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일반산행기

연휴 세째날 (추석).....보문산

사중사 2006. 4. 5. 20:26
산 행 지 : 보문산 (457m)

위 치 : 대전시 중구

산 행 일 : 2004년 9월 28일 추석연휴 세째날

산행 코스 : 우리집^^*==> 보석천 약수터==> ==> 보문산성==> 시루봉==> 호동갈림길==> 이사동 갈림길==> 같은 코스로 빽.....

산행 거리 : ???

산행 시간 : 3시간

산행 인원 : 초등학교 2학년 조카와 함께 둘이서~~~ ^^*




보문산....
계룡산이 내가 태어나고 자란(계룡산 아래 첫동네가 울 고향임) 마음에 고향이라면 보문산은 나를 키워준 산이라 할수 있다.
대전으로 이사온 후에 20여년을 넘게 보문산 자락에서 살면서 수시로 오르다 보니 산행에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체력을 얻은 것도 보문산 덕택일 것이다. 한때는 몇 년 동안을 새벽마다 올라 다녔으니 ......

추석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아침을 먹고나니 계속된 산행과 술에 몸이 피곤했던지 잠이 몰려 들었다. 한 숨 자고 인나니 초등학교 다니는 조카녀석이 보문산에 가자고 졸라댄다. 나야 두손들고 환영이지만~~참고로 이 조카녀석은 초등학교 2학년 짜리 계집아이다. ^^*

이 녀석은 무슨 소풍을 가듯 송편과 부침개, 밤 등을 조그만 가방에 챙겨 넣는다. 산에 가서는 먹어야 힘이 난다나~~~~!!. 맨날 산에만 다니는 삼촌을 봐 와서인지 아는것두 많네 ^^*....난 간단히 물만 한병

보문산을 향하여~~~
평상시에 운동삼아 뛰어 오르면 산성까지 25분에(죽을 힘을 다해서) 오르지만 걸어 간다면 40여분이 걸리는 거리다. 조카녀석 앞에서 씩씩하게 잘도 걸어간다.
20여분이 채 안돼서 보석천 약수터에 도착한다. 졸졸졸 약수가 나오고 그 뒤로 잘 정비된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있다. 약수 한사발을 들이키고 정상을 향하여 출발~~~~!!

보문산 오르는 등산로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쪽 코스처럼 바위길이 있는 코스는 보문산 전체를 봐도 드물다. 내가 젤로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오르면서 대전시내를 조망할수 있는 넓직한 전망대 바위가 두군데나 있어 간간히 휴식도 취할 수 있어 좋다.

바위길....
조카녀석 조금 걱정을 했는데 "삼촌 다왔어요"를 연발하면서 성큼 성큼 잘도 올라간다. 이그 기특한거 누굴 닮아서 바위를 이케 잘 타나~~~~~

보문산성
보문산성은 정상인 시루봉보다는 약간 낮지만 백제때 축조된 산성으로 지금은 대전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예전에는 정자가 있었으나 보수하려고 다 헐어내고 그 터만 남아있고 그 옆에 공사를 알리는 글이 있다. 추석이 지나 시작해서 12월에 완공을 한단다. 그때쯤이면 다시 멋진 정자를 볼 수 있으리라~~

시루봉 가는길...
산성에서 시루봉 가는길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많큼 길도 잘 나있다 시루봉 정상바로 밑 계단만 빼고나면 거의 평지길이다.

시루봉..
시루봉 왜 시루봉인지는 알수 없지만 이곳이 보문산이 정상이다. 이곳의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앞으로 대전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옆에는 식장산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있다. 뒤편으로는 저 멀리 덕유산의 주능선이 아른 아른 보이고 그 옆으로 운장산,백암산, 대둔산이 앞 뒤로 연이어져 보인다.

조카녀석은 혼자서 머가 그리 신이 났는지 정자 안을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 부르스다 ^^*

다시 길을 재촉 이사동 가는 방향으로 나선다. 시루봉의 정자 바로 뒤로 헬기장이 있고 그 사잇길로 쭈욱~~~ 마치 산책로 같은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 즐겁기만하다. 조카와 함께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길을 걷는다. 평소에는 시켜도 죽어라고 안하던 녀석이 줄줄이 쏟아낸다.

이사동 갈림길.
나무벤치 세개가 놓여 있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이사동, 직진을 하면 오도산, 걍바위산을 지나 만인산으로 이어진 길이다. 이 길을 이용하는 등산객은 거의 없으나 요즘 "대전산길 둘레잇기"를 한다고 관심이 높아지는 구간이다. 아마도 120Km구간의 공사가 다 끊난다면 많은 이들이 찾아 올 수 있으리라.........

하산길은 지금까지 온길을 되집어 가면서 가는 빽 산행....
명절날 삼촌과함께 산해을 해준 어린 조카가 너무 이쁘기만하다. 내려가서 피자라도 한 판 사줘야겠다.



2004년 9월 28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