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대전시계종주 이야기

대전시계종주 6구간 (늘남이재 ~ 닭재)

사중사 2006. 4. 5. 21:18
◉ 산 행 일 정 표

*** 늘남이재 ==> 안산 ==> 만인산 ==> 정기봉 ==> 골냄이고개 ==> 머들령 ==> 닭재

*** 소요시간 및 거리 : 15km/8시간15분 (점심시간 35분, 알바 40분 포함) 닭재에서 삼괴동까지 약 20분

*** 산행일==> 2005년 3월 27일

*** 날씨 : 맑음 (맑은 봄날씨에 산행하기에 약간은 더웠음. 약간의 황사)

*** 함께한 사람 : 사중사,영미니, 쥬니리, 에이스, 김형, 준현찬, 지키미, 하얀연어. 감사.

*** 이동방법==> 대중교통 이용 (늘남이재까지는 서부터미널에서 32번 버스이용....7시30분 출발)




05시 50분
오늘도 변함없이 핸드폰 알람소리를 들으면 일요일 아침을 연다. 시계종주 오늘이 벌써 6구간째이다 이제 남은 구간은 두 구간.....
서둘러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영민이를 만나고 오늘 첨으로 나오는 김형을 만나 해장국집으로 향한다. 김형은 나의 술 파트너이자 운동을 함께 하고 내 속 깊은 얘기까지 털어놓는 맘편하게 지내는 그런사람이다. 김형과 오랜만의 산행을 생각하니 기분이 유쾌해진다.


07시 00분....서부터미날
너무 일찍 나온 탓인지 아무도 없다 하긴 차 출발시간이 30분이나 남았으니 우리가 많이 일찍 나온셈이다. 어남동으로 향하는 32번 버스를 확인하고 그 앞에서 회원들을 기다린다. 기다리는 시간이 어찌 그리도 더디게 가는지..........
30분이 돼서야 우리 일행 9명을 태우고 버스는 출발을 했다. 완죤히 우리의 전세버스인 듯 한 분위기다.기사님 바로 뒷좌석에 앉아서 버스기사님을 살짝이 꼬셔본다 우리 일행을 늘남이재에다 내려 달라고....기사님 흔쾌히 수락하시고 오늘은 편안한 산행이 될 듯한 기분이든다.


08시 05분.......늘남이재 출발
시계종주의 제6구간은 대전시 중구 어남동과 금산군 복수면 백암리를 사이에 있는 늘남이재에서 부터 시작한다. 각종 지도에는 늘남이재로 표기되어있는데 이곳 고개에 있는 이정표에는 느내미재로 표기되어 있어 약간의 혼동이 인다.
산행은 버스에서 내려 한컷의 사진 연출을 하고 바로 시작되었다. 두기의 묘지와 밭길을 지나 바로 산속을 빠져들어간다. 이곳도 지금까지 온 등로와 별다른 점은 없지만 지날수록 등산로가 더욱 선명하게 좋아지고 있었다.


08시 55분.....보문산과 만인산을 잇는 삼거리
무슨 봉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정상에는 한쪽면은 돌로 쌓아놓고 안을 파 놓은 참호 비슷한 것이 자리잡고 있고 넓직한 등로가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곳에서 이 "사중사" 일생일대의 실수를 범 할 줄이야 누가 알았으리......평소에 모든이에게 걸어다니는 네비게이션으로 불리던 내가 산세의 이어짐과 표지기만 믿고 엉뚱한 길로 접어드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우리의 팀장 쥬니리님 몇번의 의혹을 제기하지만 표지기를 믿고 조금더 진행을 해 본다. 20분쯤 진행후에 지도와 나침반을 꺼내 재삼 확인 해 보니 아뿔사 이길이 바로 보문산으로 이어진 길 인 것이다. 보문산에서 시작해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으로 이어지는 일명 "보만식계"의 등산로...
일행에게 미안한 마음 감추듯 서둘러 되돌아 선다. 다시 제자리에 오니 09시35분... 40여분을 알바을 한 셈이다.


09시 42분........안산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 간식을 먹는다, 준현찬형이 가져온 막걸리한잔 속이 다 시원하다


10시 00분.......먹치
차량이 넘어 다닐 수 있는 고개길이지만 지금은 공사중인지 통행을 못하도록 흙을 쌓아 놓았다. 좌측 멀리 대전에서 금산으로 나가는 국도가 보이고 중간에 태봉낚시터가 보인다. 우측 바로 밑에는 슬라브 집이 한채있고 그곳까지는 시멘트로 포장된 길이 나 있다.

10시 33분.......만인산 (537m)
금산 22, 2003년 재설이란 삼각점이 있고 정기봉과 자연학습원, 제2주차장를 알리는 이정표 그리고 만인산 봉화대터의 유래가 잘 설명되어있다. 조금 밑 제2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잘 지어진 정자가 세워져 있다. 불과 3일전에도 야간산행으로 이곳에 왔던 곳으로 가끔은 가볍게 올 수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정기봉으로 가는 길 추부터널 위에는 태조 이성계의 태실을 모신곳이 있다. 그리고 자연학습원의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하는 듯한 유격장 비슷한 시설들이 설치되어있다.


11시 52분......정기봉 (580m)
오늘 구간중에 제일 높은 봉으로 오르고 내리기가 가파라서 만만치 않은 곳이다. 사방이 탁 트이지는 않았지만 조망이 좋았다. 이곳역시 봉화대 터가 있다.


12시 05분~12시 40분.......점심식사
오늘의 특별메뉴는 에이스님이 준비 해 온 김치찌개,... 집에서 한번 끓여와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게 한 세심한 배려가 보였다. 항상 신경을 써 주시는 형님께 다시한번 감사^^*


13시 23분......골냄이 고개
식사를 마치고 작은 봉들을 여러개 넘어선뒤 고도를 한참이나 낮춰지는 곳이 바로 골냄이 고개이다. 정기봉과 식장산 구간중에 닭재와 함께 고도의 편차가 가장 많은 곳이다. 좌측 밑으로 돌을 채취하기 위한 돌공장이 있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노인 전문병원이 나오는 곳이다. 돌공장 위쪽으로는 아마도 백련사인가 하는 절이 자리잡고있다.


14시 00분 .......지봉산 (541.4m)


14시 30분.........머들령
머들령이란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밑으로 대진고속도로가 나 있고 그위를 시원스럽게 질주하는 차들의 모습이 보인다. 다시 고도를 높여 명지봉으로 향한다.


15시 08분........명지봉(?)
우측에 돌을 채취하는 돌공장이 있어 산을 깍아내린 모습이 보기 흉하게 다가온다. 바로 건너에 서대산이 가까이 있다.


15시 48분........국사봉 봉화대 터
명지봉보다 더 높아 보이고 봉화대 터가 있어 이곳이 명지봉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생긴다. 정상에는 봉화대의 유래비가 있고 나무벤치가 있었으나 이젠 썩어서 벤치로서의 구실을 못하고있다. 잘 못 앉았다가 사고가 날까봐 벤치의 썩은 나무들을 해체해서 치워놓았다. (사실은 발로 팍팍 차서 치웠슴^^*)


16시 20분.......닭재
닭재 10여m전에 길양쪽으로 누가 쌓아 놓은지 알 수 없는 돌탑이 있다. 닭재를 알리는 이정표에서 한컷 단체사진을 찍어본다. 닭재 바로 밑에는 수량이 제법있는 약수터가 자리잡고 있다. 닭재에서 삼괴동 덕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편한 오솔길을 연상케한다. 약간의 논길을 지나고 포도밭 하우스를 지나면 덕산마을....닭재에서 이곳까지의 시간은 약 20분 오늘의 산행을 이렇게 마무리 한다^^*

이긍 이제 두 구간 남았네 시작이 반 이라더니............^^*




시계종주 6구간을 마치고......
이젠 완연한 봄볕에 산행하기에는 조금은 더워 긴팔 옷이 거추장 스럽게 느껴졌다. 다음 산행에는 조금은 가볍게 준비를 해야겠다.
6구간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등산로가 아주 잘 정리가 되어 있었지만 나의 한순간 잘못 판단으로 40 여분 동안 알바를 해야했다. 함께한 님들에게 다시한번 미안한 마음을 가져본다.
여기서 교훈 한가지 "아는 길도 물어보고 돌다리도 두둘겨라"라는 속담을 몸소 체험을 한 구간이다. 사전 준비와 확인을 아는 길도 꼼꼼히 살필수 있도록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구간이다. 이런 작은 실수가 나중에 나에게 어떤 사고로 되 돌아올 수 도 있을테니까 .........-_-;;




2005년 3월 28일..........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