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금북정맥 이야기

금북정맥 4구간 (윗갈치고개 ~ 무르티고개)

사중사 2006. 4. 5. 21:26

◉ 산 행 일 정 표

 

*** 윗갈치고개(국도 29호선) ==> (2.4Km) ==> 내동고개 ==> (1.0Km) ==> 성황당고개 ==> (0.5Km) ==> 성왕산 ==>(2.4Km) ==> 성연고개 ==> (1.2Km) ==> 고가울고개 ==> (1.0Km) ==> 장작울고개 ==> (2.3Km) ==> 양대산 ==> (2.2Km) ==> 은봉산 ==> (1.8Km) ==> 무르티고개(국도32호선)

 

*** 소요시간 및 거리 :. 약14.8Km, 8시간 25분 ( 점심시간30분, 양대산 휴식40분 포함)

 

*** 산행일==> 2005년 7월 24일

 

*** 날씨 : 맑음(약간의연무현상), 올 여름들어 앞뒤 삼일간의 날씨가 가장 더움.

 

*** 함께한 사람 : 사중사,쥬니리, 에이스, 바우, 하얀연어, 감사, 지키미, 알프투투, 돌돌이,.......9명

 

*** 이동방법==> 15인승 봉고차 대여

 

 

 

새벽 3시30분 휴대폰 알람이 시끄럽게 울어댄다.

어제 저녁 과음에 늦은 귀가로 아직 술이 깨기도 전인데 차를 몰고 집을 나섯다.

24시간 김밥집에 들러 짬뽕라면에 김밥한줄로 속풀이겸 배를 채우고 유성 충대로 향한다.

충대정문 옆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른 님들은 벌써들 도착해 있다 이 새벽에 부지런들도 하다.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하고 봉고차 뒷좌석에 벌러덩 누워버린다.

다른 님들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어쩌랴 간밤에 마신술이 아직도 비몽사몽이니........-_-;;

 

 

07시 20분.......산행시작

"윗갈치고개" 도착 기념사진을 한컷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판길을 따라 오르면서 잠깐 우측 숲길로 들어섯다 나오지만 정맥길은 좌측에 고구마밭과 우측 숲길 가운데로 나있는 산판길을 따라가도 문제는 없을듯하다.

고구마밭이 끊나는 곳에 경사면에 방목된 흑염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있다.

그뒤로 버섯재배 농장 인 듯 나무를 베어 세워놓은 것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이곳삼거리에서 정맥길은 우측 전선철탑을 따라 이동한다.

08시 05분 무명봉을 지나면서 바로 김해 김씨 납골당을 지난다.

묘지를 지나 한참을 진행하면서 등로를 따라오르니 임도가 나타나고 바로 정상에 올라서니 큼직한 바위들이 있고 서산시가지가 내려보이는게 조망이 좋다.

잠시 조망을 하면 휴식을 취한뒤 잘 정돈된 등로를 따라 내려간다.

송전탑을 지나고 묘지를 지나면서 시멘트로 포장된 "내동고개"에 내려선다.

 

 

08시 38분.......내동고개

"내동고개" 포장도로를 건너 산판길을 따라 들어서면서 전면에 수령이 꽤나 됨직한 소나무가 한그루 있고 가지가 세갈래로 나 있는 모습이 특이하게 보인다.

완만한 오름을 오르다가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사 넓은 산판길이 나오고 전면 에 "성왕산"이 보이고 좌측으로 넓은 목장지대를 바라보며 내려서니 시멘포장된 "성황당 고개"가 나온다.

 

 

08시 57분.......성황당고개

"성황당고개"에 도착하니 길이 여러갈래로 나뉜다.

포장길은 이곳 고개까지만 돼있고 더 진행되는 길은 비포장으로 되어있다.

그 옆으로 목장으로 향하는 길에 "외인출입금지"란 푯말이 세워있다.

성왕산으로 가는 정맥길은 앞쪽에 개를 사육하는 농장을따라 산판길을 오르다 산속으로 접어들면서 산판길을 버리고 된 비알길을 오르는데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무더운 날씨에 흐르는 땀이 얼마나 많이 흐르는지 십여분을 넘게 나 죽었네 하고 오른다.

 

 

09시 15분.........성왕산

된비알길을 힘들게 올라서면서 약간의 능선을 따라 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성왕산 정상이다 한쪽에 산불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했는지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

카메라를 지나 십여분 내려오니 공사중인 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따라 조금내려가다 우측 사면을 치고 올라서면서 마루금를 따라 이동한다.

잘 다듬어진 등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오면서 마지막 부분 어디쯤에서 우측능선을 탓어야 하는데 그 자리를 놓치고 직진을해 알바를 하고 바로 서산구치소 정문쪽으로 나선다.

 

 

10시 17분.......서산구치소(성연고개)

성연고개를 올라 갓다와야 하나 알바를 하고 다들 지친상태라 구치소 정문옆에 있는 나무그늘 벤취에서 한참동안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한뒤 구치소 철조망을따라 출발을 한다.

잠시후 마루금을 다시 만나고 마루금을 밟으며 진행을하다 철조망을 버리고 숲으로 들어선다.

숲으로 들어서면서 바로 우측으로 꺽어야 하는데 좌측길이 잘 나있어 따라가다 되돌아온다.

잡목을 헤치고 진행을 하니 조그만 밭이 나오고 우측에 파란지붕의 집이 한채 보인다.

 

 

11시 13분.......모가울고개

2차선 포장도로가 나오고 한쪽에 공사명이 적히 비석이 있어 유심히 바라본다.

공사명이 적혀있고 시공사가 "청일엔지니어링"이라고 적혀있다.

한때는 내가 몸을 담고 근무를 했던 곳으로 IMF의 아픔을 격게 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미 다 지난일로 그 이름을 보고있노라니 감회가 새롭다.

 "모가울 고개"를 지나 밭을 가로질러 송전탑을 지나면서 단풍나무가 조림된 곳 한가운데를 따라 오른다.

잠시 잡목구간이 나오고 은빛시설물이 나오면서 넓은 산판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부에 이동통신회사의 철탑시설이 나온다.

철탑주위에 잡풀이 우거져 나아갈 길을 찾기 쉽지 않으나 뒤에 소나무가 하나있고 정맥길을 그옆 잡목 사이로 이어진다.

소나무에 표지기를 하나 달고 출발을 한다. 잡목을 한동안 헤치고 나오니 잡초가 우거진 묘지들이 나오고 다시 숲으로 들어섯다 나오니 좀전과는 상반된 아주 조성이 잘된 넓다란 묘지가 나온다.

묘지밑에 산판길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1시 58분 ~ 12시 28분.......점심식사

식사를 마치고 산판길을 따라 내려서니 바로 시멘포장길이 나오고 잠시후 2차선 포장도로와 합류를 한다.

2차선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다시 시멘포장길로 들어서고 사과 과수원이 나오면서 간대산 입구에 도착을 한다.

간대산으로 오르는 길은 잘 정비되어있어 발바닥을 지압할수 있는 길이 시설되어있고 중간 중간에 철도 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오르는 길 옆으로 체육시설도 가끔 눈에 뛴다.

한참 오르니 갈림길이 나오고 간대산 0.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좌측길은 간대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13시 20분........양대산(휴식 40분)

양대산에 도착 하니 정상에는 2층으로 잘 지어진 정자가 하나 설치되어있다.

"405복구, 76? 건설부"라고 희미하게 지워져있는 삼각점을 확인하고 정자에 오른다. 뒤쪽으로 간대산이 보이고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은봉산이 보인다.

이곳까지 무더위와 싸우면 잘 왔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탈수현상과 탈진으로 체온이 떨어졌는지 바우가 추운듯 하다고 한다.

정자에서 쉬어 가기로 하고 등산화를 풀고 정자바닥에 누워 잠깐동안 잠이 든 듯 한데 40여분이 지났다.

양대산을 출발해 5분여 만에 "나분들고개"를 지나고 산판길을 따라 오르는데 핸폰이 울린다.

지키미의 전화 바우가 상당히 힘들어 하는 모양이다.

차를 보내줄테니 그곳에서 쉬라하고 한편으론 걱정은 되지만 쉬면 괞찬으리란 생각에 계속진행을 한다.

묘지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 잘록이에 내려서고 본격적으로 은봉산으로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오르는 길은 벌목을 했었는지 아님 예전에 불이낫었는지 나무는 하나도 없고 잡초만이 무성하다.

가파르게 오르는 길은 타는 듯한 태양열을 피할곳도 없이 온몸으로 받고 땅에서 쳐 올라오는 복사열에 숨이 콱콱 막힌다

오늘 산행중에 젤로 난코스이고 내 산행 경험중에 가장 힘들었던 곳의 한곳으로 기억 될 것 같다.

잡풀을 헤치고 능선에 오르니 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면서 "점입가경"이라 이번에는 잡목까지 더해 사람을 괴롭힌다.

 

 

14시 53분.........은봉산

거의 탈진상태에서 은봉산에 도착 뒤에 오는 일행들을 보니 전부다 몰골이 말이 아니다.

이제는 가지고 있는 식수도 거의 떨어져가는 상황이다.

다들 충분한 식수를 준비해 왔건만 날씨가 원채로 덥다보니 물의 소비도 그만큼 많았던 듯 하다.

은봉산 정상은 별로 볼것도 없고 잡풀만 무성하다.

칡넝쿨을 간신히 헤치고 나와 숲으로 들어서부터 "무르티재"로 향하는 길은 약간의 잔가지들이 있지만 등로가 뚜렷해 진행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한참을 내려서니 "매봉재"가 나오고 앞이 많이 파 헤쳐져 있다.

좌측 밑으로 저수지가 하나 있어 계속 유혹을 한다.

파헤쳐진곳을 따로 오르고 조금 진행을 하니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절개사면 밑으로 넓은 4차선 도로가 펼쳐진다.

작년 김장철에 왔을때만해도 개통을 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고속도로를 방불케하듯이 차들이 씽씽달려 도로를 건널 걱정을 하면서 절개사면 계단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선다.

 

 

15시 45분.......무르티고개(국도 32호선)

달리는 차들 때문에 도저히 도로를 건널생각을 못하고 지하통로를 찾아 한참을 걸어가니 건너편 서산휴게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봉고차가 생수를 싫고서 마중을 나온다.

마중나온 봉고차가 얼마나 고맙던지 생수를 들고 벌컥 벌컥 들이마신다.

아마도 500mm 세병은 연거푸 마신듯하다.^^*

차를 타고 휴게소로 돌아와 한켠에 있는 수도에서 옷을 입은채로 물을 뒤집어 쓰니 한결 살것같다.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뒤 휴게소에 들어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4구간을 마친다...............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덕사에 들러 산채비빔밥으로 바닥에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고 온다.

 

4구간을 마치면서.......

4구간은 많은 잡목과 잡풀들이 발길을 더디게 해 산행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더위와의 싸움이 더욱 힘들었던 구간으로 계획했던 지점을 약 3Km정도 남기고 산행을 접어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완주도 중요하지만 함께한 일행들이 너무 지쳐있었기에 다음구간으로 넘길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전날의 과음이 화장실을 몇번씩 다녀오게 해 체력까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많이 힘들었던 구간이다.

식수를 충분히(1.5L+2병, 500mm+2병) 준비했지만 다음에는 더 많이 가져가야 할듯하다.

정말로 힘들었던 4구간 함께 해 준 대원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슴다.

다음구간에도 다함께 힘을 합쳐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05년 7월 26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