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2년 7월 하순의 뜨거웠던 여름이었습니다.
당시 배우형이 우두산을 가자고 했었습니다.
그때의 제 산행실력은 지금보다 더 형편없을 때였고, 더군다나 뜨거운 여름이었던 관계로 능선에 오르기 전까지 전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_-;
숨은 턱턱 막히고 현기증이 나고 점점 쳐졌었드랬었었죠.
배우형이 안돼겠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제 배낭을 대신 메주고, 경사지에서 헤롱거리면 뒤에서 밀어주기도 앞에서 끌어 주기도 합니다. (남자인 저도 이렇게 해줬으니 예쁜 여자분이면 더 잘해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ㅋㅋ)
능선에 올라섭니다.
그때까지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산이었지만 경치가 제법 좋습니다.
배우형의 예술이 시작됩니다.
배우형의 저런 포즈를 찍으며 전 생각했습니다.
'이 형은 배우를 했어야돼...'라구요.
헌대 최근 배우형 사진을 보면 예전에 느꼈었던 포스가 점점 약해지는거 같습니다.
심히 애석하기 짝이 없습니다.
예전에 제가 따라다닐 때의 배우형은 카메라 앞에서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습죠.
얼른 예전의 그 포스!를 회복하길 바래마지 않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