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일반산행기

연휴 두째날.....월성봉, 바랑산 그림같은 운해에 넋을 놓다^^*

사중사 2006. 4. 5. 20:25
산 행 지 : 월성봉 (650m), 바랑산 (555.4m)

위 치 : 논산시 양촌면

산 행 일 : 2004년 9월 27일 추석연휴 두째날

산행 코스 : 대둔산 수락리 주차장==> 오른쪽 계곡길==> 능선안부==> 바랑산==> 월성봉==> 수락재==> 계곡길 합류==> 주차장...

산행 거리 : ???

산행 시간 : 식사시간, 휴식시간 없이.......2시간

산행 인원 : 나홀로 산행 ^^*



알람 벨소리에 잠을 깨니 아침6시...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배낭을 메고 나섯다. 약간의 안개가 끼인 듯하고 찬바람이 서늘하게 옷깃을 여미게 한다.

24시 김밥집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 봉길엉아 동상밑으로 향했다. 함께 산행을 하고 싶다는 리플도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렀지만 역시 아무도 없다. 조금 더 기다려 본후 출발~~`

대둔산 가는 길은 안개가 끼었다 거쳤다를 반복한다.

오늘 산행코스를 어케 잡을지 수락주차장 도착 할 때까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 어제까진 대둔산을 다 돌고 월성봉과 바랑산까지 둘러 볼 심산이었지만 혼자라서 내키지가 않는다.

7시 50분.....
주차장 도착 배낭을 둘러메고 그냥 무작장 출발을 했다. 아직도 코스를 결정하지 못한채로....

아스팔트 길을 터벅 터벅오르다 다리근처에 와선 나두 모르게 오른쪽 계곡길로 접어 들었다. 이 길은 다리옆에 있는 건물 뒤로 나 있기에 잘 보이지도 않고 이곳에 오는 거의 모든 등산객들이 대둔산만을 오를 뿐 바랑산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찾지를 않아 소외된 길이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음침하고 적막한 등산로를 혼자 걷는 기분은 약간의 두려움과 미지에 대한 설래임이 있다. 가끔 산새들의 푸드득 거리는 소리에 깜짝 깜짝 놀래기도 하면서 나두 모르게 뒤를 돌아다 본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길을 따라 십여분 오르니 삼거리 갈래길이 나온다 여기서 물을 건너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다시 바로 삼거리 갈림길.....

이곳에서 좌측길은 언제인가 한번 다녔던 길로 등로가 뚜렸이 나있다. 아마도 수락재로 오르는 길이지 싶다. 난 월성, 바랑산을 가기로 마음 먹었기에 오른쪽 희미한 등로를 택햇다.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서 찾는이가 별로 없는 산.....
나 또한 그중에 하나이지만 양촌 쪽에서 바라보는 절벽이 넘 멋있게 보여 언제인가는 꼭 찾아 가 보리라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있던 산이다.

계곡으로 오르는 길은 물을 여러번 왔다 갓다 건너면서 계속해서 이어졌고 한참을 오르다 보니 오늘 횡재수를 만난다. 길가에 다래넝클이 널브러져 있다. 당연 다래도 많이 달려 있어 몇개를 따 먹어 보니 달짝지근 한 맛이 그만이다. 어제 산행에서는 머루 한송이에 익은거 한알밖에 못 먹었는데 분명 횡재를 한 것이리라..... 조금 따서 집에 가져갈까 망설이다 그냥 길을 재촉한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고 여기가 무속인들의 기도터 였던 모양이다.바위가 비스듬해 비 바람을 막아 줄듯 싶고 바닥에 촛불을 켰던 흔적이 남아있다.

기도터을 지나 오르니 이젠 등산로의 흔적이 자주 끊겨 길을 찾아 가기가 싶지않다. 어느덧 햇살이 안개를 비집고 들어와 주변이 환해지기 시작한다. 고도를 제법 많이 올린듯하다.

40여분을 올라와 능선안부에 다다랐다. 이 능선길은 금남정맥의 3구간에 해당되는 곳에 속해있는 곳이다. 능선 반대쪽으로 하얗게 운무가 깔려있지만 나무숲에 가려 조망이 잘 안된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른 곳이 바랑산...

바랑산 정상은 "302복구 건설부 74.9"라고 적힌 삼각점 하나만 있고 주변에 있는 나무를 베어낸 작은 공터의 초라한 모습을 하고있다.

건너에 대둔산 마천대의 개척탑이 보이고 그 밑으로는 하얀 운무에 가려 볼수가 없다. 발길을 뒤로 돌려 월성봉으로 향한다. 조금전 올라왔던 계곡내려가는 길을 지나쳐 오르니 여기가 월성봉이고 그 옆에 깔끔하게 단장된 헬기장이 자리잡고 잇다.

월성봉 조망바위.....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튀어 나온다. 내가 지리산, 덕유산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뒤로는 대둔산에 가려 있지만 논산 쪽으로는 운해가 장관이다, 카메라를 안 가져 온게후회가 된다. 온통 운무에 휩싸여 있고 그 위로 삐쭉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산들이 손에 아른 아른 잡힐듯하다...

북으로 계룡산이보이고 서로는 전주의 모악산이 멀리 보인다 그 왼쪽으로 따르다 보니 백암산, 운장산이 연이어 구름위로 고개를 내 밀고 있다.

아~~~~~!!
이렇게 멋진 운해을 본게 언제 였던지.......역시 산행은 아침 일찍시작하면 운해을 볼 수 있는 행운도 따라주는가 보다..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본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출발...
바랑산에서 월성봉을 지나 대둔산으로 향하는 구간은 한쪽사면은 밋밋한 구간이고 반대인 한쪽은 수십길이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능선길을 걸을때면 나도 모르게 어질어질한 기분이 든다.

조금 진행을 하니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놀뫼산악회에서 얼마전에 세워놓은 비석이 눈에 뛴다. 비석에는 "대둔산 흔들바우"라고 씌여있다. 바위가 아니고 바우인지는 나도 몰겠다 나두 논산에서 자랐는데 논산 특유의 사투리 인지는 알 수가 없다. 난 그런말은 안 썻기에~~~~~~^^*

넓쩍한 바위.......
이게 흔들바위란다. 나두 함 올라가 굴러보니 바위가 들썩 들썩 움직인다.^^* 정말로 흔들바우네....^^*

내려오는 하산길...
여전히 오른쪽은 수십길 절벽이다. 계속 이어지면서 산세가 아름답다 이런 멋진산을 왜들 찾지 않는지 혼자서 호젓해서 좋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마음도 든다 . 역시 대둔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탓이리라 두 산을 연계해서 종주하면 아주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금남정맥 구간 이지만 .........^^*
담에는 울 회원들과 함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길을 재촉한다.

수락재...
이곳은 예전에 함 왔던 곳이다. 대둔산을 수십번도 더 다녔으면서 딱 한번 와 봤던곳....이정표가 세워있는 사거리이다 직진하면 대둔산이고 우측은 양촌 오산마을로 내려서는 곳......좌측은 물론 수락리....

이곳에서 수락 주차장 까지는 아주 잠깐이면 내려간다. 내리막길에 경사도도 별로 없고 등로도 잘 나있는 곳이다. 몇 걸음 안 내려와 아까 갈라졌던 갈림길을 만나도 바로 큰길로 내려섯다 주차장 까지는 십여분 조금 더 걸린듯하다.

9시 50분
주차장 도착.
휴식시간 없이 가져간 점심, 간식들 모두 손도 안대고 산행을 한 탓인지 두시간이란 짧은 시간에 산행을 마쳤다. 그냥 편하게 산행 한다면 약 3시간 이상은 잡아야 할 듯하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제사 대둔산에 오르려는 산꾼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다. 난 벌써 끝냈는데...........^^*

연휴 두째날 산행
어제의 멋진 조망에 이어 오늘은 정말로 환상적인 운해를 감상했다. 나에게 연이어서 이런 호사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또 언제 있을런지~~~~암튼 행운이었다 ^^*

산행을 일찍 마친 탓에 오후에 뭘할지 난감하다.. 난 역시 산에 안감 할일이 없나 보다 ^^*
저녁에 보름달 맞이 산이나 함 더 가 볼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즐거운 추석명절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2004년 9월 27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