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대전시계종주 이야기

대전시계종주 7구간 (닭재 ~ 마달령)

사중사 2006. 4. 5. 21:19
◉ 산 행 일 정 표

*** 닭재 ==> 망덕봉 ==> 곤룡재 ==> 동오리고개 ==> 철탑삼거리 ==> 독수리봉 ==> 350봉 ==> 마달령.

*** 소요시간 및 거리 : 11.5km/6시간40분 (점심시간 50분, 알바 40분 포함)

*** 산행일==> 2005년 4월 10일

*** 날씨 : 비 (오전내내 비가 온후 개였으나 산행내내 까스......)

*** 함께한 사람 : 사중사,영미니, 쥬니리, 에이스, 바우, 준현찬, 송윤아3, 하얀연어, 감사, 얼떨결

*** 이동방법==> 대중교통 이용 (삼괴동까지는 택시 *옥계동에서 약 4,000원*, 증약에서는 640번 버스이용)




07시 00......
집앞에서 영민이를 만나 약속장소인 옥계동 청주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약속장소까지 걸어갈 생각이었으나 부슬부슬 봄비가 내려 택시를 타고 이동을했다.

해장국집에 들어서니 청주에서 오신 얼떨결님과 송윤아3, 바우가 먼저 도착해 식사를 하고 있고 아직은 시간이 일러 도착을 안 한 회원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도 한끼 해결하고 비가 오는 탓인지 8시 넘어서야 도착하는 횐님들이 있어 조금 늦게 출발.....
비가 오지만 오늘 산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라 여유있는 산행이 될 수 있으리라.



08시 37분.......삼괴동 덕산말 도착 산행시작
옥계동에서 삼괴동까지의 이동은 택시를 이용했다 열명의 인원이 버스를 타나 택시를 이용하나 요금의 차이는 없을 듯해서.........택시비 약 4,000원 ^^*

덕산마을에서 닭재로 이르는 길은 지난 6구간 하산때와는 전혀 다른모습을 하고있었다. 한껏 비를 맞은 나무들이 새순을 들어내고 논 둑과 등로주변에는 쑥과 이름모를 풀들이 파릇파를 돋아나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는 연분홍의 진달래들이 피어있다. 겨우내 삭막하던 산에 파릇하게 생기가 돌고 꽃이 피니 이젠 정말로 봄임을 실감한다.



08시 56분.........닭재
닭재.....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본격적인 시계종주를 시작해 본다,
닭재를 출발해서 몇m쯤가자 잘 만들어진 정자쉼터가 나오고 이곳에서 쉴걸 하면서 방금전 비를 맞으며 닭재에서 서서 쉰것을 아쉬워하면서 지나친다.

망덕봉으로 가는길 몇번의 된비알길을 오르면서 어제 늦게까지 마신 술을 원망해 본다. 매번 산행때마다 전날 술마시는 걸 후회를 하지만 또 잊어 버릴 것이다. 내가 머리가 나쁜것인지 술을 너무 좋아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안았는데도 비옷을 입은 안에는 벌써 비를 그냥 맞은 듯이 온몸이 땀으로 젖어든다.
어제 마신 술과 우중산행의 습한 기운에 산행이 몹시 힘이든다. 에고에고 이제 나두 다 됐나 보다~~-_-;;



09시 46분........망덕봉 (439m)
여기까지 어찌 왔는지도 몰겠다, 어차피 빗속이라 보이는것도 없지만.........
암튼 몸이 천근 만근이다. 5월에 "보만식계"에 도전하려고 하는데 이런 몸으로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남은 한달여간 몸 만들기를 해야 할란가 보다 그때까지 금주라도 할 수 있다면 좋은데........

*** 보 만 식 계 란.....?? ***
‘보만식계’는 보문산(457.3m)~만인산(537.1m)~식장산(597.5m)~계족산(423m)의 첫 글자를 딴 말이다. 대전의 남쪽에서 시작해 북동쪽까지 4개 산의 산줄기를 잇는 보만식계는 거리는 65㎞지만, 종주하는 데 드는 시간은 마라톤보다 무려 10배나 되는 20시간 이상이다.

이걸 정말로 해 낼 수 있을지~~~~~~~~~!!



10시 09분........곤룡재
이곳 밑에는 산내에서 옥천군 군서면으로 이어진 터널이 있어 산내~군서간의 도로가 보인다.



10시 50분.......정자 (낭월임도 철탑 바로 전....)
등산로 옆에 잘 만들어진 정자가 하나 있어 배낭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닭재에서 보았던 정자와 같은 모습이다,
고산사에서 식장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도 이런 정자가 하나 더 있다. 오늘 갈 길은 아니지만.....

몇 해 전에 식장산에서 만인산까지 등로에 만들어 놓았던 나무 벤치들은 이미 썩어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데 이 정자들은 관리를 좀 잘해서 오래 갓으면 하는 바램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출발 바로 낭월임도를 만난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산내에서 군서로 넘어가는 곤룡터널 아래쪽이 나온다.

곧바로 철탑이 나오고 동오리 고개로 향한다. 이제 비는 거의 그친 듯 하다.


11시 15분........동오리고개
동오리고개 이름의 연유는 모르겠으나 이정표가있어 식장산 등로의 구간구간 거리가 적혀있다. 이곳에서 하산하면 산내주공아파트 옆 복개천 도로로 내려가게 된다.


11시 31분......철탑밑 사거리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하며 잠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예전에 유행햇던 "진달래"이야기.......

"" 어느회사에 회식자리에서 그회사 사장이 술잔을 들고 건배를 하면서 이쁜 비서한테 계속 건배라고 하는대신 "진달래"를 외치면서 잔을 부딪치더란다. 이에 궁금해진 비서 "사장님 진달래가 무슨 뜻이예요" 하고 묻자 사장 은근히 하는 말 "진하게 달라면 줄래"의 줄인말이란다.^^*
다시 술잔이 돌아가고 "진달래" 하길래 이번에는 비서 왈 "택시" 하고 맞 받아 친다,
궁금해진 사장 무슨뜻이냐 묻기에......비서하는말 "택도없다 시발넘아~~" ㅋㅋ........ ^^*

ㅋㅋ......잼낫나요?..다들 알고있는 이야기....................*:...:*



12시 00 ~ 12시 50분........독수리봉 (점심식사)
보은 458, 2003년재설이란 표지의 삼각점이 있다 한쪽에 벤치가 있으며 장소가 넓고 잔디가 깔려있어 많은 인원이 쉬기에 안성맞춤이다.

날씨가 맑다면 식장산 구간중에 조망이 젤로 좋은곳인데 까스가 차 볼 수없는게 아쉽다.

점심을 먹고 출발......
중간에 표지기를 발견못하고 구절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약간의 알바를 한다. 다시 되 돌아와 세천수원지로 내려가는길로 접어들어 조금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온다
시계종주길은 직진..좌측계단으로 내려가면 수원지로 가는 길이다.....이곳부터는 어찌된일인지 표지기을 거의 볼수가 없었다.
등로는 아주 잘 정비되어 있지만.......



14시 19분..........350봉
보은 319, 2003년 재설이란 삼각점이 있고 350봉 바로전에 참호가 봉주위를 돌아가면서 파져 있다. 이제비는 아주 그쳤고 까스도 어느정도 거쳐서 조망이 된다. 멀리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잠시 휴식을 마치고 산행을 마치면 증약에 가서 막걸리를 마시자고 해서 인지 서둘러 출발을 한다. 한참을 내려서니 오른쪽에 헬기장이 보이고 좌측으로 조금내려서니 선두 이길이 아닌가벼.........-_-))

무신 나폴래옹 유머인가 또다시 알바 시작이다. 다시 돌아와 헬기장쪽으로 내려서니 이길도 아닌갑다. 지도를 꺼내놓고 다시 확인을 한다.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350봉에서부터 잘못내려선 거다. 우씨~~!! 저길 언제 다시 올라가 하는 욕지기가 나온다..._-_-;;

지난구간에 이어 계속되는 알바~~~
알바는 계속되어야 한다....쭈~욱~~~~~(ㅋㅋ ... 이게 아닌데 )

350봉 바로 밑까지 가서 비탈사면을 트래바스해서간다. 희미하게 길이 보이는게 앞서 시계를 한 분들도 알바를 했던모양이다. 길이 있을 만한 장소가 아니기에 그런생각을 해 본다. ^^*
40여분을 알바에 소비했다..........알바비는 누가주남~~?



15시 20분......마달령도착
대전에서 옥천으로 가는길에 있는 고개 해발 158m란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막걸리를 마시기위해 증약으로 향한다. 4차선 대로의 갓길을 걷는게 너무 위험스럽게 느껴진다. 달리는 차들이 무섭다.
씽~~~~~~~~!!


산행후에...........
증약마을에 들려서 구멍가게 들마루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안주가 되는게 있는지 물으니 돼지볶음밖에 없단다. 그거면 최고지요 언능주세요를 서로 외친다.

잠시후 노란주전자에 담아져 나온 막걸리......
산행후에 마시는 막걸리 맛이 아주 즉음이다 ^^*....

김치안주에 벌써 한 주전자를 넘게 마셨다, "이넘에 안주는 언제 나오는겨 돼지 잡으러 가셨나?" 다들 투덜거리고 있을때 주인 아주머니 등장 우린 아주 기절하는 줄 알았다.

무신 커다란 솥단지 같이 생긴 쿠커종류의 용기에 담겨져 온 안주........아무래도 동네 잔치를 해도 될 듯하다. 우리 열명이 음료수와 몇 주전자를 더 마시고도 가격이 4만 5천원이란다.

아직은 시골인심이 남아있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아줌마 고맙습니다 잘 먹었슴다"



제 7구간을 마치고......
산행내내 비가오고 까스가 차 조망은 없었지만 오랜만에 맞아보는 빗속의 산행이 한결 느낌이 좋았다.
어차피 식장산은 대전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주 찾는 곳이기에 조망을 못한들 아쉬움은 없었다. 다만 산행에 좀더 신중을 기해서 알바를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어쨋든 7구간 까지 무사히 마치고 이제 남은 한구간도 안전산행 해야겠지.................홧 팅~~~~~~!!




2005년 4월 11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