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함께한 산행기....

광덕산 시산제산행......칼잡이(이호재)산행기

사중사 2007. 3. 3. 08:16

 

※ 산행지 : 광덕산 (698.4M)

 

※ 위치 : 충남 공주시 유구읍, 아산시 송악면 일원

 

※ 일행 : 대출산 회원들

 

※ 산행일정

08 : 00 충대 옆 주차장 집결, 인원점검

09 : 49 강당골 주차장 도착, 산행준비, 자기소개, 산행시작

10 : 49 산불감시초소

11 : 04 대피소, 시산제 및 점심식사

12 : 20 출발

13 : 00 정상

13 : 40 장군바위

14 : 50 강당골 주차장

 

광덕산(698.4m)은 천안시 광덕면과 아산시 송악면, 공주시 유구읍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천안부근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토착지명으로 화산(華山) 또는 태화산(太華山)으로도 불리우는데, 이는 당시 중국의 산이나 지명을 모방하여 이름을 짓는 것이 유행하여서 그렇게 불렀다고도 하고, 광덕산의 산세가 불교의 상징인 연꽃 형상을 닮아서 광덕사와 주변 마곡사 주변 승려들이 붙인 산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여하튼, 이곳을 내가 몸담고 있는 '대전에서 출발하는 산행'팀에서 산행과 시산제를 겸할 곳으로 정한다.

 

08 : 00

영감이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내가 늦잠을 잤다.

집결시간이 평소보단 늦은 시간이라 너무 안심을 했는가 보다. 대충 세수만 하고 나가 영감과 함께 효진이와 순영이를 데리고 집결지인 충대 옆 주차장으로 향한다. 약간 늦게 도착했지만 그때까지도 오지 않은 사람이 있어 그다지 늦은 표가 나진  않았다. -_-;

 

09 : 49

강당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일단은 일행 모두 주차장 위쪽 휴게소 건너편에 가서 시산제에 씌일 제수들을 나눠 짊어진다.

그리고 자기소개.

평소보다 참여인원이 많다.

하긴 35인승 버스 한대, 승용차 한대 거기에 현지 합류 5명이니 최근 20명 안쪽이었던 산행인원을 생각하면 대박인원이다.

둥그렇게 둘러서 자기소개를 한다음 산행을 시작한다.

 

10 : 49

최근에 했던 산행과 달리 몸 컨디션이 괜찮다. 아마 잠을 자고 나온 이유가 가장 클 것 같다. 게다가 경사도 완만해서 그다지 힘들지도 않다. 아주 여유롭다.

천천히 걷던중 플라스틱 간이 구조물이 나와서 뭔가 했는데 산불감시 초소였다. 참... 초라하다.

 

11 : 04 ~ 12 : 20

임도와 합류하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에 따르면 대피소가 있다는데 아무리 봐도 대피소 같이 생긴건 없다. 단지 평상에 지붕씌워 놓은 것 같은 정자만 있을 뿐...

이곳에서 시산제를 지낸다. 올 한해 다치지 않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산제를 지낸후엔 제수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조금은 이른 점심까지 먹는다. 성용이가 가져온 LG25 편의점에서만 독점계약 판매한다는 라면 맛이 매콤한게 아주 맛있다.

<시산제>

 

13 : 00 정상

점심 식사후 단체사진 하나 찍고 다시 출발한다. 정상을 바로 올라가는 이 길은 조금 경사가 있긴 하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다만 온통 빙판인지라 제법 미끄러운데 할 수 없이 아이젠을 착용한다. 훨씬 낫다. 천천히 올라가니 어느덧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서니 정상의 비석위에 사발면을 올려놓고 무리지어 먹는 사람들에 사발면 파는 사람까지 있다.

그다지 좋게 보이진 않지만 뭐 어쩌겠나... ㅎㅎ

주변을 조망해 본다. 주변의 다른 산에 비해 높다보니 시야는 틔여있지만 별거없다. 아산시와 천안시 정도 눈에 들어온다.

라면먹던 사람들 비킨 이후 비석 옆에서 사진한컷 찍고 하산을 시작한다.

 

13 : 40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도 빙판인지라 몸 좀 사려야 했지만 장군바위에 이르는 능선길은 별 변화가 없다. 좀 걷다보니 장군바위다. 왜 장군바위인지 안내문이 붙어 있는거 같은데 글씨가 바래져 난 알아보기 어렵다. 바위에 올라가서 사진 한방 찍고 본격 하산을 시작한다.

 

14 : 50 하산완료

하산구간도 일정부분 경사가 좀 있는 곳이 있다. 그런 부분엔 철주를 박고, 철주사이를 두꺼운 로프를 연결한 안전시설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 시설은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

여자 한분과 아성형, 영감, 그리고 나... 4명이 철주를 연결한 로프를 잡고 내려오던 중 그 두꺼운 로프가 끊어진 것이다. 난 로프에 체중을 싣고 있지 않아서 휘청하는 정도로 끝났지만 다른 세명은 넘어져 미끄러지거나 구른다. 영감과 아성형은 괜찮지만 여자분은 제대로(?) 굴러 제법 아플거 같은데... 본인은 괜찮다고 하신다.

시산제 올리고 이게 왠일인지... -_-;

그런 구간을 통과하고 나니 아이젠이 필요없을거 같아 벗어 배낭에 넣어버린다. 남은 길은 거의 산책로 수준이다. 일행들과 여유롭게 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 산행기는 칼잡이 (이호재)의 산행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