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금북정맥 이야기

금북정맥 1구간 (안흥진 ~ 근흥중학교)

사중사 2006. 4. 5. 21:23
◉ 산 행 일 정 표

*** 정족3리 ==> 안흥진방파제 ==> 갈음이해수욕장 ==> 지령산 ==> 죽림고개 ==> 도황삼거리 ==> 근흥중학교

*** 소요시간 및 거리 : 약14.2km / 7시간20분.... (알바 및 점심시간 포함)

*** 산행일==> 2005년 6월 12일

*** 날씨 : 오전에 흐리고 안개 오후엔 맑음...

*** 함께한 사람 : 사중사,쥬니리, 에이스, 바우, 짱대발이, 레온, 하얀연어, 감사, 얼떨결, 지키미, 알프투투.......11명

*** 이동방법==> 15인승 봉고차 대여



금북정맥 [錦北正脈]이란?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491m)에서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의 산경표상 이름이다
도상거리 약 240km이며, 한반도 13정맥의 하나이고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의 끝인 칠장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 칠현산(七賢山:516m)·청룡산(靑龍山:400m)·성거산(聖居山:579m)·차령(車嶺)·광덕산(廣德山:699m)·차유령(車踰嶺)·국사봉(國師峰) 등 충남을 가로질러 청양의 백월산(白月山:395m)에
이르고, 여기에서 다시 서북으로 뻗어 오서산(烏棲山:791m)·보개산(寶蓋山:274m)·월산(月山:395m)·
수덕산(修德山:495m)·가야산(678m)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뻗어 팔봉산(326m)·백화산(白華山:284m)·지령산(知靈山:218m)·안흥진으로 이어진다

산경표에는

<칠현산>-<청룡산 안성 남쪽 20리 일명 서운산>-<성거산 직산 동쪽 21리>-<망일치>
-<월조산>-<의랑치 연기 서남쪽 5리>-<차령 천안 남쪽45리, 공주 북쪽57리>-<쌍령
공주 북쪽50리,쌍령산>-<광덕산 천안 서남쪽30리, 온양 남쪽13리>-<각흘치 일명:
계문현 공주 북쪽84리, 온양 남쪽30리>-<송악산 온양 남쪽23리>-<납운치>-<차유령>
-<사자산 청양 북쪽21리,대흥 동쪽21리>-<우산 일명:기룡산 청양현 북쪽1리>-<구봉산
청양 서쪽5리>-<백월산 일명:비봉산 흥주 동남쪽60리,청양 남쪽19리,대흥 남쪽20리>-
<성태산 흥산 북쪽50리>-<오서산 흥주 남쪽18리(40리)결성 동쪽28리,보령 북쪽17리,
일명:오성산>-<보개산 결성 동북쪽25리>-<월산 결성 동북쪽 23리>-<수덕산 일명:덕숭산
남쪽12리>-<가야산 덕산현 서쪽9리,해미현 동쪽10리>-<성왕산(성국산)서산군 북쪽8리>-
<팔봉산 서산 서북쪽15리>-<백화산 태안군 북쪽3리>-<지령산 태안 서쪽25리>-<안흥진
태안 서쪽34리(40리)> 이라 기록되어있다




04시 00분
핸폰에서 울리는 알람소리에 간신히 눈을 뜬다. 어제 고향친구들 모임이라 서울에 갓다가 막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잠이 부족한건 둘째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반가워 마신술이 과했는지 전혀 깨지를 않는다.
찬물에 대충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선다. 약속장소인 충대정문 주차장에 30분이나 일찍도착 차에서 다시 잠에 취한다.


05시 00분
다시 울리는 핸폰소리에 잠을 깨어 나가보니 다들 모여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젤로 먼저 와서는 지각을 한 셈이다....-_-;;
인원체크를 하고 봉고차에 오른다.
다른 회원들한테 양해를 구한뒤 맨뒤좌석으로가서 뻗어(?)버린다. 달리는 차안에서 비몽사몽간에 어찌 왔는지 모르게 술과 잠에 취한채로 안흥진에도착....


07시 42분.....안흥진 도착
신진대교 밑에 주차장에 내려 산행 준비를 한뒤 금북정맥을 이끌어줄 우리의 대장 쥬니리님이 준비해온 포도주로 힘차게 건배를 외쳐본다..........홧 팅~~~~~~~!!


08시 00분.....출발
홧팅을 외치고나서 신진대교 밑을 출발해 방파제를 따라 걷는다. 비고 오고 난후라 그런지 방파제 위는 질퍽거리는 진흙길이고 포크레인이 공사중이다.
방파제 길 좌측에는 바다건너 가깝게 자리한 신진도가 안개속에 뿌옇게 보이고 우측에는 골프장을 만드는 듯 하다.

십여분을 채 못걸어 금북정맥의 시작점인 안흥진 방파제의 끝에 와 선다. 바다를 배경삼아 한컷의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이렇게 금북정맥의 1구간을 시작한다.

방파제를 출발해 비에 젖어 푹신한 솔잎을 밟으며 십여분을 오르니 127봉에 도착 길은 오른쪽으로 꺽인 내리막이다. 잠시후 공터가 나오고 폐막사가 을씨년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08시 45분.....갈음이 해수욕장
폐막사를 지나자 마자 탁트인 백사장이 나오고 저멀리 바다 수평선이 보인다. 갈음이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한가운데에 홀로 서있는 소나무가 특이해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길을 잃고 허둥댄다. 정맥길은 해수욕장 주차장뒤로 나 있다.

소나무와 노간주나무가 많은 길을 20여분 오르니 143봉이다. 143봉을 지나 내려오는 길은 예전에 나무계단이 있었는지 간혹가다 철도 폐목으로 만든 듯한 길들이 나타난다.
143봉을 다 내려오니 묘지 5기가 나오고 묘지위와 주변에 원추리 꽃이 만발해 있다. 묘지를 지나니 시멘트로 포장된 갈음이 고개가 나오고 지령산으로 이어진다.


09시 39분.........지령산 철조망
갈음이고개를 지나 20여분 진행을 하니 설치한지 오래되지 않은듯한 철조망이 나오고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오르다가 절개지를 따라 올라 숲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숲에 들어선지 얼마 후 이번에는 낡은철조망이 보이고 앞서간 정맥꾼들의 꼬리표들이 어지럽게 달려있다. 지령산 정상은 철조망 넘어에 있지만 아쉽게도 가로막혀있어 더 이상 갈수가 없어 포기를 하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을해야하나 잠시 좌측으로들어 알바을 한다.

철조망을 따라 가는 길은 잡목과 가시덩쿨에 쉽지않은 길이다. 철조망 안에서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바로 국방연구소의 문앞에 도착 포장길을 따라 내려온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약 30여분간 휴식을 취한뒤 바로 출발해서 가는 길은 고도는 없는 길이지만 잡목때문에 진행이 쉽지가 않다. 조금 진행후 포장도로를 만나고 숲에 들어섰다 다시 도로를 만난다 아마도 연구소에서 나오는 길이 정맥길과 겹쳐지는 듯 하다. 다시 포장도로에 도착 잠시 내려오니 삼거리를 만나고 이곳이 603번 지방도로 죽림고개이다.


11시 23분......죽림고개
차들이 씽씽 달리는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절개지 옆을 따라 오른다. 아마도 도로를 다시 내려고 파 헤쳐 놓은 듯 하다. 다시 산으로 접어든 뒤 mp3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아무생각없이 한참을 진행을 하니 시멘포장길이 나온다. 아마도 외야골입구 인듯하다.


12시 05분~ 38분.....점심식사
이곳 포장도로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시멘포장도로 위에 식사를 준비를 한다.
점심을 먹는 내내 경운기라도 오면 어쩔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밥은 맛있기만하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그러던데 자기는 산에 오는 이유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란다.

계획했던 예정시간보다 늦었다면서 식사를 마치기 무섭게 출발을 한다. 한참을 진행하던 중에 길을 잘못 들은 듯하다. 지도를 펴고 다시 한번 살펴보지만 어차피 내려서야 할 길이기에 그냥 잡목을 헤치고 대나무 숲을 헤치고 나오니 시멘트 포장길이다. 여우섬 마을에서 윗황골로 넘어가는 길이다.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 그토록 찾아도 안보이던 표지기를 확인하고 도황삼거리로 향한다.


13시 28분........도황삼거리
도황삼거리는 연포해수욕장의 입구에 위치해있고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의 장승이 있어 단체 사진을 찍어본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 지나가는 차들과 자전거를 타고가는 꼬마가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다. 해수욕장에 와서 배낭을 둘러멘 시커먼 복장의 등산객들을 보니 선뜻 이해가 안가는 모양이다.

길을 건너 함석지붕으로 된 민가를 지나 산으로 접어드니 시멘트로 된 국립공원이란 말뚝과산책로라고 표기가 된 이정표가 가끔 눈에 뛰고 연포산악회란 커다란 표지기도 보인다.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잘 다듬어진 길을 오름과내림을 조금 하고나니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길이 나온다. 특이 한 것은 로프의 중간 중간에 매듭이 다른 산과는 달리 이름과 용도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고기잡는 그물에 달린 추가 매달려 있었다.


14시 30분........추정봉(110m)
급경사 길을 올라선뒤 잠시 휴식을 취한다 추정봉이다. 아래로 연포해수욕장의 백사장이 보이고 파란 서해바다가 끊없이 펼쳐져있다.

정맥길은 이곳에서 왼쪽으로 이어져 있다. 한참을 가다보니 또다시 길을 잃었다 잠시둘러보고 혼자서 길을 찾아 나섯다. 잠시 알바를 한뒤에 길을 찾고 두번째 세번째봉을 넘어 내려서니 잘 다듬어진 묘지가 나오고 앞에 들이 펼쳐지고 근흥면 소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묘지를 지나내려서니 시멘트 도로가 나타나고 좌측은 603번지방도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용세골 마을이다. 이곳에서 잡목지대을 따라 가야하는지 농로를 따라 가야하는지 잠시 헷갈린다. 잡목지대를 지나수 있는 길이 있나 하고 대나무 숲이 우거진 농가 뒤로 가보지만 진행할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아 포기를 하고 농로를 택한다.



15시 20분......근흥중학교
농로 끝을 지나면서 아주 잘 지어진 집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용산2구 회관을 지나고 603지방도를 건너 근흥중학교에 도착...
중학교 안에 들어가 운동장 한켠에 있는 수도가에서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고는 뒤풀이 장소로 정한 간월도로 향한다.


간월도 횟집.....
간월도에 도착하니 빽빽히 들어선 횟집들이 요란하다.
적당한 횟집을 찾아들어가 창가에 자리잡고 앉으니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게 맨날 산에만 다니면서 느끼는 감흥하고는 새롭게 느껴진다.
잠시후 갑오징어 회와 삶은 소라 간월도의 진미 간재미 무침회가 나오고 술이 한순배씩 돌아가며 서로서로가 수고했다고 부추겨준다.

다음 2구간을 위하여 힘차게 외치면서............건 배~~~~~!!



1구간을 마치면서..........
원래의 계획은 밤재까지 가기로 했었는데 첫구간부터 차질이 생긴다.
많은 잡목과 가시덩쿨이 발길을 더디게 하고 희미한 등로는 돈도 안되는 알바를 가끔씩 시키곤 해서 사람를 지치게 만든다.
다음구간은 좀 나아질런지......
어쨋든 첫구간을 시작했으니 함께한 모든이들이 마지막까지 무사히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5년 6월 15일...........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