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구정연휴...... 첫날은 후기 올린대로 기백산을 다녀왔지요 깊은 데는 허벅지 까지 빠지는 눈산행에 칼바람 장난이 아니었슴다. 구정당일은 당연히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왔지요. 계룡산 밑으로요...계룡산 밑 첫동네가 울 고향이거든요 연휴 삼일째~~ 새벽에 일어나 그동안 가고 싶었던 해남으로 차를 달렸다. 해남의 달마산과 두륜산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보길도의 격자봉까지 산행해 보고 싶어서.... 연휴내내 강추위에 눈이 온다는 예보에 걱정반 기대반 심정으로 달리는 새벽의 고속도로는 한가로 왔다. 남원에서 친구를 만나 태우고 광주에 접어들고 나주 영암을 거쳐 해남으로 가는 멀고도 먼길은 쌓인 눈으로 속도를 내지 못해 어렵기만하다. 달마산 미황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한시 .... 밑에서 바라본 달마산은 산 정상부가 온통 바위 투성이의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껏 뽐을 내고 있다.시간이 촉박해 점심도 거르고 그냥 산에 오른다. 처음부터 매우 가파른 오르막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약간의 힘이들긴 하지만 40여분만에 첫 봉에 도착 돌로 쌓아 만든 돌탑이 있고 건너편에 두륜산이 보인다 . 사방을 둘러보니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고 바둑판처럼 경지정리가 잘된 논들이 하얗게 눈이 쌓여 두눈을 시원스럽게 만들어 준다. 서둘러 다음 봉으로 이동 ........ 오르락 내리락 눈쌓인 달마산의 암릉을 지나는 맛이 새롭다 연휴라 그런지 등산객도 없어 아주 호젓하니 친구와 둘만의 산행이다.^^* 문바위 재를 지나 대밭삼거리에서 하산을 시작......... 대나무에 쌓여 있는 눈이 온통 내 몸으로 떨어져 녹아서 온몸이 축축하다. 빨랑 내려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 뿐이다. 하산 완료 ...4시 반 산행시간은 세시간 반정도 걸렸다. 둘이서 하는 산행이라 아마도 진행이 빨랏나 보다. 땅끝마을로 이동 숙소를 잡고 전망대로 올라갓다. 아~~~~~~~!! 여기가 우리 한반도의 끝이구나(또는 시작지점) 하는 생각에 보이는 풍광들이 새롭게 보인다. 날씨가 좋아 일몰을 보려 했으나 산행에 젖은 몸이 차디찬 바닷바람에 온몸이 떨려 더이상 기다릴수 없어 숙소로 돌아왔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나니 온몸이 날아갓듯 하다. 바닷가에 와서 먹는 회맛~~~~~~~~~!! ㅋㅋㅋ..... 특히 산행후에 마시는 쐬주맛...... 기가 막히다 둘이서 쐬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벌써 6병이 동이나고 밤은 깊어만 간다. 연휴 4일째...... 아침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러 전망대에 올랐다.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고 저멀리 바다위 섬으로 부터 시뻘건 해가 솟아 오른다. 그런대로 멋은 있지만 동해의 일출과 신년산행 덕유산에서 본 일출에는 그 아름다움이 못 미치는 듯하다. 보길도를 갈 것인지 두륜산을 갈건지 둘이서 의견이 분분하다.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에 결국은 보길도는 포기하고 두륜산만 오르기로 하고 두륜으로 차를 돌렸다. 두륜산 대흥사로 가는 길은 입구에서 부터 온통 빙판길이다. 주차를 하고 빙판길을 따라 대흥사 앞에 이른다. 대흥사 뒤로 노승봉, 가련봉,두륜봉이 이어져 보인다. 오늘 산행할 코스이기도 하다. 두륜산 예전에 한번 와보긴 했지만 오래돼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산행은 표충사 앞을 지나 눈쌓인 포장길일따라 오르다 오솔길로 접어든다. 한참을 올라 북암입구에 이정표를 보고 북암 마당을 가로질러 오르는 길로 오른다. 고계봉과 노승봉사이의 안부(오심재) 헬기장에 도착...... 고계봉쪽을 보니 정상부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건물이 흉칙하고 드러나 보인다. 산을 걍 놔두면 안되는 건지 기분이 씁쓸하다. 노승봉 오르는길............. 나무 숲사이로 쌓인 눈을 밟으며 오르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정상부에 다다르니 거대한 암벽..... 로프와 쇠사슬이 함께 설치되어있고 둥그런 고리로 된 손잡이에 계단까지 설치되어 있어 입장료 값을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쇠사슬을 잡고 바위 구멍을 통과해 몇번의 밧줄을 타니 노승봉이다. 노승봉에서의 조망은 달마산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바로 건너에 가련봉이 보이고 만일재를 지나 두륜봉이 보인다. 그 뒤로 도솔봉의 중계탑과 멀리 어제 다녀온 달마산이 자리잡고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기념 사진만 찍고 바로 가련봉으로 향한다 노승봉에서 내려 가련봉으로 오르는 길도 암벽으로 눈이 쌓여 위험천만이다 다행히 로프와 쇠사슬, 손잡이와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아무 사고 없이 가련봉에 도착할수 있었다. 다시한번 입장료값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 가련봉 .... 두륜산의 최고봉(703M)으로 조망이 매우 좋다. 가련봉 바로 밑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두륜봉으로 가기위해 만일재로 내려선다. 넓다란 장소에 헬기장이 있고 천년수가 있는 쪽으로 하산로가 나 있다. 우린 두륜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두륜봉 오르는 길은 별반 힘이들지 않았다 정상 바로 못미쳐에 두륜산의 명물로 잘 알려진 바위로 이루어진 구름다리가 있다. 양쪽 절벽사이에 바위로 이루어진 돌 구름다리 모습이 특이했다. 기념사진 한컷 찍고 두륜봉에올라서니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서둘러서 진불암 쪽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진불암쪽으로의 하산로는 급경사로 이루어진 숲속에 있는 바위 너덜길이 많았다. 진불암에서 부터의 하산로는 도솔봉 중계소로 가는 시멘트 포장길과 등산로 두길이있어 등산로로 내려온다. 진불암에서 표충사까지의 거리는 1.9Km 이제까지와는 달리 편안한 숲길이다. 어느덧 표충사를 지나 대흥사에 오니 스님들이 트럭에다 석분을 실어 나르면서 빙판길에 뿌리고 있어 또 한번 입장료값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총산행시간이 4시간 반정도 걸린듯하다. 배낭을 풀고 신발을 갈아신고 보길도에 못간 아쉬움을 달래려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인 녹우당에 들렸다. 녹우당은 겨울철이라 그런지 앞에 커다란 은행나무 자리잡고 있었지만 앙상한 가지만있고 관람객도 적어 황량하기 이를데 없었다. 다른 계절에 보면 매우 운치가 있어 보일듯도 하지만~~~~~ 유홍준의 "남도 문화유산 답사기" (제목이 맞나 몰겠네-_-)) 에 보면 그리도 멋지게 보이더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나의 식견이 그정도 였나 보다.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도갑사에서 일박을 더 하고 월출산을 오르려 했더만 계속해서 들려오는 눈 예보에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다시 오기로 하고 서둘러 길을 재촉했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영암의 월출산은 하얗게 내리는 눈에 휩싸여 더없이 멋지게만 보인다. 어느덧 날은 어두워지고 눈은 계속 내리고 광주로 들어가는 차는 왜 그리도 막히는지......... 광주에 도착 피곤함이 몰려와 광주에서 그냥 일박을 하기로 했다 내일은 산행없이 그냥 대전으로 올라가야겟다 싶어 늦잠이나 푹 자야겠다~~~~ 연휴 마지막날....... 늦잠을 푹자고 일어나 해장국으로 늦은 아침 해결하고 올라왔슴다. 님들은 어케 보내셨나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들 하세요 2004년 1월 26일 사 중 사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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