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유학산(遊鶴山, 839m)
***산행코스 : 팥재주차장 ==> 도봉사==> 헬기장==> 정상(팔각정, 비박)==> 829봉 일행 마중.....원점 빽 비박산행
*** 산행일 : 2009년 7월 11~12일
*** 날씨 : 첫날 흐리고 저녁부터 비 (밤에는 비바람이 많이 붐)
*** 함께한 이 : 강산에, 장끼, 필례님 그리고 나
유학산(遊鶴山)
"호국의 고장 칠곡" 의 유학산(해발 839m)은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산, 학상, 학하리와 석적면 성곡리에 동서로 길게 병풍을 쭉 펼쳐놓은 것처럼 뻗어있다.
서남쪽 산중턱에는 깍아지를 듯한 웅대한 바위절벽이 정상까지 솟아있고 절벽밑에서 고개를 들면 까마득히 보이는 정상이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데 그 높이가 어른키로 50질이 된다하여 "쉰질바위"라고 하며 학이 노닐던 곳 이라하여 "학바위"라고도 한다.
쉰질바위 밑에서 쉬었다 산을 오르면 주변과 정상의 빼어난 경치가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며, 정상 북쪽에는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그러나 이 유학산은 1950, 6, 25 한국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가장 치열하게 치른곳이 바로 이곳이다.
8~9월 폭염아래 수십여차례나 피의 탈환전이 이곳 유학산자락에서 벌어져 피아간에 수만명을 헤아리는 젊고 고귀한 생명들의 희생을 가져왔고 저멀리 908호선 지방도로와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함께 금무봉전투,자고산전투 및 융단폭격 등 조국수호의 최후 보루지였다.
"세상이 평안하더라도 전쟁을 잊으면 위기가 온다" 라는 격언과 같이 이곳을 지난날 쓰라린 상흔이 점차 잊혀져가는 유학산과 다부동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의 비극을 상기시키는 안보현장의 탐사기회와 호국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1992, 12, 칠곡군수...........팥재주차장 등산로 입구에 있는 안내판의 글 펌
원래의 계획은 혼자 조용히 안내산악회를 따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다녀올까 생각중이었는데 장끼형과 술을 마시다가 비박을 가자고 의견이 모아지고 강산에형과 필례형이 합류를 하게된다.
장소를 어디로 정할까 이리 저리 고민을 하다가 비소식이 있어 정상부에 정자가 있어 비를 피할 수 있는 유학산으로 결정을 한다.
토요일 아침 약속장소인 이츠마트로 향하는데 어제 마신 술이 하나도 깨질 않는다.
아침밥을 먹자 마자 바로 확인작업(?)에 들어가고 결국엔 빈속으로 집을 나서게 된다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내가 술을 즐겨하고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유독 산행 전날에 폭음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금요일도 예전의 직장모임이 있어 한달 거르고 나서 만나는 얼굴들이라 반가워서 그랬는지 기분 좋게 대책없이 폭음으로 이어지고 다음날의 산행이고 아무 생각이없다
다음날이야 디지건 말건..........-_-;;
약속장소에 도착을 하니 장끼형이 도착해 있고 잠시후 강산에 형과 필례 형이 등장 마트에 들어가 장을 보고 아침을 거르고 왔다는 장끼, 필례형이 통닭에 막걸리를 마시지만 아침밥도 확인 작업을 한 내가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차가 경부고속도로에 진입을 하고 달릴때 서로의 의견들이 배가 고프니 라면을 끓여먹고 가잔다.
나도 빈속에 속도 풀겸 OK싸인을 내고 금강휴게소에 들러 고속도로 다리밑을 찾아가 라면을 끓여먹으니 조금은 살 것도 같다.
유학산 등산로에 도착 다음날 차량회수 문제도 있고 전날의 과음으로 형들을 학산에서 올려보내고 나혼자 차를
몰고 팥재 주차장으로 향한다.
세 형들을 학산2구 등로입구에 내려 줍니다
출발하는 뒷모습을 보면서 차를 몰고 팥재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이제는 꾀만 남아 도봉사까지 차를 몰고 올라왔습니다
이곳에서 최대한 급수를 하고 무거움에잘 메지지도 않는 배낭을 메고 출발을 합니다
도봉사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꼭~ 3달만에 다시 찾는 유학산입니다 이곳에서 약 700m만 가면 정상입니다
술이 덜 깬 나로서도 그냥 거저먹기 산행입니다......^^*
숲 해설판도 지나고.....
돌계단길도 지나면
쉼터도 나옵니다
쉼터에서 내려다 본 도봉사입니다
쉼터에서 바라본 구미 시내와 금오산
또 다른 쉼터
쉼터에 있는 이정표
조금 더 올라와서 헬기장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헬기장에는 선객이 있습니다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오수를 즐기고 있습니다
헬기장을 지나 오름길에 추모비도 있고....조금만 더 오르면
정상인 유학정에 도착을 합니다
유학정에서 바라본 구미 시내와 금오산 방향입니다
유학정 2층에 배낭을 내려놓고 혼자 놀기를 시작합니다
3개월 전에는 혼자와서 엄청 심심해 죽을뻔(?) 했지만 오늘은 조금만 기다리면 일행들이 옵니다
줌으로 당겨본 금오산입니다
정말로 사람의 얼굴을 닮았습니다
역시 줌.....
대구의 팔공산입니다
비가오려고 어둑해진 하늘에 구름모양이 기이하게 생겼습니다
기러기떼가 날고 있는듯 합니다
이렇게 혼자 놀기도 심심해 지고 낮잠도 한숨 자 보지만....
속도 좀 풀어진 듯해서 일행들을 마중 나갑니다
마중 나가는 쪽의 헬기장입니다
일행들을 찾아 나서지만 저 앞에 보이는 829봉에 도착해서야 만납니다
장끼형
일행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포즈를 취해봅니다
나두 한폼 잡아보고......
필례엉아도 조신한 포즈로 앉아 쉽니다
이거 참~~ 머라고 말해야 할런지.....
내가 동작이 둔한가 봅니다 저 웃는 모습들에 먼 일이 있었는지 능히 짐작이 갈 듯 합니다.....^^*
유학정으로 돌아가는 길은 앞의 저 봉을 넘어서야 합니다
생각보다 마중나온 길이 멀은 듯 합니다
유학정에 도착을 하고 2층은 바람이 불어 아랫층에 자리를 잡습니다
2동의 집이 완성되고.......
아우라지 고문님에게 물려받은 장끼님의 집입니다
집을 다 짓고 나니 본격적인 주님 모시기에 돌입을 합니다
산행중에 젤로 즐거운 일이 먹는 일인가 봅니다
내가 가져온 복분자에 족발과 홍탁이 나옵니다
처음으로 선 보이는 강산에 표 군(찜...?)만두 입니다
주님은 깔끔하게 복분자로 시작을 합니다
1차로 주님을 모시고 있는 중에 2차 안주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메뉴는.....닭백숙입니다
다시 봐도 침이 넘어가고 행복해 집니다
거기에 계란 후라이까지 곁들이면.........
2차 메뉴가 나왔습니다
헌데 그 사이에 누가 조금은 뜯어갓네요^^*
이렇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가운데 밤은 깊어갑니다
밖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바람이 제법 불어댑니다
먹고 마시는 사이 살짝 2층으로 올라가 구미 시내의 야경을 찍어봅니다
다행히도 비가 멈춰 그런대로 깨끗해 보입니다
밤은 깊어가고 비와 바람은 점점 강도를 높여 갑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지 장끼형 추위를 못 견뎌 침낭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참 불쌍해 보입니다
이럴거면 집에서 편히 쉬지 사서 고생입니다.......^^*
이렇게 먹고 마시고 12시가 거의 다 돼서야 술자리가 끝이 납니다
세 형들은 텐트로 들어가고 난 밖에서 노숙을 합니다
밤새 비가 퍼 붓고 바람이 거세더니 그래도 아침은 밝았습니다
밤새 빗소리와 바람소리에 바닥에 물이 찰까 걱정하면서 잠을 뒤척입니다
그래도 아침은 밝았고 아침 개스가 가득한 유학정 모습입니다
텐트 옆으로 바닥에 물기가 흥건하고 그 옆에 내가 노숙한 자리입니다
이쪽에서 봐도 바닥에 물이 흥건합니다
다행히도 텐트가 바람을 막아줘서 내 잠자리 만 물기가 없습니다
형들은 아직 자고 있고 혼자 밥짓기를 합니다
계란후라이(아니 계란 범벅이 돼 버렸네요)에 청국장, 김치가 아침 반찬입니다
밥하는 솜씨가 이정도면.............??......^^*
비는 내려도 아침식사는 즐겁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도개온천에 들러 온천욕을 하기위해 서둘러 하산을 합니다
하지만 온천욕은 나 혼자 생각일뿐.........
내림길에 헬기장
어제의 그 비박팀입니다
밤새 비가 많이 내렸는데 그래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가운데 있던 타프 하나는 걷어내고 없네요...
하산길의 강산에 형
아주 바람과 같습니다......^^
차가 주차되어 있는 도봉사에 도착을 합니다
주변이 깨스가 차 보이질 않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와 멍멍탕으로 소주를 한꼬프씩 하고 아쉬운 헤어짐을 합니다
함께 산행을 한 세분 형들께 고마움을 전 합니다
우리집 베란다에서 바라본 보문산 들머리......
집에 돌아오는 동안 조금씩 내리던 비가 집에 들어와 컴을 켜고 산행기를 쓰려니 폭우로 바뀝니다
이때다 싶어서 비 맞이(?)산행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섭니다
집 현관문만 나서면 곧바로 보문산으로 오를 수 있기에 여름 비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이쪽 등산로는 평소에도 사람들이 없어 웃옷을 벗고 다니곤 합니다
특히 소낙비 오는날 맨살에 닿는 비의 촉감은 나의 짧은 머리는 표현을 거부합니다
어제의 짧은 비박산행의 갈증을 2시간의 보문산 우중산행으로 달래고 이틀간의 산행을 접습니다
계속 들려오는 경기지방의 집중호우 소식에 피해가 없기를 바래봅니다
2009년 7월 12일 사 중 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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