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충북 영동 천태산(714.7m)
코 스 : 영국사 -A코스- 천태산 -D코스- 영국사 산악회산행
퇴근길.. 집으로 향하는데.. 왠지 찝찝한기분.. 오늘 천태산야간산행 안가면 후회할꺼 같은 기분이든다.. 후다닥 준비하고 집결장소에 도착한다.. 남대전IC진입.. 금산IC에 내려 영동방향으로 좌회전.. 송호유원지 삼거리에서 좌회전.. 옥천 이원방향으로 가는중.. 영국사 이정표를 지나 좌측 마을안길로 진입.. 한참을 올라가니.. 영국사 주차장이 나온다..
20 : 40 산행시작.. 사진찍고.. 계단이 설치되어있는 초입을 올라선다..
아직 달이 뜨지않아.. 밝지는 않지만.. 랜턴 빛에 의지하며.. 조용한 산길을 조심조심오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국사의 불빛은 점점 멀어지고 바위도 하나 둘.. 점점 많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가면.. 75m암벽구간이 나온다고 한다.. 몃개의 짧은 로프구간을 지난고.. 드뎌 거대한 암벽이 나타나 길을 가로막는다.. 우회 길이 보인다.. 거의 80도에 가까운 암벽에는 로프하나가 길게 매달려있다.. 거기에 한분 한분.. 조심조심 매달려 오르기 시작한다.. 나도 매달려 오르지만.. 무섭거나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마도 캄캄한 밤이라.. 아찔한 낭떠러지가 보이지 않아서 일 것이다.. 낮이었다면.. 또 다른 스릴을 맛보았을지도.... 암벽을 올라선뒤.. 전망바위에 다다른다..
전망바위에 다다르고 휴식시간을 가진다.. 환하였다면 꽤 멋있을 바위 같은데.. 밤이라 뭐 보이는게 별로없다. 쪼금 아쉽다..ㅋ 하지만.. 멀리서 달이 뜨려고 한다.. 산등성위로 환하게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산에서 달을 맞는건 처음이다.. 오늘밤은 별도 유난히 반짝인다.. 불그스름한 달에 비치는 양떼구름.. 아주 멋지다. 잠시 맑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이 정화되는듯 고요한 환상에 젖어든다.. 그러나 그 멋진 환상은 놀부형님의 사진찍자는 말씀에 곧 깨어난다. 정신차리고 사진찍어드리고 출발한다..
21 : 30 천태산도착.. 전망바위를 지나.. 약간 내리막이 이어지나 싶더니. 오르막이 나타나고 곧 능선안부에 도착한다.. 그리고 능선을 조금 걸으니 천태산이다.
21 : 50 하산 서둘러 하산한다.. 하산길은 천태산 등산로 D코스로 능선을따라 한참 간뒤 좌측 영국사로 내려가는 천태산에선 가장긴 코스다.. 능선길에도 구간구간 암릉 구간이 나타나지만.. 야간산행이라.. 멋진 조망은 별로 즐기지 못한다.. 넓은 바위에 앉아서 과일이랑 간식을 먹으며.. 먹는 즐거움도 나눈다.. 한참을 내려와 옥녀봉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서.. 지난 산불로 망가진 숲길을 걷는다.. 타버린 나무들의 흔적.. 마음 아프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 ㅡㅡ 얼마안가서 영국사가 나타난다.. 영국사의 시원한 약숫물을 한잔 들이키고.. 그 유명한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오늘의 야간산행을 마감한다.
10 : 50 산행종료
이 글은 세찬 (정성용)의 산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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