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길따라 산따라 해변따라 둘레길 걷기

지리산 둘레길 다섯번째 이야기.....동강~왕산~수철리

사중사 2012. 12. 5. 21:18

 

 


 

 

산행지 : 지리산 둘레길 네번째 나들이

 

위  치 :  경남 함양군 휴천면. 산청군 금서면 일원

 

가는 날 : 2012년 12월 2일 일요일

 

코 스 : 동강마을 ==> 산청, 함양사건 추모공원 ==> 상사폭포 ==> 쌍재 ==> 왕산(923m) ==> 여우고개 ==> 필봉산(858m) ==> 향양리(새정지) ==> 수철마을

 

거 리 : 약 13Km

 

산행 시간 : 약 6시간 20분 (놀며, 쉬며 식사시간 포함....)

 

날 씨 : 눈 비...오후에는 흐림.... 

 

함께한 사람 : 마사모 정기모임 (에이스, 감사, 지키미, 신화창조, 한강, 사중사, 자비....7명)

 

이동방법 : 승용차 2대 이용(감사님과 지키미 차량지원)

 

 

지리산 둘레산길은....

지리산길(둘레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읍면 80여개 마을을 잇는 300여km의 장거리 도보길.

2011년까지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동강에서 수철마을까지....

경상남도 함양군 휴천면 동강리와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를 잇는 12km의 지리산길. 이 구간은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걸으며 산행하는 즐거움을 누리며 걷는 산길로, 4개의 마을을 지나 산청에 이르는 길이다.
구간별 주요 지명 : 동강마을 - 점촌마을 - 방곡마을 - 상사폭포 - 쌍재 - 고동재 - 수철마을

 

왕산(923m), 필봉산(828m)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산청군 시천면 경계를 이루는 지리산 천왕봉(1,915.4m)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약 2km 거리인 하봉(1,781m)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틀어나간다.

이 능선은 쑥밭재를 지나간 1,315.4m봉에서 거의 동쪽으로 휘돌아나가다 약 2km 거리에서 다시 북동으로 방향을 바꿔 약 2km 거리인 왕등재에 이르러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나가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북동으로 가지를 쳐 나가는 능선이 있다.
왕등재에서 북동으로 달아나는 능선이 약 6km 거리에 이르러 빚어놓은 산이 해발 925.2m인 왕산이다. 왕산에서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약 1km 거리인 905.3m봉에서 북동으로 휘어져 내리다가 틉톱재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봉화산(526m)을 들어 올린 다음, 그 여맥을 임천강과 경호강에다 모두 가라앉힌다.
왕산 동릉 상 1.5km 거리에는 뾰족하게 솟은 암봉이 있다.

바로 필봉산(848m)인데, 왕산에 올랐다면 필히 이 봉까지 가보게 되는 인기있는 봉우리여서, 왕산과 함께 항상 산행이 연계된다.
왕산은 옛날 가락국의 궁궐 이름인 태왕궁에서 이름을 따서 태왕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수로왕이 말년에 이 산에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 신도비에 새겨져 있기도 한 이 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인 왕등재, 국골, 깃대봉 등이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나와 있다.
필봉산은 붓끝처럼 뾰족한 데서 이름이 유래됐는데, 여성의 유두를 연상케해 유두봉이라고도 불렸다고 전해진다

 

이번 지리산 둘레길 다섯번째구간은 왕산, 필봉산이라는 명산을 끼고 있어 둘레산길 코스를 살짝 변경해 왕산과 필봉산을 오르기로 한다.

지리산 둘레길이라고 해서 굳이 정코스만 가야 할 이유는 없으니 주변에 좋은 곳이 있으면 들리기도 하기로 한다

원래의 계획은 상사폭포위에서 올라 왕산만 찍고 쌍재로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어디 하는 일이 뜻대로만 될 수가 있나.....

상사폭포 위에서의 길은 찾기가 어려워 그냥 지나치고 쌍재에서도 오르려니 잠시동안 길을 잃고 헤매이고 길을 잧은 잣나무 숲에서 부터는 코를 땅에 쳐박고 산행을 하듯이 가파르게 오른다...

 

동강마을에 도착을 하니 비가 내림니다

일기예보에는 제주 남해안에만 약간의 비소식이 있었는데....

비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단체로 기념촬영을 하고.....

오늘은 정회원 몇명이 빠지고 "대충산사"에서 함게 활동하는 자비님이 참석을 했습니다

이 구간을 지나가고도 빠진 줄 알고 땜빵을 하러 나왔습니다....^^*

담장을 따라 출발을 하고.....

담장에 걸려있는 무청 씨레기가 정겹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촉촉히 내리는 겨울비가 별로 반갑지는 않습니다

엄천강 건너로 산허리에 안개구름이 걸려있고.....

걷는 길은 비가 내리지만....

나지막한 산쪽에는 눈이 내리나봅니다

방곡마을 삼거리에서 추모로를 따라 오름니다

추모로....

가슴아픈 현대사의 한 단면입니다

추모로를 따르면서 오늘 둘레길이 순탄치가 않음을 직시합니다

동강마을에 도착 비가 내릴때 부터 등산화 선택을 잘못한거를 후회하는데 눈으로 바뀌면서 더욱 그렇습니다

비소식이 없기에 가볍게 릿지화를 신고 왔더니 벌써부터 물이 스며들어 오는가 봅니다

산청, 함양 추모공원입니다

안쪽을 살짝 들여다 보고......

외롭게 홀로 서 있는 소나무에도 눈이 쌓이고

솟대....

눈이 쌓여 살짝 걷어내고 사진을 담아 봅니다

외로운 기러기들과 소나무.....

방곡둘레길...

이곳은 어디를 도는 둘레길일까요?

우리나라에 둘레길.....참 많기도 합니다

공개바위 등산로 안내도

공개바위를 이곳에서도 올라 가네요

10개월전에 오늘 출발한 동강마을에서 꽃봉산으로 올랐다가 공개바위를 보고 운서마을로 해서 동강마을로 내려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이곳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가 들머리를 잘못 왔다고 동강마을로 이동을 했었는데....

10개월 전의 공개바위 모습

숨을 들이 마시면서

안정하고

숨을 내쉬면서

웃음을 뜨웁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이 순간이

가장 경이로운 순간임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위의 글을 대충 읽고 사진을 찍을 때는 숨을 술로 읽었습니다.

머 눈에는 머만 보인다고 하드만.....^^*

이 글을 읽고 추모공원 앞을 출발합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길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눈 쌓인 산길로 접어들고 내 등산화 속은 벌써 질퍽거리고 발이 시렵습니다

혹시

동상이나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등로 옆에 이정표를 따라 냇가로 내려서고...

상사폭포입니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수량은 그리 많아 보이질 않습니다

상사폭포 위의 간이매점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이곳 뒤쯤에 왕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을텐데.....

대충 찾아보지만 눈도 쌓이고 길찾기가 쉽지 않을거 같아 그냥 쌍재로 진행을 합니다

쌍재로 가는길......

출입금지

산약초 재배지를 알리는 이정목이 보이고....

또 하나의 매점을 만나게 됩니다

질퍽거리는 등산화에 발이 시려운데 매점 안으로 들어서니 아늑하고 좋습니다

등산화를 벗고 젖은 양말이지만 비닐봉지로 싸 매어서 다시 신고....

어묵에 산청 생막걸리 한잔......

그러나~

어묵이 팅팅 불어서 맛은 졸라 없습니다.......-_-;;

무엇을 끓이는지 아궁이 불 앞에 쪼그리고 앉아 불도 쬐어 보고.....

휴게소 사장님께 왕산 등산로를 물으니 상사폭포 위의 매점 뒤는 묻혀서 어렵고 쌍재에서 오르는 길은 코가 땅에 닿을듯이 오른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르는 길이 있으니 오늘 코스는 왕산으로 변경입니다

몸을 녹힌뒤 출발을 합니다

휴게소 매점을 나와 조금 진행을 하면서 임도를 만나고....

동의보감 둘레길

이 길은 또 어떤 길일까요?

여기서 잠시 고민을 합니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면 계획했던 대로 왕산을 올랐다가 쌍재로 내려 올 수 있을것 같은데......

지도 준비를 못 해 온탓에 그냥 쌍재로 가서 오르기로 합니다

쌍재....

임도를 따라 조금 진행을 하면서 쌍재에 도착을 합니다

쌍재에서 왕산을 오르기 위해 좌측길을 택해 진행을 하고 직진은 향양리로 가는 임도입니다

둘레길은 우측 전봇대 옆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쌍재 안내판...

쌍재 안내글을 잠시 읽어 보고 왕산(1.5Km)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오늘 계획을 약간 수정해서 왕산을 찍고 필봉산으로 진행 향양을 거쳐 수철리로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출발하면서 임도에도 이렇게 잡풀이 우거져있고.....

깨스가 가득차면서 등산로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어찌 어찌하다 보니 지도도 준비를 못했고 휴대폰 지도를 이용해 방향을 가늠해 보고 길을 찾아 나섭니다

없는 길을 찾아 헤매이는 일행들.....

잡목구간을 탈출하면서 깨스가 걷히고....

잣나무숲(?맞나?)에 들어서면서 희미한 등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등로는 코가 땅에 닿을 듯이 가파르고 눈과 낙엽이 쌓여 얼마나 미끄럽고 오르기가 힘들던지....

쌍재 직전의 휴게소 사장님 말이 제대로 딱 들어 맞는 듯 합니다

으휴~ ~

잣나무 숲을 오르다가 내 발을 내려다 봤습니다

등산화는 이미 물신으로 변해버렸고 비닐봉지를 싸서 신은 양말도 이미 소용이 없습니다

눈 속에 빠진 발은 시립다 못해 쓰리고 아려옵니다

정말 동상이나 안 걸리는 건지.....

가파른 오름길에 좌측으로 묘지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위해 이동을 합니다

묘지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잠시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서 운해는 여러 형태로 모양을 연출해 냅니다

다들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고.....

카카오스토리를 하는 중인가 봅니다

이런 모습도 보여주고.....

또 다른 모습도 보여줍니다

둘레길을 살짝 수정 왕산으로 오르면서 멋진 풍경들을 구경합니다

조금 더 진행을 하면서 멋진 조망터른 만나고....

햐~~

이런 맛에 산에 오르는가 봅니다....^^*

운해에 가려진 앞쪽 능선이 고동재로 향하는 둘레길입니다

웅석봉과 도토리봉도 운해 밖으로 나오려고 애을 쓰고.....

멋진 풍광에 다들 구경에 여념이 없습니다

 

 

왕산

어렵게 왕산에 도착을 합니다

왕산에 도착을 하니 산객 한분이 홀로 식사를 하고 있고 대전에서 왔다는데 일행들은 못 올라 오고 혼자 올라 왓다고 합니다

정상 이정표에는 쌍재방향을 잘 가르키고 있는데 등산로는 영 아니 올시다 입니다

원래의 계획대로 와서 쌍재방향으로 내려 섯다면 정말로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정상 인증 샷~ 한장 날려주고.....

정상 풍경을 담아 봅니다

사진도 찍어 주고.....

눈 쌓인 왕산 정상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누룽지탕을 끓이고....

이쪽에서는 라면.....^^*

식사를 마치고 정상 인증 샷~ ~

필봉산으로 향합니다

많은 산객들이 찾는 정상등로 답게 등로상태가 좋습니다

여우고개를 지남니다

정상에서 대전분 한명을 만나고 두번째이자 마지막 진주에서 온 산객과의 만남입니다

필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바위를 타고 오름니다

필봉산 정상

하산을 한후 우리를 태워다 주던 향양리 주민(귀향 이주민)이 하는 말이...

우리나라 3대 문필봉중에 하나라는데 나머지 두곳은 어디인줄은 모르나 봅니다

이곳만 가르쳐 주는걸 보면.....^^*

필봉산 정상풍경

카메라의 건전지가 다 돼서 지금부터의 사진은 휴대폰 사진입니다
필봉산 정상 인증 샷~ ~

필봉산 정상 풍경

필봉산을 출발해 내려서면서 바라본 운해에 가려진 산청읍내 풍경입니다

필봉산을 내려오면서 삼거리에서 우측길을 따라 향양리로 진행을 합니다

내려 서면서 주변은 다시 깨스가 차고....

나뭇가지 사이로 웅석봉과 밤머리재가 보입니다

조금 더 내려와서.....

동의보감 둘레길 임도를 만남니다

쌍재에서 직진을 하면 만나는 임도입니다

임도에서 좌측으로 조금 진행을 하다 우측으로 포장길을 따라 새정지 마을 쪽으로 내려섭니다ㅏ

요상한(?)기와 지붕위로 밤머리재가 가까이 보이고.....

돌아 본 필봉산 방향

먼저 내려선 일행들이 차량을 섭외 해 놓았습니다

차 뒤에 "씨밀레...교실"이라고 쓰여있는데...

"씨밀레" 순 우리말로 영원한 친구라네요

고향은 천안 밑에 성남이고 서울에서 살다가 귀농을 햇다고합니다

나하고는 동갑내기 이던데.....

이분 덕분에 오늘의 종점인 수철리에 잠시 들렀다가 동강마을까지 편안히 차량을 회수하러 갑니다

나중에 근처에 들르면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수철리 매점
차를 타고 오니 2~3분이면 오네요

수철리 마을회관

오늘의 종착점입니다

오늘 둘레길을 약간 수정해서 왕산을 다녀오고 수철리에 도착을 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이라고 해서 딱 그 길만 고집하지는 않기로 합니다

다음 구간에도 더 좋은 곳이 있다면 들러 볼 생각입니다

수철마을에 있는 산청구간 안내도를 보면서 다음구간을 가늠해 보고....

동강마을로 이동을 하면서 오늘 다섯번째 지리산 둘레길을 마침니다

대전에 도착해 뒤풀이....

옥계동의 "홍어한마리 칼국수"에 둘러 간단하게 뒤풀이를 합니다
아귀찜과 아귀불고기...

아주 맛있습니다 내가 잘 아는 집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맛집으로 강추입니다....^^*

다 먹은 아귀불고기에 맵지않은 칼국수를 시켜 양념에 비벼 먹습니다

사실...

이렇게 먹는거 보다는 사리를 추가하면서 시키면 주방에서 양념을 추가해서 만들어 나오는데 그게 훨~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그렇게.....

함께한 "마사모"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고 다음주(?)쯤 있을 송년회때 다시 한번 뭉쳐봅시다

수고들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진눈개비를 만나고 왕산을 오르며 지도를 준비 못해 난감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산행은 철저하게 준비 한 자만이 여유로움을 갖고 즐길수가 있나 봅니다

그나마 날이 많이 춥지를 않아서 다행히 발에 동상은 안 걸렸네요

이 산행기를 쓰고 있는 동안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곳도 있고 내일까지 더 오고 금요일에도 많은 눈이 에보되어 있던데.....

일요일 산행하게 될 "천성장마"가 걱정입니다

장거리 산행에 러셀을 하게 될 듯 한데..... 

 

 

 

                                                                                   

                                      2012년 12월 5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