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함께한 산행기....

사량지 지리산 산행기......세찬 (정성용)산행기

사중사 2007. 3. 3. 08:37

일   시 : 06.11.12 일요일 맑음

 

산행지 : 경남 통영시 샤량도 지리산(398m) 옥녀봉

 

코   스 : 돈지 - 지리산 - 불모산 - 옥녀봉 - 금평 

 

산악회산행

 

 ▲사량도 지도 (Click -> 확대)

 

10월초 경주남산을 다녀온 후 이직때문에

시험준비하랴 면접준비하랴 한참동안 산행을 못하고 있는중

원하는 곳에 합격통지를 받고 나서야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다.

바쁜건 솔직히 거짓말이고 게으른 마음에 석달이 지난 이제서야

기억을 더듬으며 산행기록을 남긴다.. ㅡㅡ

충무체육관에서 새벽일찍 집결하고 대전 통영고속도로를 타고

사천에서 다시 77번 국도를 따라 고성 방향으로 달리다

상족암(공룡발자국 화석)공원 가기전 용암포에 도착한다.

용암포 -> 사량도행 7시30분 배를 타고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사량도를 향해 출발한다.

구름한점없는 맑고 화창한날씨 푸른바다.. 너무나 기대된다. 

 

 ▲용암포 선착장에서..

 ▲사량도행 배 

 ▲사량도 우리가 걸어야할 봉우리와 능선

 

아침부터 놀부형님 역시나.. 술을 찿으신다..

대략 두어모금 마시고 뱃난간에 서서 멋진 풍경을 감상한다.

용암포를 출발하고 대략 30분쯤 넘었을까??

사량도 금평항에 도착한다.

금평항에서 사량도 마을을 오가는 시내버스에 올라타고

굽이굽이 섬둘레길을 어지럽게 달리며 곧 산행기점인

돈지리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 어귀 등산로 초입을 들어서고.

부푼 마음을 안고..ㅋㅋ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돈지리마을 등산안내판 

 ▲돈지리 전경

 ▲예쁜풍경

 

점점 오를수록 바다는 더더욱 넓게 펼쳐지고

크고작은 바위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량도 암릉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햇살에 비친 바다가 정말 눈부시다.

멋진 배경과 함께 여러컷 사진을 찍은후 지리산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긴다.ㅋ

 

 ▲눈부신 바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사량도 암릉

 ▲암릉위에서 환호하는 호랭이 형님.

 

아기자기한 암릉을 밟으며 곧 지리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넓은바다가 확 트여있다.

내륙쪽으로 지리산 능선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왼쪽은 반야봉 오른쪽은 천황봉.. 거제도 산들도 눈에 들어오고

크고 작은 여러섬들.. 삼천포와 삼천포대교..

저기 공룡이 서있는 상족암 공원도 보인다..ㅋㅋ

앞으로 가야할 능선 멋진 암릉들이 더 기대된다.

 

 ▲지리산에서 혜진이랑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예쁜길에서 예쁜혜진

 ▲ㅋㅋㅋ

 ▲달바위

 

아지자기한 능선을 걸으며 불모산 달바위에 도착한다.

저기 아래로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가

기다리고 있다. 얼렁 출발하자~~!!

 

 ▲가야할 봉우리들

 ▲너무 좋다~!! 

 ▲가마봉을 오르자~!!

 

가마봉아래 길다란 로프가 매여져 있다.

조심조심~~

가마봉 도착하고 기념사진찍고.....

근데 가마봉 내려서는 구간은 철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고 옆으로는 로프가 매여져있고..

근데 철계단이 아주 가파르다.. 철계단이 더 무섭다 ㅋㅋ

 

 ▲가마봉 정상컷

  ▲옥녀봉 모습
 ▲옥녀봉을 배경으로~ 여기가 연지봉인가??

 ▲가마봉을 내려서는 철계단.

 

가마봉을 내려서고 봉우리 또 하나를 올라서고..

이제 사량도 산행의 하일라이트

옥녀봉이 모습을 완전하게 드러낸다.

 

- 옥녀봉의 전설 -

아득한 옛날 이 섬에 옥녀와 그 아비가 살고 있었는데...

옥녀의 미색이 자랄수록 뻬어나 그 아비마저 욕심을 품게 되었더라.

어느날 이성을 잃은 아비가 덤벼들자 옥녀는 한사코 뿌리치다가

어쩔 수 없음을 알고는 짐짓 그 아비에게

"어찌 사람에 탈을 쓰고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제가 저 산 봉우리에 먼저 올라가 있을테니

아버지께서 소울음소리를 내며 소처럼 기어오른다면

짐승으로 생각하고 몸을 허락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미 짐승이 된 아비가 소울음을 내며 소처럼 기어오르자

너무도 기가 막힌 옥녀는 바다에 몸을 날려 떨어져 죽으니

그로부터 이 봉우리를 옥녀봉이라 하더라..

 

흠... 가만보니 옛날에 옥녀란 이름을 가진 여자들은

다 이뻣었던것 같다..

 

 ▲로프에 매달려있는 놀부형님

 ▲우리가 걸어온 능선

 ▲오호.. 사다리~~

 ▲혜진이와 함께~

 ▲옥녀봉 돌탑

 ▲산행종료구간..

 

재미가 꽤 쏠쏠했던 가마봉 옥녀봉 암릉구간을 오르내리고

이제 하산길에 접어든다.. 얼마지나지않아 금평항에 도착하고

용암포로 향하는 배에 탄다..

오늘하루 즐거웠던 사량도는 점점 멀어지고 용암포에 도착

삼천포에서 회한접시 먹고 대전으로 향한다..

 

 

이 글은 세찬 (정성용)의 산행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