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일반산행기

"대야산" 직벽에 목숨을 걸다....??

사중사 2013. 5. 3. 18:07

 

 

*** 산행지 : 대야산(大耶山, 930.7m)

 

*** 위 치 : 경북 문경시 가은, 괴산군 일원

 

*** 산행코스 : 주차장  ==> 벌바위  ==> 용추 ==> 월영대(피아골갈림길) ==> 밀재 ==> 중대봉 갈림길 ==> 대야산(상대봉, 930.7m) ==> 직벽 ==> 촛대재 ==> 월영대 ==> 용추 ==> 벌바위 ==> 주차장.....원점회귀 산행

 

*** 산행거리 : 약 9.7Km

 

*** 산행시간 : 약 5시간 06분(식사시간 포함)

 

*** 산행 일 : 2013년 5월 2일....목요일

 

*** 날 씨 : 오전 맑다가 흐림 오후 잠깐 비....(점심식사 때부터 빗방울과 싸라기....)

 

*** 함께한 사람 : 나홀로.....

 

*** 이동방법 : 승용차

 

 

대야산(大耶山, 930.7m)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룬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공원내에 포함되어 있고, 시원한 계곡과 반석이 특징이다. 특히 용추의 기묘한 모습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대야산 용추.선유동계곡은 경북쪽에 있고 충북쪽으로 선유동계곡, 화양구곡을 두고 있어 여름철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깎아지른 암봉과 기암괴석이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 대야산 제일의 명소는 문경8경의 하나인 용추다.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가 윗용추이며, 이곳에 잠시 머물던 물이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아랫용추를 빚는다.

 

집을 나섯다...

갈 곳을 정하지 않았다

어디를 갈까.....??

딱히 정한곳도 없고 가고 싶은 곳도 선뜻 생각이 나질 않는다

무작정 차를 운전해 가다보니 속리산 권으로 접어 든다

수정봉을 갈까 아님.....??

마음이 수시로 바뀐다....

무슨 남자의 마음이 이리도 간사할까....^^*

마음이 수시로 바뀌는 순간에도 차는 계속 달리고 달리다 보니 어느시 "대야산"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마음 한구석에 대야산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사실은

대야산의 직벽구간을 얼마전에 누군가가 "백두대간"을 하면서 새벽 밤중에 빗속에서 힘들게 올랐다는 말을 하기에 옛 생각도 더듬어 볼겸 몸도 혹사(?)를 시켜 볼까하고 택한 길이었다...

 

 대야산 주차장

대전을 출발 두시간을 달려 도착을 합니다

넓은 주차장에는 경기 넘버을 달은 관광버스 한대만이 주차돼 있고 계단을 따라 출발을 합니다

 

 주차장 계단을 올라서니 용추계곡 입구의 식당가가 보이고 뒤로 둔덕산이 보입니다

 식당가를 지나고.....

 계곡길로 접어 듭니다

계곡 옆의 길은 "선유동천 나들길" 조성공사로 새로이 단장이 되었습니다

 용추계곡

 "선유동천 나들길"에는 정자 쉼터도 있고 곳곳에 들마루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용추계곡의 백미 "용추" 입니다

마치 하트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정확 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면 이곳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한데 오늘은 아무도 없고 한적한게 너무 좋습니다

 위에서....

 좀 더 위에서......

진짜로 멋지게 생겼습니다

 다시 계곡 옆을 따라 오르고....

 떡바위....

밀재로 오르는 길 옆에 이정표에 떡바위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떡바위 인지는.....??

헌데

이정표 나무에 누군가가 매직으로 써 놓은 글이 웃음을 짓게 합니다.....Sex rock......^^*

 밀재....

밀재에 도착을 하면서 주차장에 먼저 와 있던 버스에서 내린 "김포 농협 산악회" 몇몇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을 합니다

나머지 분들은 올라 오질 않나 봅니다

 밀재에서 대야산으로 오르는 계단길.....

 조금 오르자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길 옆으로는 바위틈에 진달래가 곱게 피었습니다

 코끼리 바위

밀재에서 대야산으로 오르는 길에 수문장 처럼 떡 버티고 있습니다

 코끼리바위 옆으로 진행을 합니다

 코끼리 바위 위에서 바라 본 풍경....

 멀리 속리산도 보이고 앞쪽으로 백악산입니다

 와우 ~

저 큰 돌을 어떻게 견디어 내고 있을까요?

항상

이곳에 올때마다 느끼는 신기함입니다

 돌아 본 모습

 

 중대봉 갈림길에서 바라 본 대야산 정상 상대봉입니다

 중대봉....

 정상으로 가는 길....

암벽을 오름니다

 

 대야산 정상.....

참 오랜만에 와 보는 대야산 입니다

 둔덕산이 멀리 보입니다

 막장봉, 장성봉, 애기암봉이 보이고 뒤로 희양산이 보입니다

헌데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밀려 오고 있습니다

 조항산, 청화산 방향....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자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함께 올라온 "김포 농협산악회" 어른(5명만 올라왔슴)들은 피아골로 내려 가시고

나만 홀로 남았습니다

떨어지는 빗방울에 어쩔까 하다가 직벽구간으로 향합니다

 직벽구간 앞에는 여기 저기에 "위험""출입금지" 표지판이 걸려 있습니다

 내림길은 싸라기가 섞인 비에 바위가 젖어 있어 매우 미끄럽고.........

 로프도 없는 첫 직벽을 내려서고,.....

오늘의 최고 난코스

로프구간을 미끄러지듯 어렵게 내려 왔는데 직벽구간에 로프가 없습니다

비에 젖어 바위는 미끄럽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배낭을 한쪽에 걸어놓고 옆으로 이곳 저곳을 왔다 갓다(이짓도 무지 위험하고 힘듬) 기웃 거려 봅니다

그러는 순간에 나무에 걸어 놓았던 배낭은 직벽 밑으로 떨어지고 한없이 밑으로 밑으로,......-_-;;

이제는 방법이 없습니다

내려 갈 수 밖에......

이때

하늘의 구원인지 한쪽에 로프 한묶음과 사다리를 발견합니다

아마도

산악구조대에서 긴급상황에 쓰려고 미리 갓다 놓은 듯.......

사다리를 걸어 놓고 내려 섭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머 땜시 이 미친짓을 했는지......-_-;;

 위험구간을 몇번 더 내려서고.....

역시 오르는 것 보다 내려 오는게 훨 힘들고 무섭습니다....

난~

진짜로 이런데가 무서워.....

나무에 걸려 더이상 못 굴러가고 쳐 밖힌 배낭...

 한

30~40m를 내려서면서 배낭에서 탈출한 카메라를 찾고 배낭을 회수합니다

 편안한 길을 내려 서면서는 쉼터도 보이고.....

 나무 계단길을 내려서면서....

 촟대재에 도착을 합니다

 촟대재에서 우측으로 피아골로 내려섭니다

 피아골....

대야산 정상에서 직코스로 건폭지대를 통과 하면서 내려서는 길과 만남니다....

어느새 조금씩 내렸던 비는 멈추고.....

 월영대(피아골 갈림길)

오전에 밀재로 오르면서 지났던 갈림길을 만남니다

 조금 내려 오면서 계곡 건너 길을 따라 내려 서기로 합니다

 댓골산장과 둔덕산으로 오르는 도로를 만나고.....

 용추

오전에 지낫던 용추폭포를 지남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식당가로 다시 나오고.....

 오전에는 무시하고 지나갓던 안내 지도도 한번 돌아보고....

주차장에 도착을 합니다

오전에 없었던 차가 내 차 옆으로 주차되어 있고 우측 대형 주차장에는 "김포 농협산악회"의 버스가 보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입니다.....

참으로 무모한 산행입니다

직벽구간 비에 젖고 로프가 없어 위험하면 돌아 오면 그만인 것을......

왜 끝까지 가야만 하는지...

다행히 배낭도 회수하고 무사히 내려 왔으니 다음에는 가지 말아야 겠지요

목숨이 두개도 아닌데.....^^*

 

 

 

 

 

                              

                                                            2013년 5월 2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