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천반산(天盤山, 647m)
*** 위 치 : 전북 진안군 진안읍, 동향면, 상전면 일원
*** 산행코스 : 섬티교(49지방도, 등산안내도) ==> 589봉 ==> 안부사거리 ==> 천반산(깃대봉, 647m) ==> 말바위 ==> 천반산(성터) ==> 훈련터(돌솥) ==> 송판서굴 ==> 뜀바위 ==> 죽도유원지
==> 장전마을 ==> 섬티교....원점 회귀산행.
*** 산행거리 : 산행 7.35Km + 구량천길 1.63Km + 49번지방도 2.8Km.....합계....11.78Km
*** 산행시간 : 약 5시간 (식사시간, 차량회수 시간 포함)
*** 산행 일 : 2013년 3월 20...수요일
*** 날 씨 : 약간의 이슬비 그리고 깨스....
*** 함께한 사람 : 놀부, 대박....
*** 이동방법 : 승용차
천반산
백두대간 상의 남덕유산(1,507.4m) 서쪽으로 약 1km 거리인 서봉(1,510m, 일명 장수 덕유산)에서 대간을 이탈해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약 5.5km 거리인 19번 국도가 넘어가는 솔고개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약 4km 더 이어진 다음 영구산(802.3m)을 빚는다.
영구산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8km 거리에 이르러 구량천과 금강 상류에 막혀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들어올려진 산이 천반산(646.7m)이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 상전면과 장수군 천천면 경계를 이루는 천반산은 주능선 일원이 소반과 같이 납작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생겼다는 설과, 땅에는 천반, 지반, 인반 이라는 명당자리가 있는데 이 산에 천반에 해당하는 명당이 있다 해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산 남쪽 마을 앞 강가에는 장독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하늘의 소반에서 떨어진 복숭아(천반락도 天盤落桃)라 하여 마을 북쪽에 있는 산을 천반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천반산은 사방이 깎아지른 험준한 절벽으로 에워싸여 있다.
여기에다 북으로는 덕유산에서 발원한 구량천이 산자락을 휘감고 있으며, 서쪽과 남으로는 금강 상류를 이루는 연평천(일명 장수천)이 휘돌아 흐르고 있어 천혜의 요새를 방불케하는 산세를 이루고 있다.
이 산은 선조 22년(1589년)전라도를 반역향이라 하여 호남 차별의 분수령을 이룬 기축옥사의 주인공 정여립(1546~1589)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정여립은 전주 남문 밖에서 태어나 선조 3년 25세 때 문과에 급제하여 수찬이라는 벼슬에 올랐으나, 선조와 서인들의 미움을 사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낙향, 대동계를 조직하고 모악산 앞 제비산(현재의 김제시 금구면)에 머물면서 죽도에다 시설을 지어놓고 천반산에서 군사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정여립은 선조 22년 역모로 몰리자 아들과 함께 죽도로 피신했다가 관군에 쫓기자 이 산에서 자결했다고 전해진다.
천반산
예전에 이곳을 지날때는 천반산임을 잘 모르고 지나치다 1년하고 얼마 전 쯤에 "문필봉"아우의 회사 산악회 산행으로 산행기가 올라 온 걸 보고 천반산임을 알았다...
내심 마음속에 두고는 있었지만 그닥 내키지가 않아서 뒤로 미루고 있었던 산행이다.
지금쯤이면 슬슬 바빠지기 시작할 시기라서 평일 산행을 접으려 했으나 날씨도 우중충하고 해서 슬쩍 다녀오기로 하고 아침일찍 두 동생들에게 전화를 하니 O.K이다..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중에 안영동 장터국밥집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고 진안으로 향한다.
섬티교....
49번 지방도가 구량천을 지나는 섬티교
천반산 들머리
섬티교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습니다
등산로는 안내도 뒤에서 곧바로 우측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놀부야~
어디로 가니......??
등산로는 크게 오르지 않고 사면을 따라 이어집니다
나무가 없다념 멋진 조망터가 될텐데 아는 아쉬움니 남는 곳입니다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 꽃이 노랗게 꽃을 피웠습니다
사면 길을 따르다 바위를 돌아 서니.....
등산로 정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남니다....
지난 여름에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는 작업중이랍니다
등산로는 여전히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길게 이어지고.....
어렵지 않게 능선에 올라 섭니다
이곳 능선에서 천반산으로 가는 등로는 2개로 나누어집니다
589봉을 들리는 것과 안부사거리로 직접 가는 길.....
2.02Km라고 쓰여 있는 방향 589봉으로 향합니다
등산로는 여전히 편한길을 걷습니다
첫번째 철탑을 지나고....
두번째 철탑을 지나면서....
깨스가 약간씩 걷히는 듯 하고.....
성전리 상향마을입니다
처음에 들머리인 섬티교른 못찾아 앞에 보이는 마을까지 갓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589봉을 지나고....
589봉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길에 세번째 철탑을 지남니다....
안부 사거리로 내려서는 길은 주변으로 간벌을 해 놓았습니다
천반산 정상 깃대봉입니다
운무에 살짝 가려서 잘 보이질 않습니다
안부사거리
아까의 능선 갈림길에서 오는 길을 만남니다.....
천반산 깃대봉으로 오르면서 지금까지 전형적인 육산의 면모를 보여주던 등산로는 조금씩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돌아 본 589봉입니다
정상 직전으로는 로프가 걸려 있습니다
로프구간을 올라서자 정상이 보이고.....
천반산 깃대봉 정상풍경입니다
주변으로 깨스와 잡목이 많아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정상 인증 샷 ~ 한장 날려주고......
천반산 성터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깨스속으로 아스라히 성터가 있는 봉이 보이고......
멋진 조망터에 도착을 하지만.....
여전히 멀리 조망은 어렵습니다
날씨가 개이기 시작하는 듯 천반산 성터봉이 서서히 보이고....
능선 아래쪽으로 말바위가 살짝 보입니다
말바위...
말바위에서 내려다 본 구량천.....
말바위....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는 곳에 로프가 걸려있고 로프구간을 지나면서 성터로 향합니다
오름길에 석축이 보이고......
성터에 올라서자 천반산을 알리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성터....
천반산 성터 정상석입니다
정상은 바람이 몹시 불고 추워서 바람을피해 점심을 먹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성터 주변을 둘러봅니다
할미굴까지 가 볼까 하다가 돌아와 죽도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죽도방향으로 내려서면서....
구량천이 휘돌아 흐르고 장전마을이 보입니다
산행이 끝이 나면 좌측의 구량천을 건너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 차량을 회수해야 합니다
송판서굴 갈림길....
송판서 굴을 가 보기로 하고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가파르게 로프를 따라 내려서니.....
절벽 아래로 두개의 굴이 보입니다
송판서 굴.....
송판서 굴 내부 모습입니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가 보니 석간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조금 찝찝하지만 마셔 봅니다
물 맛은 그닥......?
왓던 길을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벤치가 있는 뜀바위 쉼터에 도착을 합니다
사진의 소나무 뒤로 보이는 양쪽의 바위 봉우리를 말을 타고 뛰었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선조들은 전부 뻥쟁이들 같습니다....^^*
로프를 따라 내려서고....
이곳에서 저 앞 봉우리까지.....
대체
무슨 말을 타고 다니길래 뛰어 넘었을까요?
말에 날개가 달린것도 아닐테고.....
뜀바위 위로 올라 갑니다
오름길에 구량천과 장전마을이 보이고.....
이쪽은 지도를 보니 금강이라고 나와있네요....
위 사진의 구량천이 죽도에서 이 금강과 만나 용담댐으로 흘러 듭니다
멋진 소나무가 있길래.....한컷 ~
한컷 더....
근디
눈은 왜 감은겨.......^^*
내려섭니다
앞쪽으로 용담댐의 상류부분이 보입니다
금강과 구량천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내림길에 갑자기 싸래기가 내리는 듯하더니 앞서가던 동생이 추운가 봅니다
옷을 여미고 모자도 뒤집어 쓰고....
고인돌...??
등로 옆으로 누군가가 올려 놓은 듯 한 돌이 보입니다
잡목구간을 지나면서.....
금강과 구량천이 만나는 곳으로 나오게 됩니다....
산행은 7.35Km 이곳에서 끝이나고....
구량천을 따라 1.63Km를 걸어 장전마을로 나서면
49번 지방도로를 따라 2.8Km를 더 걸어야 차를 주차해 놓은 섬티교에 갈 수가 있습니다
구량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습니다
뒤로는 용담댐 물도 보이고.....
구량천을 따라 걷습니다
아쉬움에 한번 더 돌아보고....
구량천을 따라 걷는 길 앞으로 오늘 걸어온 천반산 능선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폭 들어간 곳이 말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이런 이런....
요 며칠전에 비가 좀 왔던 모양입니다
구량천의 물이 불어서 도로가 잠겼습니다....-_-;;
다리를 걷어 부치고.....
물을 건너는 동안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발이 얼어 붙을 듯한데.....
놀부
여유만만입니다.....^^*
물을 건너고 돌을 쌓아 올린 집을 지나 조금 진행을 하면서 49번 지방도로로 올라섭니다
장전마을
4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장전마을 버스 승강장에 도착을 하고.....
차량 회수를 위해 도로를 따라 섬티교로 걸어 갑니다
천반산 자연휴양림
휴양림이라기 보다는 그냥 민박집으로 보여집니다
섬티교
장전마을에서 30여분을 조금 더 걸으니 산행들머리 섬티교가 보이고 차량을 회수하면서 천반산 산행을 마침니다.
역사에 대한 수박 겉핥기의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정여립의 한이 무엇인지 그 당시의 상황이 어떤지 알수 없었지만 나름 의미있는 산행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굳은 날씨에 조망은 없고 바람이 많이 불어 춥기도 했지만 천반산 깃대봉을 지나면서 보여지는 구량천의 모습 만으로도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함께 한 놀부, 대박 두 아우들아 수고했어.......
2013년 3월 23일 사 중 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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