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함께한 산행기....

바리봉~ 장군봉~ 의상봉~ 우두산....칼잡이 (이호재)의 산행기

사중사 2007. 3. 3. 08:30

 

※ 산행지

바리봉(약 800M), 장군봉(953M), 의상봉(1,046M), 우두산(1046M)

 

※ 위치 : 경남 거창군 가조면

 

※ 날씨 : 비

 

※ 산행코스

주차장 - 바리봉 - 장군재 - 장군봉 - 의상봉 - 우두산 - 마장재 전 삼거리 - 주차장

 

※ 산행일정

08 : 20 주차장 도착

08 : 55 무명씨 묘

09 : 30 바리봉

10 : 25 장군재

10 : 45 장군봉

11 : 15 ~ 12 : 15 점심식사

13 : 10 의상봉

13 : 45 우두산

14 : 25 마장재 전 안부 삼거리

15 : 00 하산완료

 

우두산은 아홉개의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산으로 가야산 국립공원에 포함돼어 있는데, 별유산으로 불리우기도 하고 상봉인 우두산보다 유명한 봉우리인 의상봉으로 대표되어 불리우기도 한다.
또한 소나무와 아기자기한 암릉이 유명한데, 배우형을 따라 처음 가본 이후로 이번이 다섯번째 찾을만큼 맘에 드는 산행지이다.

 

08 : 20 주차장 도착 & 산행준비 & 시작
대진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를 달려 가조IC를 나가 얼마지 않아 주차장에 도착한다. 날이 덥더라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틀리길 바랬지만 오늘은 너무나 잘 맞는것 같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우의를 챙겨입고 산행준비를 한다.
태정이와 지영이가 비가 오고 있단 이유로 산행을 포기한다.

<▲ 주차장의 산행 안내도>

 

08 : 55 무명씨 묘
주차장 왼쪽의 산길로 들어서며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시작후 얼마지 않아 작은 개울을 건너게 돼는데 배우형이 길을 잘 잡으라고 한다. 배우형의 산행공지에 나온 코스만을 염두에 두던 나는 자신감있게 진행했으나 배우형이 길을 잘못든거 같단다.
공지상 가장 앞에 나온 장군봉을 염두에 두고 있던 난 이미 다녀온 몇차례처럼 가던 길로 갔던 것이고, 배우형은 바리봉도 생각했던 모양이다.
어찌됐건간에 잘됐다 싶다.
바리봉은 가본적이 없는 새로운 코스가 추가된 셈이니까...
배우형을 따라 윗쪽 길을 찾아 오른다.
얼마지 않아 묘비도 없는 조그만 묘에 도착해 잠깐 휴식을 한다.

<▲ 산행초입의 개울>

 

09 : 30 바리봉
무명씨 묘를 출발해 조금가니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된다.
뾰족한 암봉인 바리봉 또한 시야에 들어오는데 올라가려면 힘깨나 써야 될 듯 싶다. 로프를 잡고 능선 안부에 올라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하는데 성진이형이 라면을 끓여 먹잔다.
뭘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해서 쉬다가 순애처자와 그냥 바리봉을 오른다. 꽤나 된비알이지만 나무나 잔바위등 잡을게 많아 생각했던거처럼 힘들지는 않다.
바리봉을 올라서니 비가 오고 있지만 시야가 그럭저럭 괜찮다.
발 아래로 운무가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장군봉이 북쪽으로, 그 동쪽으로 의상봉과 우두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바리봉 아래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일행들을 꽤 오랫동안 기다리는데 비바람 때문에 춥다는 사람들이 있어 천천히 진행하기로 한다.

<▲ 시야에 드러난 바리봉>

 

<▲ 바리봉 아래에서 보이는 의상봉 능선>

 

<▲ 바리봉 아래의 암릉>

 

<▲ 바리봉 정상 컷>

 

<▲ 가야할 장군봉 방면 능선>

 

10 : 25 장군재
바리봉을 내려서는 길도 올라올때처럼 가파르다. 비가 오고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한동안 암릉이 계속돼는데 날씨가 좋았다면 예술하기 참 좋은 곳일터다.
암릉을 벗어나며 숲길로 접어든다.
칠부바지를 입고 우의를 뒤집어 쓴채 앞장서서 낮은 관목을 쓸으며 걸으니 벌써부터 등산화 속이 다 젖어 버렸다.
등산화 윗 부분을 덮는 긴바지를 입었으면 이렇지 않았을텐데 내 실책이다.
약간 투덜거리며 숲길을 걷던중 장군재에 다다른다.
이곳부턴 네차례 다녀간바가 있어 기억이 선명하다.

<▲ 장군봉 방면으로 바리봉을 내려서는 일행들>

 

<▲ 장군재 이정표>


10 : 45 장군봉
장군재를 지나 조금더 오르면 장군봉과 의상봉 방향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는 의상봉 2.7km와 장군봉 방향을 알리고 있다.
장군봉까지 얼마 안돼기 때문에 다녀오기로 한다.
장군봉에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표지가 있고,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북쪽으로만 틔여있다.
또 조망이 틔인 곳은 절벽인데 비가 오는 가운데 운무가 가득해 아무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맑았다면 장군봉 아래로 넓은 들판이 보였을건데...

<▲ 장군봉 - 의상봉 갈림길 이정표>
 

<▲ 장군봉 정상 컷>

 

11 : 15 ~ 12 : 15 점심식사
장군봉에서 다시 이정표 삼거리로 내려오니 장군봉에 올라오지 않은 일행들이 안보이는게 의상봉으로 그냥 출발한듯 싶다.
일행들을 따라잡기 위해 조금 서둘러 걷는다.
다시 앞선 일행들을 만나 걷던 중 암릉을 오르게 돼는데 조금 힘에 부친다.
계속 움직이되 조금 천천히 올라 컨디션을 유지하려 해본다.
평평한 공터에 다다른 후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나무들이 많아 비를 좀 덜맞는듯해 나무가지에 우의와 배낭을 걸어넣고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먹는다.
몸이 식으며 한기가 느껴진다.

 

13 : 10 의상봉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이곳부터가 오늘 산행의 백미인데 날씨가 좀처럼 협조하지 않는다.
그 이쁜 경치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름대로는 암릉을 좋아해 때로는 바위를 타며 의상봉을 향한다.
의상봉을 오르는 긴 철계단으로 정상을 오르니 직접 올라오신 몇분이 계신다. 오늘 같이 비오는 날엔 많이 위험한 곳일진데 잘들 오르신 모양이다.
능선에서처럼 조망이 없긴 매한가지다.

<▲ 의상봉 아래 안부의 이정표>

 

<▲ 의상봉 정상 컷>


13 : 45 우두산
의상봉에서 내려서 오늘 일정의 마지막 봉우리인 우두산을 향한다.
멋드러진 암릉을 지나고 숲길도 지나며 우두산 정상에 도착한다.
우두산 정상엔 삼각점과 이정표가 위치하는데, 이정표는 우두산 정상임과 의상봉 0.6km, 비계산 6.2km를 알리고 있다.

<▲ 의상봉 아래 우두산 방면 이정표;우두산 방면은 입산통제라서인지 방향표시가 없다>

 

<▲ 우두산 정상 컷>


14 : 25 마장재 전 안부 삼거리
우두산 정상을 출발해 이정표상 비계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조금 내려가다보면 다시 이정표가 하나 나오는데 우두산 0.5km, 비계산 5.7km, 샘 100M를 알리고 있고 그 아래 비계산과 같은 방향으로 마장재가 3.0km 남았음을 알리고 있다.
우린 이정표상 비계산 방향을 따라 숲길을 한동안 걷는다.
숲을 벗어나며 다시 암릉구간을 맞이하는데 언제봐도 멋진 모습들이다.
역시나 날씨가 계속 애석하게 한다.
암릉구간을 벗어나며 숲길을 조금가면 이정표가 없는 조그만 안부 삼거리에 다다른다.
원래 본격 하산 예정이었던 마장재에는 못미친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하산할 수 있어 하산로로 삼는다.

<▲ 우두산에서 비계산 방면 첫 이정표>

 

<▲ 우두산에서 마장재 방면 암릉을 내려서는 일행들>

 

<▲ 우두산에서 마장재 방면의 선바위>

 

<▲ 마장재 못미친 안부 삼거리 ; 사진상의 왼쪽 내림길로 하산함>

 

15 : 00 하산완료
평이한 하산길을 따라 거의 내려오면 이정표를 만나게 돼는데, 마장재 1.3km, 주차장 0.7km를 알리고 있다.
여기서부터 무사히 하산한듯한 안도감 때문인지 발이 아프다.
물기 때문에 발이 퉁퉁 부은 탓이다.
역시 마음가짐이란게 중요하긴 한가보다. ㅎㅎ

<▲ 하산중에 만난 '노란 망태버섯'>

 

<▲ 일정상 마지막 이정표>

 

<▲ 산행종료>

 

이 글은 칼잡이 (이호재)의 산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