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금북정맥 이야기

금북정맥 7구간 (하고개 ~ 가루고개)

사중사 2006. 4. 5. 21:29

◉ 산 행 일 정 표

 

*** 하고개(국도29 호선) ==> (2.8Km) ==> 꽃조개고개 ==> (1.1Km) ==> 신성역(장항선) ==> (3.0Km) ==> 갈마고개 ==> (1.3Km) ==> 아홉굴고개 ==> (4.4Km) ==> 생미고개 ==> (2.8Km) ==> 하풍고개 ==> (2.7Km) ==> 공덕고개 ==> (2.0Km) ==> 오서산자연휴양림

 

*** 소요시간 및 거리 : 약20.1Km...9시간 20분 (점심시간 38분 포함)

 

*** 산행일==> 2005년 10월 9일

 

*** 날씨 : 맑음 *** 함께한 사람 : 사중사,쥬니리, 에이스, 하얀연어, 감사, 지키미, 짱대발이, 얼떨결,돌돌이.......9명

 

*** 이동방법==> 15인승 봉고차

 

 

 

금북7구간을 다녀온지 벌써 몇일이 지난뒤 이제서야 후기를 쓰려고하니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어딜 다녀왔는지 메모를 해 놓았지만 도통 가물가물하다.

 

 

03시 20분.......

기상 핸드폰 알람소리를 들으며 비몽상몽간에 몸을 뒤척이다 일어나 대충 세수를 한뒤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단골 김밥집에 들러 아침식사(?)를하고 잠깐 스포츠신문을 보며 시간을 때우다 약속장소인 충대정문옆 주차장으로 향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30분....5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을 했다 차에 들어가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해본다.

 

 

05시 00분........충대정문 옆 주차장

전화벨소리에 퍼뜩 잠에서 깨어 차 창박을 보니 일행들이 벌써 도착을 해 모여있다.

9월에는 추석이 끼여있어 종주를 쉬었던차라 한달 반 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다.

서로 반가움에 악수를 청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에이스 형님께서 준비해온 호박죽으로 뱃속을 채운다.

차가운 새벽기운에 따뜻한 호박죽을 먹으니 온몸이 따스해지는 듯하다.

호박죽속에 있는 강낭콩 맛이 고소한게 아주 맛나다....에이스형님 그리고 형수님 잘 먹었슴다^^*

 

 

06시 40분.......하고개 출발

오늘 출발점인 하고개에 도착 "홍주병오의병주둔유지비"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방 찍고 출발을 한다.

처음부터 이슬 내린 풀을 밟으면서 가는길이 등산화가 젖을까봐 걱정을 하지만 이내 새로 공사중인 도로를 건너면서 그런걱정은 잊어버린다.

공사중인 도로를 건너 절개사면으로 올라서니 새벽안개에 쌓인 홍성시내가 베일에 쌓인 듯 신비스럽게 다가선다.

정맥길은 절개지위의 산판길로 들어서고 금새 산판길 버리고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날등위에는 뚜렷한 등로가 펼쳐지고 커다란 송전탑을 지난다.

넓은 능선길은 평탄하다가 우측으로 희미한 길이 나타나면서 오름이 이어지고 다시 평탄함, 잠시 올라서면 무성한 수림 아래 삼거리 갈림길에는 많은 묘지들을 지나고 잡목들이 다시 나타나고 쓰러진 나무들을 헤치고 숲으로 들어섰다가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07시15분 이곳이 맞고개이다.

 

맞고개를 지나면서 전면에 포도밭을 가로질러 잡초가 무성한 넓은 산판길로 접어든다.

숲길로 접어든뒤 볼일(?)이 있어 일행들을 먼저보내고 난뒤 한참뒤에 따라 나서니 일행들은 남산 바로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있고 홍성시내 바로 뒷산이라 그런지 이른아침에 산책나온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한뒤 "만남의 숲" "만해 한용운동상"을 지나 꽃조개고개로 내려선다.

 

 

08시 08분.......꽃조개고개

꽃조개고개는 홍성에서 광천으로 향하는 21번국도이고 위쪽으로 홍성외곽도로를 건설하는지 한창공사중이고 절개사면이 끊겨 나간곳이 정맥마루금의 일부인 듯 보인다.

절개지가 너무 가파라서 올라갈수 없어보이고 "마온주유소" 맞은편으로 보이는 묘지옆으로 올라서기로 하고 차들이 안오는 틈을 타서 번개같이 무단횡단을 시도한다.

묘지옆을 통과해 잡목속으로 들어선다. "

마온APT"뒤로해서 한참을 잡목과 씨름을 한뒤에야 잡목지대를 벗어난다.

 

 

08시 50분........신성역

역 대합실에 도착하니 역무원이 뛰어나오면서 기차가 지나가니 잠시만 기다렸다 건너 가란다.

신성역에는 화물열차가 대기하고 있고 잠시후 서울방향으로 새마을호 한대가 지나가고 화물열차도 지나간뒤에야 역무원이 나오면서 우리가 갈길을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대합실을 나와 철로를 건너 우측으로 마을 시멘포장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 묘지를 만나면서 묘지를 끼고 넓은 산판길로 접어든다.

넓은 공터지역을 지나가고 잠시 후 우측 아래로 아시아시멘트 건물이 보이는데 조금전 신성역 부근에서도 본 것인데 그 것이인지 아닌지는 헷갈린다.

한참을 진행후 09시20분 잡목으로 둘러쌓인 덩그런 공터에낡은 삼각점이 설치된 △162.4m봉을 지나니 소나무 군락들이다.

 

 

09시 40분....갈마고개

양계장 전에 우회하면서 민가 뒤쪽으로 내려서니 갈마고개이고 양계장에서 풍기는 계분냄새가 진동을한다.

 

(( 우씨~~~!! .........전기가 갑자기 왜 깜빡이는겨 거의 다 썼는데 다 날라가 버렸네 에구 여기부터 다시 써야겟네............-_-;;...미치것구만 ))

 

 

10시 10분.....공수마을

갈마고개를 지나밭을 끼고 이어지는 정맥의 마루금은 이즈음 낮은 구릉지대로서 마루금 자체가 밭과 넓은 산판길,임도, 농로로 이어져간다.

여러개의 돈사를 지나면서 냄새가 진동을 하고 도로에 내려서니 “공수마을”표지석이 보인다.

표지석 옆 돈사를끼고 전면으로 진행하면 넓은 산판길옆으로 장송숲이 보기좋게 펼쳐지고 고구마, 배추, 무우밭이 펼쳐지며 바라보이는 오동나무가 이색적이다.

 

 

10시 30분....아홉굴고개

대나무숲과 우사를 지나면서 홍성과 광천을 잇는 2차선 도로 “아홉굴고개”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지도를 펴고 한참을 씨름하다 "홍동면' 표지판이있는 곻에서 시멘 포장길을 따른다.

계속해서 마을을 통과하면서 포장길과 비포장길을 이어간다.

 

 

11시 34분~12시 12분........점심식사 (38분)

길을 따르다 교인들의 묘지인듯한 곳을 만나 잔디가 잘 자라고 그늘진곳을 찾아 점심을 먹기로 한다.

찌개를 끓이려고 배낭에서 주섬주섬 꺼내는데 어찌된 일 인지 가스가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아침먹고 차 트렁크에서 배낭을 다시꾸릴때 빠진모양이다.

어찌 이런 낭패를~~~~~~~..........-_-;;

 

 

12시 31분.........생미고개

식사를 마친뒤 바로 출발을 한다.

27분에 "기미3.1운동기념비"가 있는곳을 지나면서 바로 생미고개에 이른다.

도로를 건너면서 시멘트길을 올라서면 KTF 시설물의 건물이 보이고 그앞을 지나면서 나무를 조경해놓은 조림지로 들어섰다가 마루금을 놓치고 알바를 한다.

 

 

13시 27분.....꽃밭굴고개

파평윤씨...윤낙중,형중,익중 3형제와 그들의 생질인 윤의석 4인의 독립투사 묘지가있는 도로를 만나고 이곳이 꽃밭굴고개이다.

 

도로위쪽으로 올라가니 "화계리1구'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마루금은 묘지 뒤쪽으로 이어지고 고개위로 올라서면 밭들이 펼쳐지고 밭을 끼고 오르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 임도를 따른다.

한참뒤에 숲으로 들어서니 키가 큰 뽕나무밭이펼쳐진다.

 

 

 

14시 07분......하풍고개

 어찌하다보니 마루금을 놓치고 상풍(?)마을로 내려선다.

지나가던 마을 아저씨를 만나 지도롤 놓고 설명을 들은뒤 마을을 지나 자그만 저수지를 지나 하풍고개를 만나고 다시 마루금을 따른다.

 

 14시 20분 능선에 올라서면서 오른쪽으로 나무들을 베어놓은 간벌지대를 지난다.

광제마을뒤로 오서산이 가깝게 보인다.

이곳능선에서 내려와 임도를 만나면서 우측으로 잠시 내렸다가 좌측 산판길로 접어든다.

다시 잡목지대로 들어서면서 이번구간은 그래도 편히 가는구나 했건만 역시 쉬운길은 없는가 보다 잡목이 우거져 혜쳐나가기가 쉽지가 않다.

한쪽에 으름나무가 무성해 으름을 따러 들어간 사이 일행들은 멀리 사라져 버렸다 얼마나 떨어졌는지 소리조차 들리지가 않는다 ....

 

이런 나만 낙오가 된 셈이다.

 

딴 으름은 휴대폰 목걸이 끊으로 묶은뒤 배낭에 매달고 일행을 찾아 오른다.

잡목이 우거져 등로는 거의 보이질않고 간간히 보이는 표지기만이 마루금임을 알려준다.

한참을 올라서니 임도가 나오고 맞은편으로 하나의 표지기가 달려있어 그리로 들어선다.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는 가파름이 장난이 아니다.

일행과 많이 떨어진 듯해서 숨을 몰아쉬며 오른다.

이쯤이면 꼬리를 잡을만도 한데 전혀 보이질않는다.

 

15시 14분......오서산으로 향하는 능선 능선에 올라서 숨을 몰아쉬며 쉬는데 전화벨이 울리면서 일행들이 어디냐면서 나를 찾는다 일행들은 길을 잘못들어 나와 비껴서 이제 임도에 도착을 한 모양이다 기다릴까 하다가 얼마 남지 안은듯해서 그냥 혼자 출발을 한다.

 

 

15시 54분.........금자봉

능선에서 오서산으로 향하는 길은 뚜렷하지만 사람의 흔적이 거의없어 거미줄과 간간히 나타나는 잡목이 가끔 발목을 잡는다

한참 진행하니 우측으로 푹 패여져있는 뚜렷한 길과 좌측의 희미한 산길이 갈라져있는 곳이 “공덕고개”이고 광성주차장과 오서산 알림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아무래도 이쪽은 오서산을 찾는 이들이 많이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한사람도 만날수는 없었음. 다시 가파른 등로가 시작되고 능선에는 신갈나무 고목등 큰 산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수종들이 눈길을 끌고 가지버섯이 많이 나와있지만 혼자서 가는 길이라 별 생각없이 빠르게 걸을 뿐이다.

잠시후 더욱 가파르게 오르면서 오서산 정상쪽과 정맥의 분기점인 금자봉(x510m) 아래인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 오서산 1.7Km, 광성주차장 4.0Km이정표가 세워져있다.

딱히 금자봉이란 지명이 어디있는 것 같지는않고 서남쪽 아래에 위치한 “금자동”이라는 마을때문인 듯 하다.

 

 

16시 04분.......가루고개

이정표가 있는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확 꺽어져 내려오는 길은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가파른길을 빠르게 내려선다.

잠시 후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에서 우측의 산판길쪽으로 내려서다보면 좌측의 적송숲으로 살짝 올라서는 산길이 보이고 그대로 내려서는 산판길은 임도를 만나게되고 그 임도는 가루고개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잠시후 확인했음)

좌측 소나무길을 따라 진행을 하니 바로 가루고개로 나오고 우측 저 건너편에 오서산 휴양림 건물이 보인다.

가루고개를 지나 한참을 진행을 하는데 에이스형님에게 전화가 오고 점심때부터 무릎고통을 호소하던 돌돌이가 힘이 든 듯하니 오늘 산행은 휴양림에서 마치자면서 더이상 진행하지 말란다.

하는 수 없이 되돌아가 한참을 기다리니 일행들이 속속 도착을 하고 금북 7구간을 여기서 마친다..........

 

이궁 심드러라^^*

 

 

 

2005년 10월 15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