌측으로 흘림골로 내려서는 등로가 보인다.
 
07시 16분......망대암산
망대암산은 이름에서 말해주듯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있고 날씨가 맑다면 조망이 좋을텐데 앞서서 멋지게 보이던 운해도 흐트러지고 있어 조망의 아쉬움을 남기고 바로 출발을 한다.
망대암산을 출발 10여분후 "인제국유림 관리소장"명으로 된 "대민계도문" 표지판을 보면서 지난다.
내용을 보면 대충 산에 자생하는 주목을 굴취 해 가지말고 이를보면 신고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깨끗이 물려주자는 그런 내용이다.
 
07시 50분.....점봉산
망대암산을 출발해 계속해서  고도높이면서 올라선 점봉산은 넓은 공터 형식으로 되어있고 먼저 "한계령 9.0Km, 귀둔 4.8Km, 곰배령 3.3Km, 단목령 6.2Km"를 알리는 이정표와 공터 중간에 커다란 표지석이 세워져있고 "설악 26, 04 재설" 삼각점이 있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여기저기서 식사를 하고있어 맨 후미로 도착한 나도 한쪽에 자리잡고 주먹밥을 꺼내 먹는다.
식사를 하는 중 빗방울이 떨어져 대충 치우고 출발을 한다.
 
08시 20분....너른이골 삼거리
점봉산에서 좌측으로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단목령으로 이어지고 내리막길은 중간중간에 나무계단과 마대에 흙을 담아 쌓아 등로가 훼손됨을 방지하고 복구를 해 놓았다.
"너른이골5.4Km, 단목령 5.2Km"를 알리는 삼거리를 지나고 이후로 1.0Km마다 "너른이골"과 "오색리"로 내려가는 사거리 갈림길이 두차례 더 나온다.
 
08시 40분....두번째 4거리
"너른이골 4.5Km, 오색리 3.0Km, 단목령 4.2Km"
 
08시 55분.....세번째 4거리
"너른이골 3.6Km, 오색리 3.3Km, 단목령 3.2Km"
세번째 4거리를 지나 잠시 올랏다가 "설악 458, 2005복구" 삼각점을 지나면서 급하게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내리막길은 통나무로 흙을 밀지지않게 만든 계단으로 단목령까지 길게 이어진다.
 
09시 38분......단목령
단목령에 도착하니 후미로 온 탓에 점봉산에서 잠깐 얼굴을 본 산사내형 일행이 휴식을 취하고있다.
형님을 만나 배고픔을 하소연하고 함께 식사를하는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 비는 더욱 거세지기시작한다.
한계령을 출발 이곳 단목령까지의 거리가 이정표 상으로 15.2Km 이제껏 큰 비는 피하고 왔지만 앞으로 남은 조침령 9.9Km구간이 걱정이다.
체력은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점점 거세지는 빗방울이 장난이 아니다.
 
12시 45분......조침령
단목령을 출발해서부터는 쏟아지는 폭우속에 빗물은 등산화 속으로 타고 들어가 벌써부터 철퍽거리고있다.
단목령이후의 구간은 쏟아지는 비로 인해 기록이 어려워 생략하기로 한다.
북암령까지 쉬지않고 앞서간 일행들을 모두 추월하고 북암령에서 질퍽거리는 빗속에서 선채로 잠시 휴식을 취한뒤 다시 출발....
이제 비는 그쳤지만 몇개의 봉을 넘은뒤 양수발전소 이정표를 지나고 조침령 바로 직전 전망대를 지나면서 맨 선두에 있던 에이스형을 만나고 나무 다리로 만들어진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면서 조침령에 내려선다.....
 
이곳게서 임도를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구룡령으로 향하는 대간입구가 보이고 10여분 진행하니 조침령터널공사를 하는곳이 나오고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만나면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한 우중산행을 마친다......
 
 
 
2006년 7월 6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