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금북정맥 이야기

금북정맥 6구간 (나본들고개 ~ 하고개)

사중사 2006. 4. 5. 21:28

◉ 산 행 일 정 표

 

*** 나본들고개(국도45 호선) ==> (1.5Km) ==> 덕숭산(495.2m) ==> (1.3Km) ==> 수덕고개(지방도622호) ==> (2.5Km) ==> 홍동산 ==>(3.3Km) ==>까치고개 ==> (1.5Km) ==> 일월산 ==> (2.6Km) ==> 하고개(국도29호)

 

*** 소요시간 및 거리 : 약12.7Km...7시간 50분 (점심시간 35분 포함)

 

*** 산행일==> 2005년 8월 28일

 

*** 날씨 : 맑음(약간의 연무),

 

*** 함께한 사람 : 사중사,쥬니리, 에이스, 바우, 하얀연어, 감사, 지키미, 알프투투, 짱대발이, 얼떨결.......10명

 

*** 이동방법==> 15인승 봉고차

 

 

 

토요일만 되면 출근을 안해도 된다는 편한마음과 산행은 걍 비몽사몽간에 가는겨 하는 마음으로 술을 찾아 헤매던(?)내가 오랜만에 맨(?) 정신으로 집을 나섰다.

 

맨정신이라고는 하지만 1시넘어서 잠자리에 들고 3시반에 일어낫으니 무슨 잠을 편히 잦을까 졸린눈을 비비면서 김밥집에 들어가 도시락을 싸고 아침을 해결하고선 약속장소인 충대정문 주차장으로 향한다.

 

조금 일찍 도착을 햇는지 빈 주차장에 덩그러니 혼자만이 어둠속에 서있다. 잠시후 일행들이 속속 도착을 하고 봉고차를 타고 출발을 한다.

 

술을 마시고 비몽사몽간에 차를 타고 갈때는 몰랐는데 이넘에 봉고차가 자리가 왜그리 좁고 불편한지 아무래도 술을 한잔 들이키고 술김에 가야할 모양이다^^*

 

 

 06시 45분......나분들고개 도착

덕산에서 해미와 수덕사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 산행을 준비한다.

약간의 안개가 끼인 새벽공기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산행은 도로확장공사하는 곳을 지나 절개지를 따라 오르면서 오른쪽 산판길을 따라 100여m쯤 지나서 좌측으로 오르면서 묘지를 지난다.

묘지는 추석을 몇주 앞두고있어서 인지 깔끔하게 벌초를 해 놓았다.

부지런한 후손들을 두어 깔끔하게 단장한 묘지를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벌초를 빨리해야겠단 생각을하며 지나친다.

 

묘지를 지나 산길에 들어서면서 선두에서 "벌 벌~~!!" 하고 소리를 치면서 앞으로 줄행랑을 치고 바로 내 앞으로 벌들이 웅웅거리고 날아다닌다.

벌들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정확한 벌 이름은 모르지만 시골에서 자랄때 부르던 이름 이 "왕팅이"라 불리는 이 벌은 한방만 쏘여도 거의 사망직전이다.

뒤로 물러서 자세히 보니 벌초객들이 길을 정리하면서 잘라논 나무들 밑에 둥그런 배구공만한 벌집이 놓여있었다.

벌들을 피해 잡목을 헤쳐가면서 한참을 우회하느라 앞선 일행들을 놓쳐버렸다.

잠시후 능선길과 합류하고 한참만에야 전망바위에서 쉬고있는 일행들을 만날수가 있었다.

 

 

07시 52분......덕숭산(495.2m)

전망바위를 출발해 정상으로 가는 길은 등로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고 중간에 철조망이 펼쳐져있고 경고문이 쓰여있다.

경고문이 쓰여있는 방향으로 봐서 정상에서 밖으로 나가는걸 막기위함인듯 보였다.

 

우리야 이미 안으로 들어섯으니 벌금과는 상관없겠지 하면서 서로 농을 주고받는다.

덕숭산 정상에는 약간의 바위가 있고 중간에 덕숭산을 알리는 정상석이 놓여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덕산의 마을들이 안개에 살짝들어나 보이고 시골의 아침풍경이 무척이나 한가로와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삶은계란과 맥주로 요기를 하고 출발을 한다,

 

표지기가 많이 걸려있는 곳으로 내려오다가 우측 수덕사로 내려가는 길과 갈라지면서 희미하게 나있는 왼쪽길로 들어선다.

몇군데 바위구간을 지나면서 수덕고개에 내려선다.

 

 

08시 40분....수덕고개

수령이 얼마나된지 모를 느티나무 고목이 몇 그루있고 많은 식당들이 즐비한 수덕고개를 바로 건너면서 산판길을 따라 오른다.

산판길 잠깐 따르다가 좌측으로 올라 능선을 만나면서 등산로는 평탄하게 이어진다.

한참을 진행후 능선에 올라서면서 살짝 내리막인 듯 하다가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산판길을 버리고 우측의 소로로 들어서면 묘지가 나타나고 그뒤로 급경사로 올라간다.

급경사길을 따라 한 5분쯤지나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좌측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오르는 길 중간에 불탄 자욱들이 남아있고 그 주위에 벌목을 한 흔적들도 남아있다.

 

 

09시 40분 .....홍동산

홍동산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바로 밑으로는 산불이 났던 흔적으로 검게 그을린 소나무들과 산불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싸리,억새 각종 가시넝쿨들이 무성하고 그뒤로 우리가 가야할 정맥마루금으로 보이는 능선이 이어지고 까치고개를 지나 일월산이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크나큰 오판을 하고 한시간을 넘게 알바를 하게된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방향을틀며 진행할 능선을 바라보며 내려선다 이곳에서부터 길이 보이지 않는다.

키작은 소나무와 노간주나무들이 나타나며 시야가 터지는 곳에는 전망바위가 나타나고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마루금일 듯 한곳을 찾아 억새와 가시덤불 잡목을 헤치며 진행을 한다.

잠시 능선이 두갈래로 갈라지면서 우왕좌왕하고 좌측능선으로 이동해 내려온다.

한참을 고생한 후에야 안부사거리른 만나면서 희미한 길을 따라 직진을 한다.

잠시후 잘 다듬어진 묘지들을 만나고 벌초를 하던 사람들이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다.

묘지를 지나 10시40분이 돼서 무명봉에 오르니 작은 돌탑이 쌓여있고 건너에 일월산이 보이고 방향은 맞는 듯 하지만 어찌 정맥길을 벗어 난 듯한 기분이다.

후미가 도착하고 무명봉을 내려서 저수지를 만나면서 우리가 한참을 돌아 온것을 알았다.

 

 날씨도 덮고 도로를 따라서 까치고개까지 가자는 걸 그럴수없어 내가 길을 찾아 연락을 한다고 한뒤 혼자서 저수지 한쪽 절개지를 치고 오른다 잠깐 치고 오르니 능선으 만나면서 표지기들을 만날수 있었다.

홍동산에서 내려서면서 전혀 볼수 없었던 표지기 산행하는 사람들 마음은 다 똑같은 모양이다.

항상 어려운구간에는 표지기를 볼수가 없었다.

능선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05분 홍동산을 출발해 거의 1시간 반이나 걸려 알바를 하면서 찾아왔다

한 30여분이면 족할 거리를........

일행들에게 연락을 하고 다시 산행을 계속진행한다.

 

소나무숲이 우거진 편안한길을 따라가다 홍성쓰레기 매립장 철조망을 만나면서 잡목과 가시덩쿨길을 지난다.

정맥을 하는 동안 한번이라도 편한길을 가는날이 없는 듯 하다.

철조망길을 벗어나면서 바로 까치고개이다.

 

 

 

11시 45분~12시 25분......까치고개...(점심식사)

고개 한쪽에 제법 큰 보신탕집이 있고 정맥길은 그뒤로 이어진다.

한 5분여 진행을 한뒤 종각이 있는 폐 교회당을 만나면서 옆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2시 55분....일월산(394m).

점심을 먹고 오르는 일월산은 한참을 산판길을 따르다가 오른쪽으로 접어든다.

처음부터 가파르게 시작된다.

묘한 모양의 바위를 지나면서 가파름의 정도는 점점 심해지고 방금전 먹은 점심이 부담으로 느껴진다.

정상에 올라서니 넓은 공터에 커다란 바위가 있고 바위밑에 자그만한 장군동상이 서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정상 바로 밑에는 정자가 세워져있어 잠시올라 휴식을 취한다.

정자에 올라 바라보는 조망은 그런대로 좋았다 앞쪽에 태극기가 게양돼있는 작은 암봉이 있고 그 뒤로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는 백월산이 보인다.

지나는 길에 태극기가 있는 암봉에 올라서니 '玉皇王前上書"란 비석이 세워져있고 비석사방에는 한자가 빼곡히 적혀있는데 무슨 뜻인지는 알아 볼 수가 없다.

 

 

 

13시 25분 백월산

 감시카메라를 지나면서 이곳이 일월산 정상인지 백월산인지 알수가없어 궁금증이 인다.

지도에는 일월산만 나와있고 이곳 중간에 표지판은 백월산 가는길이라 표기되어있다.

 

그래서 (일월산“백월산”에 관한 홍성군의 소개를 첨부해본다) 394m의 일월산은 동서 2km 남북 4km 높이 394m의 도상구릉(島狀丘陵)을 형성하고 있다.

일월산의 정상부는 남북 20m 동서 15m 규모의 평정봉(平頂峰)으로서 두꺼운 토양층으로 피복(被覆)되어 암석미지형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상 북측의 해발고도 300∼350m 높이 주변지역에는 화강암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반적인 암석 미지형들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 미지형들은 주로 직경 2m 내외의 원형의 집단적인 토르와 토르의 상층부에 형성된 30m 내외의 그나마 30cm 폭의 그르부 및 4∼5m 높이의 암주(岩柱)들로서 판상의 수직 및 수평절리들의 간격이 2m 규모로 발달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암석 미지형이 집단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곳의 해발고도 250m 지점의 산록에는 높이 10m 폭 13m 경사 60∼65°에 이르는 암석단애를 중심으로 암석의 급사면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수직에 가까운 사절리들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직경 3∼5m 크기의 원형에 가까운 토르들이 3∼5개 정도가 집단으로 기반암의 풍화층인 새프롤라이트와 토양층 위로 노출되어 토르를 덮고 있는 풍화층들이 장구한 세월동안 풍화와 침식으로 제거되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일월산은 동쪽으로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을 먼저 바라본다 하여 일월산이라고 부른다.

꼭대기에는 일자봉 월자봉의 두 봉우리가 솟아 있고 천축사라는 사찰터와 산령각씨 부인당 용화사 천화사 등이 있다.

특히 일월산은 태백산의 가랭이에 위치 음기가 강한 여산으로 알려져 그믐날만 되면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이 이 산을 찾아 영험함과 신통함이 더한 내림굿을 한다.

그렇게 하면 점괘가 신통해진다 하여 무속인들로부터 성산으로 추앙받는 곳이기도 하다』 일자봉, 월자봉.....이젠 알 듯도하다^^*

 

 

14시 07분....살포쟁이고개

일월산에서 잠시내려서니 시멘포장길을 만나고 전면으로 산판길이 이어지면서 좌측 아래로 3기의 무덤이 보이는 곳을 지나 니 산판길은 두갈래로 나뉘어지는데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좁은 산길로 바뀌면서 잡목길이 이어지고 차량소리들이 들려오나 보이는 것은없다.

갑자기 키가 큰 "장녹(정확한 명칭은 알수없으나 내가 자란 시골에서 그렇게 불렀음" 군락이 나타난다.

시골집 뒤켠에도 많이 있던 이놈은 포도송이 보다는 작지만 빨깐 열매를 연다.

쓸모가 전형 없는 식물로 시골에선 보는 족족 베어버렸는데 번식력이 좋아 자라기도 엄청 잘 자란다.

잡풀들을 헤치면서 밤나무 과수원을 지나고 녹색의 송전탑 하나를 우측으로 끼고 내려서고 상당히 부드러운 산길이 펼쳐지며 다 헤어져 볼품없는+표시의 삼각점이 있는137.1m봉을 14시 30분에 지난다.

 

 

14시 35분....하고개 (국도29호)

137봉을 지나면서 내려서니 전면에 골프 연습장이 보이고 도로로 내려서는 옆으로 "홍주병오의병주둔지비"가 세워져있다. 도로에 내려서면서 한쪽에 큰 건물이 있어 가보니 "민속체험테마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무엇이 전시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장료가 '5,000원"이나 된다.

한쪽에 있는 수도가에서 대충 씻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2005년 8월 31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