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행 일 정 표
*** 무르티고개(국도 32호선) ==> (1.0Km) ==> 동암산(174.7m) ==> (0.8Km) ==> 모래고개 ==> (1.0Km) ==> 가루고개(647지방도) ==>(3.4Km) ==> 상왕산(307.2m) ==> (2.4Km) ==> 358봉 ==> (2.8Km) ==> 일락산(521.4m) ==> (1.7Km) ==> 석문봉(653m) ==> (1.8Km) ==> 가야산(678m) ==> (3.1Km) ==> 한치고개 ==> (2.3Km) ==> 나본들고개
*** 소요시간 및 거리 : 20.3Km....11시간 10분 (점심시간 50분 포함)
*** 산행일==> 2005년 8월 13~ 14일 (1박2일 물놀이 겸)
*** 날씨 : 맑음,
*** 함께한 사람 : 사중사,쥬니리, 에이스, 바우, 하얀연어, 감사, 지키미, 알프투투, 돌돌이, 얼떨결, 짱대발이.......11명
*** 이동방법==> 15인승 봉고차 대여 및 승용차
이번산행은 계속되는 무더위 와 장거리 산행에 피서겸해서 1박 2일로 하기로 햇다.
토요일인 13일 오후에 두팀으로 나눠 쥬니리님의 차로 1차 선발대가 출발하고 2차는 5시가 돼서 봉고차로 이동한다.
나는 일이 마무리가 되지않아 2차 팀도 먼저 보내고 6시가 넘어서야 홀로 출발을 한다
목적지는 이번 구간에 속해있는 가야산 용현계곡.... 급한 마음에 속도를 내 두시간이 채 안걸린듯하다. 도착을 해 보니 먼저 일행들 벌써 물가 평상에 않아 고기를 굽고 있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술잔이 날아든다 보조를 맞춰야 한다나 어쩐다나~^^* 술자리가 끊나고 내일 먹을 아침밥을 준비하는 동안 계곡 물속에 첨벙.....물이 깊지않아 별 재미는 없드만 요~~~~~!!
담날 아침 새벽 4시 몇쯤인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깻다. 다들 얼매나 부지런한지 벌써 일어나 라면을 끓이고 산행준비를 한다.
대충 라면에 밥을 말아 먹고 준비를 하면서 긴바지를 찾으니 아뿔싸 어제밤에 술마시고 물에 긴바지를 입고 들어간 것이다. 아직도 물에 흠뻑 젖어있어 할수없이 반바지를 입고 산행을 하기로 햇다.
앞서간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등로가 매우 좋다기에 그런줄만 알고 반바지를 입고 출발..... ㅋㅋ......이 잠깐의 판단이 하루종일 나를 고통의 몸부림을 치게 만든다.
05시 30분.......무르티고개 도착(서산휴게소) 산행시작은 휴게소 오른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등로는 매우 좋지만 작을 풀들이 이슬에 젖어있어 등산화를 적신다.
06시 나무에 동암산을 알리는 표지판이 걸려있는 곳을 지나고 작은봉을 올라서면서 마루금의 길이 없어진다. 한참을 찾아봐도 길이 보이질않아 한 20여분쯤 알바를 하고 우측 바지뜰 마을로 내려선다.
06시 50분.......모래고개 (서해고속도로) 바지뜰마을을 지나 모래고개에 도착하니 좌측에 잘 지어진 청색지붕의 집이 나오고 고속도로 밑을 통과한다. 도로밑을 통과 우측으로 올라서면서 잘 다듬어진 가족묘를 지나 오르면 넓은 산판길이 나오고 잠시후 서산목장(구 삼화목장)이 나온다. 묘지 옆에서 목장을 배경삼아 한컷씩 사진을 찍고 목장길을 따른다.
07시 18분......가루고개 (소중1리) 도로 건너 넓은 길로 올라서면 좌측에 민가 하나를 지나고 넓은 초원지대가 펼쳐지면서 철책문이 가로막으며 “출입금지, 한우 종축장으로서 출입을 통제한다”는 통제판이 붙어있고 경고문을 무시하고 철책문을 타고 넘는다. 좁은 국토에 70%가 산인 우리나라에서 광활한 초지를 본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인 풍경 인데 하물며 오르내리는 산길에서 바라보는 것이란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것같다.
정맥 마루금은 목장을 가로질러 지나고 저 한쪽에 백여마리도 넘어보이는 한우들이 한가로이 서있다.
09시 03분.....상왕산 목장을 따라 계속 진행하다 철조망을 넘으면서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등로상태도 좋고 그늘져서 솔솔부는 바람에 시원한게 기분까지 좋아진다. 몇개의 작은 봉을 오르내리지만 어느곳이 상왕산인지 확신이 안서지만 아마도 가장높은 곳이 상왕산인 듯하다. 정상에 약간의 바위들이 있다. 상왕산을 내려서면서 산판길을 따라가다 09시 30분에 다시 목장으로 들어선다. 끊없이 펼쳐지는 목장의 광활함에 단일목장으로서는 국내 최대의 크기라는 말이 실감이 간다.
다시 목장을 벗어나면서 10시 05분 넓은 소나무숲길을 만나고 10심분 "일락산 1.6Km, 보원사지터 2.6Km"표지판이 있는 임도를 만나 건너면서 넓은 소나무숲길이 시작된다. 이 임도는 어제 민박을 한 용현계곡에서 올라오고 일락산과 가야산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11시 00분 ~ 11시 50분......일락산 (점심식사) 일락산 정상에 도착하니 앉아 쉴수있는 벤치가 설치되어있고 정상 바로 옆에는 평상이 놓여있어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평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나니 재빠른 회원은 한숨잔다면서 벌써 자리를 잡고 눕는다. 점심식사후의 낮잠은 새벽에 출발해 달려온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12시 25분.......석문봉 일락산에서의 달콤한 낮잠을 뒤로한채 잠시내려서 일락사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 가로질러 오르면서 우측에 쉴수있는 평상이 마련돼있다. 석문봉오르는 길은 고도를 한껏 높이느라 계속해서 오르막길이다 중간중간에 침목으로 만든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석문봉은 653m로 정상부위가 전부 바위로 이루어져있고 한쪽에 돌탑이 세워져있다. 석문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한마디로 걍 죽여준다^^*... 앞뒤로 옥양봉과 가야봉이 보이고 해미쪽으로는 탁트인 넓은 들판에 간척지와 멀리 바다가 보인다.
13시 30분 .......가야산 석문봉에서 가야산으로 가는 등로는 암릉의 연속이다. 바위들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가야산에 도착 정상부에 중계탑이 설치되어있어 오를수 없지만 중계탑 철조망 옆 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 역시 일품이다.
철조망을 끼고 오른쪽 비탈진 경사로 내려서면서 너덜길이 시작되고 너덜길은 숲속으로 들어서면서도 계속이어진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 갓었는지 바위들이 매우 미끄럽다.
중계탑 기지 밑으로 지나가는 후미진 등로 옆에는 언제 버렸는지 모를 쓰레기들이 널려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주 오래된 소주병들과 음료수 병들.........
14시 03분.......전망이 좋은 봉(?) 가야산 정상부를 벗어나면서 앞쪽이 탁트인 전망이 좋은 봉에 도착을한다. 이제까지 보이지않던 홍성시가지가 보이고 용봉산과 우리가 지나야 할 수덕산이 보인다. 새벽에 출발해 이곳까지 오는 동안 모두가 지쳤는지 산행을 조금 일찍 마치자고 아우성들이다. 원래는 수덕산을 넘기로 했는데 모두 힘들고 지친듯 해 나본들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 짓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15시 42분....한티재 전망봉을 출발해 한티재로 가는 길은 나한테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등로와는 달리 억새와 잡초 잡목이 우거져 반바지를 입고 산행을 하는 나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온 다리가 나뭇가지에 찔리고 억새에 베이고해서 온통 벌겋게 달아올라 견디기가 힘이들어 꾀를 내어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건과 쥬니리님 수건을 빌려 양쪽 다리를 칭칭감아서 동여매고 출발을 하니 한결 수월하다.
수월해지긴 했어도 다리엔 이미 상처투성이다. 등로 주변에 중간중간 불탄 자욱이 남아있어 이곳이 도깨비불이라 불리며 해마다 원인 모를 불이 나는곳인지 생각을 하면서 지난다.
계속해서 다리는 화끈거리고 뒷산이 정면으로 보이는곳을 지나면서 우측아래서 시끄러운 잡음이 들려 등로를 벗어나 내려다 보니 정맥의 마루금까지 파고 들어온 채석장에서 작업이 한창이다.
어쩌면 조만간에 정맥 마루금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산을 다니는 한사람으로 화가 치밀었지만 어쩌지 못하고 그냥지나쳐 내려오니 한티재이다.
한티고개에 내려서니 “이 곳은 1790년 1880년까지 내포지방에서 주님을 배교 하기보다는 기꺼이 죽음을 택한 3000여 무명 순교자들이 매질과 압박속에서도 주님의 영광 을 노래하며 넘던 고개이다 "한걸음 한걸음 그분들의 순교정신을 기억하고 한치고개의 성지화를 기원하면서 이 십자가의길을 만들고 세웠습니다“라는 안내판과 함께 주변에 여러 시설물들이 보이는 초원지대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뒷산을 향해 출발을 한다.
16시 45분.....나분들고개 한티재를 출발해 뒷산으로 오르는 길은 오름의 연속이다 한차래 치고 올라온 봉우리가 정상인듯 했으나 정상은 한번 더 치고 올라서야 한다. 뒷산 정상은 조망이 나무에 가려 보이질 않고 등로는 좌측으로 90도 꺽이면서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니 경주이씨 일가의 무덤을 지나고 우측 아래로 파란지붕위 민가가 나타나고 곧이어 밭 사이로 내려서는 일대는 정맥이 희미하게 이어짐을 알 수있다. 잠시후 마을을 통과한후 덕산에서 해미로 넘어가는 45번국도(나분들고개)에 도착을 하면서 새벽에 출발 11시간10분의 장시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수건을 걷어내니 다리가 역시 말이아니다 에이스님이 건네준 약을 다리에 바르고 나니 화끈거림이 약간은 가라앉는듯 하다. 정말로 가야산을 출발한 뒤부터는 악몽의 순간들이었다 앞으로 정맥구간동안에는 절대로 반바지를 입을 일은 없을 듯하다.^^*
5구간을 마치면서........ 그동안 무더위와 싸우면서 산행을 해 많이 지친 회원들끼리 물놀이 겸 해서 출발한 이번구간은 다른때의 산행보다 더욱 즐거웠고 앞으로 종종 이런 기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정맥을 마무리 하는 날까지 낙오되는 사람없이 모두 함께햇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구간은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힘든구간이었다. 거리와 산행시간은 별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준비 소홀로인해 산행때 외에도 몇일동안을 후휴증에 시달렸다.
그리고 벌에 쏘여 무릎이 퉁퉁부은 연어는 괞찬은지 빨랑 낫기를~~~...........
2005년 8월 19일 사 중 사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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