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종주산행기

무참히 깨지고 돌아온 무박종주....둘레잇기 겸 보만식계

사중사 2009. 4. 12. 22:18

 

*** 대전둘레잇기 (보문산, 오도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오봉산, 금병산, 갑하산, 빈계산, 산장산, 구봉산, 보문산) ***

 
*** 위 치 : 대전광역시 일원

***산행코스 : 보문산 - 8.5km - 금동고개 - 12.4km - 태조 태실 - 10.8km - 닭재 - 12.6km - 세천고개 - 9.3km- 계족산 - 13.5km -  오봉산입구 - 11.5km - 거칠메기고개 - 7.8km - 삽재 - 8.9km - 빈계산 - 7.1km - 방동저수지 - 6.9km- 쟁기봉입구 -  11.4km - 보문산.........첫구간 도상거리 67.1Km.........전체거리....120.7Km

 

 *** 산행일 : 2009년 4월 11~12일 ....무박종주

 
*** 산행 시간 : 보만식계 종주 (19시간) 난 먹치(6시간)에서 중도 포기....-_-;;


*** 날씨 :  맑음
 
*** 함께한 이 : 방카엉아, 놀부아우...그리고 식장지맥팀(장끼엉아 그 옆지기 까투리님, 영배엉아)

 

대전의 산하는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금병산, 갑하산, 흑룡산, 도덕봉, 구봉산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그 가운데 대전의 3대하천인 갑천, 유등천, 대전천이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전체거리는 약 120Km에 이르고 보통 12구간으로 나누어 산행을 한다.

대전시 경계와는 많이 중복되는 구간이있고 지난 2005년 1~4월에 시경계 종주를 마치고 근교산행에 조금 멀어진 듯 해서 대전둘레산길잇기를 두번에 나누어 실시 하기로 한다.

 

산행계획은 위와같이 거창하게 잡아놓고  여기저기 소문까지 내 놓고 출발을 한다.

하지만 "우복동천"산행때의 발목부상의 후휴증과 전날부터 이어져 온 설사의 후휴증으로 도저히 산행을 진행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급기야 먹치에서 눈물을 머금고 중도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보만식계겸 둘레잇기 두번에 말아먹기를 하기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쓰고 중간중간에 먹거리까지 묻어 놓고 또한 식사 지원조까지 있어 완벽한 준비라고 장담을 하고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본인의 몸 관리 부실로 인해 .......엉 엉 ~ 울고싶다

그래도 그나마 나는 먹치에서 중도 포기를 했지만 방카형과 놀부아우의 19시간의 보만식계 완주로 위안을 삼는다

원래 계획의 송강까지는 아니지만 "보만식계"를 완주한 방카형님과 놀부아우에게 완주를 축하하고 둘레잇기는 다음기회로 넘긴다.

만인산 휴게소에 저녁식사 지원을 해준 셀리와 세천유원지 입구에서 아침식사를 지원해준 "식장지맥 탐사"팀의 장끼형님 부부에게 감사드립니다....함께 한 영영영님도 ^^* 

 

 

 보문산 입구에 먼저 도착을 해서 사진도 찍고 일행을 기다립니다

 놀부는 약속시간 전에 도착을 했지만 방카형님이 일때문에 늦어집니다

 약속시간 보다 한시간도 더 지나서야 방카형님이 도착을 합니다

 이제 기분좋게 출발을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발목도 약간의 붓기는 있어도 갈 만하고 컨디션이 좋은 줄 만 알았습니다 

 

 토요일 주말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공원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지금은 영업을 중단한 추억의 놀이동산 그린랜드입니다

 방카형님

 일하느라 식사를 못했다고 사발면을 하나 사 들고 옵니다 

 야외음악당을 지나고....

 참내 ~

 배가 많이 고프긴 한가 봅니다

 어디 벤치에 앉아서라도 드시지 길거리에서........^^* 

 하여간 못 말리는 우리 방카엉아 입니다

 어느새 산성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도착을 합니다

 둘레잇기와는 상관이 없기에 산성에는 들리지 않고 시루봉으로 곧장 향합니다

 시루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이곳에서부터 몸에 약간의 증상이 보이지만 처음 시작이라 별 생각없이 갑니다 

 이곳이 대전둘레잇기 산행 12구간중 첫구간 시작점인 시루봉입니다

 안내도의 연두색 라인이 대전둘레잇기 산행길입니다

 원 계획은 밑부분 빨간표시가 있는 곳에서 부터 위에 위에 안내도의 도자에 해당되는 곳까지가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든일이 뜻 대로는 되지 않은가 봅니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대전시내

 황사때문인지 뿌옇게 보이는게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등로옆에 진달래가 화사한게 기분은 좋습니다

 진달래 너머로 보문산성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하산하면 바로 집으로 갈 수가 있는데......

 

 구완동 갈림길을 지나면서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오도산입니다

 그 뒤로 가야할 길들이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오도산 정상 직전 이정표 입니다

 이정표 옆의 돌무더기......

 오도산 정상입니다

 오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무순환고속도로와 식장산

 이곳에서 김밥과 삶은계란으로 요기를 하고 출발을 합니다 

 사진으로 봐도 얼굴이 살짝 맛이 간 듯해 보입니다

 지프지 재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부터 전날 저녁부터 시작한 설사의 후휴증이 슬슬 나타나 체력저하 오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심한 탈수증세로 인해 갈증이 심해지고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합니다

 지나온 길입니다 우측 가까이가 오도산이고 멀리 보문산이 보입니다

 그래도 꽤 멀리 왔습니다 

 해는 벌써 기울어져가고  어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금동고개(도래말고개) 직전에 지나야 할 길을 조망 해 봅니다

 

 금동고개 입니다

 대전광역시 중구와 동구의 경계지점입니다 

 

 금동고개를 지나서 걸어 온 길을 돌아 봅니다

 등로 한쪽에 무선중계기들이 있습니다

 이곳까지 오르는데 어찌나 가파르고 힘이 드는지 아주 죽을것만 같습니다

 물을 마시는 횟수도 점점 늘어만 갑니다 

 떡갈봉 직전 조망이 좋은곳입니다

 하지만 어둠이 짙게 깔려 올망 졸망 불빛만 보입니다 

 떡갈봉에 도착을 합니다

 마침 장끼형한테 전화가 옵니다 내일 아침 식사지원과 몸상태가 어떤지 묻습니다

 속으로는 많이 힘들지만 담담하게 답합니다 .....걍 할만 하다고... 

 예전에 보만식계 할때보다 속도가 훨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난 힘들어 죽겟구만 ~ 

 그 와중에도 증명사진은 필요합니다

 

 대전시경계 길과 만남니다

 이제는 마음속으로 더는 못간다고 다짐을 합니다 만인산 너머 휴게소까지만 가야 겠다고..... 

 갈길은 아직도 멀은데 수통에 물은 별로 남아있질 않습니다

 제법 많은 물을 가져 왔는데도 나의 탈수현상에 물을 감당 해 낼 수가 없습니다

 함께 하는 동료들의 물까지 다 뺏어 먹었습니다

 어쨋거나 먹티까지는 가야지만 어제밤에 묻어놓고 온 간식과 물이 있습니다........아직도 3.7Km....-_-;; 

 먹티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보문산을 출발한지 6시간만에 도착합니다 무척 빠르게 진행합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도저히 만인산도 넘을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놀부와 방카형한테 더는 못하겠다고 둘이 진행을 하라 합니다 

 내가 계획하고 나만 믿고 따라 온 형님과 동생인데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어지간 하면 가는데 까지 함께 하고 싶지만 도저히 갈 수가 없습니다. 

 만인산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먹치에 혼자 남아 휴식을 좀 더 취한뒤 하소동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홀로 터덜터덜 밤길을 걸어 큰길까지 걸어 나옵니다

 몇 가구가 모여사는 동네를 지나오는데 개는 어찌나 많은지 개 짖는 소리가 밤하늘을 울립니다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지원 나오기로 한 셀리를 기다립니다 

 

 만인산 휴게소에 도착을 합니다

 셀리가 준비해 온 저녁식사와 간식들입니다

 음 ~ !!

 저 쪽에 보이는 미역국이 맛있던데 산행을 포기했다고 찬밥신세입니다

 국을 적게 가져온 탓에 구걸하다시피 해서 쪼금 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방카형님

 보문산에서 만인산까지 7시간만에 주파를 하고도 쌩쌩해 보입니다 

 학습원쪽에서 오르는 길을 알려주려고 따라갓다 입구에서 한컷 찍어봅니다

 내일 아침 7시에 세천유원지 입구에서 아침식사 준비를 해 놓고 기다겠다며 두사람을 출발 시킵니다 

 이렇게 두사람만 보내고 셀리와 셀리와 함께온 친구와 대전으로 나와 간단히 한잔하기로 하고 우리도 출발 합니다 

 간단히 하기로 한 술자리는 길어져서 3시까지 이어지고 3시에 방카형과 통화를 하니 닭재에 도착을 했답니다

 무척이나 빠른 진행속도입니다  

 집에 들어와 잠깐 눈을 부치고 일어나 술이 덜깬 상태로 비몽사몽간에 장끼형과 통화를하고 형님부부를 태우고 약속장소로 갑니다

 아침준비를 하는 동안 놀부아우와 방카형이 도착을 합니다 

 보문산을 출발한지 15시간 30분만에 세천유원지 입구에 도착을 합니다

 참 ~

 대단한 체력입니다 

 아직도 생기가 있어 입가에 여유의 미소가 보입니다

 장끼형님 부부가 준비해 준 아침식사입니다

 ㅎㅎ 라면은 그냥 덤 입니다 

 

 식장지맥을 함께 할 영영영님도 합류 식사를 거르고 와서 함께 합니다

 방카형과 놀부아우를 계족산으로 먼저 출발시킵니다

 그리고  "계식만보"를 끊어서 하시는 플러스님의 얼굴이나 보고간다며 잠시 기다립니다

 길치고개입니다

 차로 먼저 도착을해서 전날 묻어놓은 식수와 간식을 챙기고 차에서 한숨 자고있으니 놀부와 방카형이 도착을 합니다

 식수만 보충을 하고 바로 출발을 하고 5분뒤에 식장지맥팀이 도착을 합니다

 남은 간식은 식장지맥팀 차지입니다 이곳에서 먹고 출발을 합니다

 계족산 밑 법동소류지에 도착 방카형과 놀부아우의 19시간 "보만식계" 완주를 축하해주고 집에 택배를 해 주고 놀부와 사우나에 들렸다가 신탄 공단의 불무교로 식장지맥팀을 택배하러 갑니다 

 불무교 다리밑에 차를 대기하고 한참을 자고 난뒤 합류해서 뒤풀이 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가오동에 있는 뚝방칼국수집입니다 

 해물파전이 바짝 익힌게 먹음직스럽습니다

 식장지맥 완주를 건배하며..........

 

 대전천 너머로 보문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4인분의 해물 칼국수입니다

 국물이 개운한게 아주 따봉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보만식계"를 2005년 5월 7~8일에 23시간만에 완주한데 이어 두번째 도전인데 이번에는 무참히도 깨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산행이었습니다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도전

 설사로 심한 탈수증세와 갈증 체력저하가 가장 큰 원인었습니다 그리고 완치되지 않은 발목부상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내려다 보니 많이 부어있네요

 그리고 훈훈한 산우들의 우정을 다시금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햇지만 19시간 완주를 한 방카형님과 놀부아우에게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식장지맥을 완주하고 아침식사를 준비해 준 장끼, 까투리님 부부에게도 감사드리고 셀리야 저녁 땡큐땡큐 야~~~ 

 이렇게 거창하게 시작된 계획의 산행기는 1박 2일의 일기로 마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몸 관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2009년  4월 12일             사     중    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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