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일반산행기

거창의 숨은 보배....보해산

사중사 2006. 4. 5. 20:33
*** 산행지==> 보해산 (911.7m)

*** 위 치==> 경남 거창군 주상면, 가북면

*** 산행일==> 2005년 4월 17일

*** 날 씨 : 맑음 (약간의 연무현상으로 멀리는 조망이 안됨)

*** 함께한 이 ===> 사중사, 쥬니리, 박성용

*** 이동방법==> 승용차

*** 산행 시간===> 5시간 (점심시간 50분 포함)



4월 17일 "대출산" 정기산행이 있는 날이다.
운영진과 다른 회원님들에게는 함께 못해 미안한 마음이지만 이번 정기산행에서는 빠지기로했다.

나도 작년에 운영진을 하면서 동호회를 이끌어 나감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달마산은 이미 몇차례 가 본 곳이고 너무 멀은 반면에 산행 시간이 짧아 그리 내키지가 않아 작년에 정기산행지로 정했다가 포기한 보해산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미안한 마음에 달마산 가는길 배웅이라도 해 줄 마음으로 충무체육관으로 가 회원들을 만나 보내고 나니 약간 홀가분 해 지는 기분이다.

집에 돌아와 아침을 먹고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집앞에서 선배형님을 만나고 계수약국앞에서 쥬니리님을 만나 함께 출발을한다.



09시 17분
주상면 거기리 농협창고 도착......산행시작
산행기점은 농형창고 바로 옆에있는 조그만 다리를 건너 또랑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면된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거기리 마을회관이 나오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르면 마을이 끊나면서 사과과수원이나온다. 사과나무는 심은지 오랜된 듯 밑둥이 아주 큼직했다.



09시 40분 .....산행 초입부 무덤
과수원을 지나면서 시멘트 포장길이 끊나고 비포장길이 이어지면서 산행 초입부가 나타난다. 진입로에는 몇개의 비표가 달려있고 넓은 길에서 벗어나 왼쪽 무덤이 있는곳으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오르는 길에는 수령이 제법 오래된 듯 한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풍겨오는 소나무 향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런곳에서는 웃 옷을 벗고서 산행해야 제대로 된 삼림욕을 할 텐데..........^^*

잠시후 첫 능선에 올라서고 조금 진행하니 능선길이 오른쪽으로 빗겨나가면서 샘터(?)가 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식수로는 부적합해 보인다.

샘터를 지나 오르는 길은 지금까지 보다 소나무들이 더 빼곡히 서 있고 오르는 길이 가파라 숨을 몰아쉬며 능선으로 올라선다



10시 08분.....능선 삼거리
능선에 도착하니 많은 꼬리표들이 달려있고 회남령에서 오는 능선길이 또렸하다. 아직은 암릉구간이 없고 푸근한 육산의 면모를 갖추고있다.



10시 40분.....전망바위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우리가 올라 온 과수원길이 또렷이 보인다. 멀리 금원, 기백산의 능선이 연무현상으로 희미하게 보인고 그옆으로 남덕유에서 향적봉으로 향한 대간길이 장쾌하게 이어진다. 삼봉산까지........

전망바위를 지나 10여분 진행을 하니 첫번째 암벽이 나온다. 우측 밑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고 우린 그냥 바위로 붙는다. 그리 어렵진 않은 코스다. 가볍게 통과를 한다.



10시 59분......보해산 정상(911.7m)
정상에는 약간의 공간이 있고 "무풍25, 1988복구" 라고 쓰여진 삼각점만이 덩그러니 있다.
한쪽에 꼬리표가 많이 달려있고 그 밑으로 가북면 우혜리인지 용산리인지 지명은 정확히 모르지만 (아마도 중간쯤) 그쪽에서 오르는 등산로의 암릉이 멋지게 펼쳐져있다. 바로 건너에 장군봉과 의상봉이 가깝게있고 그뒤로 멀리 가야산이 보이고 가야산에서 단지봉, 수도산을 잇는 종주능선이 또렷이 보인다.



11시 25분.......삼거리 안부
가북면 용산리에서 올라오는 등로 삼거리안부 이곳을 지나면서 본격적이 암릉 구간이다. 가북 쪽으로 보이는 곳이 수십길 수직절벽으로 이루어져있다.



11시 31분 ~ 12시 23분.....점심식사
식사을 마치고 837봉으로 향한다. 여전히 한쪽으로 수직절벽인 암릉을 끼고 산행한다. 예전에 왔을때는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제법 있어 좁은길에 마주칠때는 한켠으로 비켜 서 준다.

한떼(?)의 무리들이 지나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을 만난다 ^^* 고개를 숙이고 있어 얼굴을 볼 수없어 함 불러본다. "메아리님" 여자분 고개를 번쩍 드는데 역시 메아리님이시다 어찌나 반가운지 낮선 산에서 다른지역의 동호회분을 만날 줄이야.....*:...:*
잠시후 들꽃향님이 나타나고 반가움에 몇마디 나누면서 대구산행도 참석하라하신다. 이궁 몸이 멀리 있으니 명색에 정회원인데 제대로 참석도 못하고 있다.

산에서 만난 인연이지만 참 오래됐다 전국방이던 "행복한 등산가족"에서 부터의 오래된인연 ^^*
대구팀은 뫼사랑이란 이름으로 독립하는데 성공했지만 내가 못난 탓인지 대전은 지지부진해져 옛사람들은 몇분만 제외하곤 만나지 못 한다.

반가움도 잠시 아쉬움을 남기며 대구산행에 꼭 참석하라는 말씀과 함께 일행들을 따라 나선다. 나두 837봉으로...............-_-;;



12시 40분 ....837봉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해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봉이다. 앞쪽에 금귀산이 가깝게 보이고 오늘 목표가 금귀산까지의 산행이었는데 다음산행 숙제로 남겨두고 그냥 하산하기로 했다.

837봉에서 내려가는 등로는 암릉으로 이루어져 매우 가파른 길에 군데군데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뜀뛰기를 하다 얼음생수를 떨어트리고 만다. 산에서는 식수가 생명수 인 것을...........-_-;;

암릉구간이 끊나고 시작된 송림능선은 지도에서도 송림능선으로 표기된 이곳은 정말로 환상적인 코스임에 분명하다. 소나무 우거진 편안하고 푹신한 오솔길을 걷는 기분은 오늘산행중에 최고의 코스였다.
그리고 가을철에 보해산 전체구역을 입산금지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소나무가 이리 좋으니 송이버섯이 많이 나올 수 밖에.......



13시 10분 ......안부 사거리
송림능선을 따라오는 동안 용산리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하나있고 그곳을 바로 지나면 우측으로 거기리로 내려오는 등로가 하나있다. 허나 우린 안부사거리에서 내려가기로 하고 더 진행을 한다.

안부 사거리는 용산에서 올라오는길과 직진하면 금귀산, 우측으로가면 거기리로 내려가는 지점이다. 우린 이곳에서 우측을 택해 거기리로 향한다.



13시 18분.....임도
안부에서 임도까지 내려오는 길은 있으나 많이 이용되지 않는듯 중간중간에 희미해 지고 가끔 가시덩쿨이 있다. 잠시 진행을 하니 바로 임도가 나온다.

임도 바로 옆에는 묘목으로 심어놓은 모과나무와 잣나무, 은행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있고 50m쯤 내려오니 사람이 사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집이 한채있다. 이곳에서부터 큰 도로까지 나오는 길은 조금은 지루했다. 차라리 안부 사거리 오기전 삼거리에서 하산을 하는게 더 나을 듯 하다.



14시 15분.......산행 끝... 농협창고도착
임도를 따라 내려오다 시멘트포장길로 바뀌고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지도에 나와있는 내장포란 지명이 동네이름인 듯 하지만 알 수 없어 그냥 지나친다. 마을을 지나쳐 조금 더 내려오면 거창에서 회남령으로 가는 지방도를 만나도 약 5분반 진행하면 처음 산행을 시작한 농협창고가 나온다.
이로써 5시간의 산행을 마친다...............................................................^^*


산행을 마치고............
보해산은 알려지기 시작한지가 그리 오래되지않아 아직은 깨끗하게 보존 된 듯한 산이다. 소나무숲이 울창하고 정상부에는 약 1Km정도의 암릉으로 이루어져있다. 등산로는 제법 잘 나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을 듯............담에는 용산리에서 한번 더 와 봐야겠다...아무도 몰래 가을에~~~~~~^^*




2005년 4월 17일 사 중 사 //씀//

'산행기 > 일반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리산 동릉  (0) 2006.04.05
칠보산, 보배산 연계산행  (0) 2006.04.05
선운산  (0) 2006.04.05
덕유산......겨울산의 유혹^^*  (0) 2006.04.05
계방산  (0) 200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