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함께한 산행기....

팔영산.....칼잡이(이호재)산행기

사중사 2007. 3. 13. 11:22

※ 산행지 : 팔영산 (608.6m)

 

※ 위치 : 전남 고흥군 일원

 

※ 날씨 : 맑았으나 바람이 제법 강했음.

 

※ 산행코스
능가사 아래 주차장 - 1봉~8봉 - 깃대봉 - 바른등재 - 남포미술관 옆 날머리

 

※ 산행일정(후미기준)
08 : 45 주차장 도착, 자기소개 및 산행시작
10 : 30 1봉(유영봉)
10 : 45 2봉(성주봉)
10 : 55 3봉(생황봉)
11 : 03 4봉(사자봉)
11 : 06 5봉(오로봉)
11 : 16 6봉(두류봉)
11 : 20 ~ 12 : 08 6봉, 7봉 사이 안부에서 점심식사
12 : 15 7봉(칠성봉)
12 : 47 8봉(적취봉)
13 : 10 깃대봉
13 : 40 바른등재
15 : 05 남포미술관 옆 날머리

 

※ 팔영산
팔영산은 높이 608.6m, 총 면적은 9.881㎢이고, 1998년 7월 30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중앙의 성주봉(聖主峯)을 비롯해 유영봉(幼影峯)·팔응봉(八應峯)·월출봉(月出峯)·천주봉(天主峯) 등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세가 험하고 기암 괴석이 많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고,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경치가 일품이다.
팔영산의 본디 이름은 팔전산(八顚山)이었다고 전해지는데,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쳐 그 산세를 중국에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부터 팔영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를 비롯하여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 등 명소가 많고, 남동쪽 능선 계곡에 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재작년부터 염두에 두고, 정신형에게 압력(?)을 넣어 추진한 산행이다.

 

08 : 45 주차장 도착, 자기소개 및 산행시작
출발전부터 온다고 하고서 연락조차 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잡친다. 인원에 맞춰 차량을 준비했건만 젠장...
하지만, 하고 싶었던 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질무렵 성기리 능가사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 주차장의 안내소>

 

<▲ 주차장 위쪽의 산행안내도>

 

10 : 30 1봉(유영봉, 491m)
주차장을 떠나 능가사 앞 좌측길로 담장을 따라 걸으면 포장이라도 할 듯 잘 다져놓은 비포장길에 닿는다. 길 우측의 부도전을 잠시 봐주고 일행들을 쫒는다.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드니 얼마간 산죽이 반겨주지만 점차 산죽은 사라진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니 길이 점차 좁아지고, 예정코스의 흔들바위가 나오지 않아 길을 잘못들었음을 깨닫지만 이 길 역시 1봉을 향하고 있음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어 불안한 감은 없다.
이윽고 암릉이 시작돼는 곳의 바위를 올라서니 다도해의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데, 이 훌륭한 조망을 9봉인 깃대봉까지 함께 한다.
제법 가파른 1봉 바로 아래에 도착하니 위험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지만, 난간과 체인(특이하게도 로프 대신...) 그리고 바위에 발판까지 설치해놔 사실상 위험할 것은 없다.
바닷바람이 강해 아직 녹지 않은 곳이 조금 있다는게 위험이라면 위험일까...
정상을 올라서니 마치 깎아놓은 듯 평평한 모습인게 다소 의외였다.
※ 능가사
팔영산 북서쪽 기슭의 능가사는 1천 5백여년 전 아도(阿道)가 세워 처음엔 보현사라 했던 것을 정현이 인도의 명산을 능가한다하여 능가사라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능가사에는 13세기 말에 조각했다는 사천왕상과 범종(전남유형문화재 69), 그리고 능가사적비(전남유형문화재 70)가 있다. 능가사 주변에는 용의 눈이 아홉개 들어 있다는 구룡정이 있다.

<▲ 능가사 입구, 왼쪽길이 1봉 방면>

 

<▲ 능가사 동종>

 

<▲ 능가사 대웅전>

 

<▲ 능가사 담장 옆에서 올려다 본 팔영산>

 

<▲ 부도전>

 

<▲ 본격적으로 암릉이 시작돼는 곳>

 

<▲ 터지기 시작하는 다도해 조망>

 

<▲ 1봉 아래 이정표>

 

<▲ 1봉 오르는 길... 특이하게 로프대신 체인이...>

 

<▲ 1봉 오르는 길>

 

<▲ 1봉>

 

10 : 45 2봉(성주봉, 538m)
1봉을 내려서 2봉을 오르는 길 또한 체인과, 계단 등의 안전시설이 설치돼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지금까지 오른 구간만 그런게 아니라 등산로 전구간에 걸쳐 안전시설을 해둬 초보자라 해도 부상의 위험은 적을듯 싶다.
물론 본인이 신경을 써야겠지만...
암튼, 2봉에 올라보니 멋진 다도해 경관과 함께 1봉의 예쁜 모습이 내려다 보이는게 참 좋다.
(이곳에 오기전에 본 어떤 자료에 따르면 팔영산은 2봉인 성주봉이 주봉이라는데 이해가 잘 안된다. 앞으로 나올 3봉부터 8봉, 그리고 깃대봉까지도 2봉보다는 높은데 말이다.)

<▲ 2봉 오르는 길>

 

<▲ 2봉 오르는 길>

 

<▲ 돌아본 1봉>

 

<▲ 2봉>

 

10 : 55 3봉(생황봉, 564m)
2봉을 내려서 3봉에 이르는 길은 앞선 1, 2봉을 오르는 길에 비해 비교적 쉽다.

<▲ 3봉>

 

11 : 03 4봉(사자봉, 578m)
3봉을 내려서 4봉에 이르는 길은 3봉을 내려서는 내리막이 조금 가파른 편이지만, 역시나 발판이 설치돼 있고 잡을 것도 많아 문제될 것이 없다.

<▲ 4봉>

 

11 : 06 5봉(오로봉, 579m)
4봉과 5봉은 고저차가 거의 없어서인지 거리도 짧고 가장 쉬웠던 구간이다.

<▲ 5봉>

 

11 : 16 6봉(두류봉, 596m)
6봉을 오르는 길은 바위에 之자로 설치된 긴 철제난간을 따라 오른다. 팔영산 능선중 그나마 이곳이 가장 힘들다면 힘든 곳이 아닐까 한다.

<▲ 6봉>

 

<▲ 지나온 암봉들>

 

11 : 20 ~ 12 : 08 6봉, 7봉 사이 안부에서 점심식사
두달만의 산행이라 힘들다는 호순이와 정연이와 함께 후미에서 천천히 가니 산행초반 배아플때 빼곤 힘든지도 모르겠다.
6봉을 내려와 보니 일행들이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 준비를 하고 있다.
젓가락만 들고, 최만영 형님이 끓인 어묵라면에 들러붙는다. 잠시후 배우형이 곱창전골의 순대까지 맛보게 해준다. 흐흐...

<▲ 팔영산 자연휴양림>

 

<▲ 6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7봉>

 

12 : 15 7봉(칠성봉, 598m)
점심식사 후 완만한 오르막을 걷는데, 먹은게 많아 그런지 배가 조금 땡긴다.
손을 주물러가며 고인돌 같이 생긴 통천문을 지나 7봉에 오른다.
지난번 덕유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바람 참 강하다.

<▲ 7봉 가는 길의 통천문>

 

<▲ 돌아본 6봉>

 

<▲ 나의 산행사부 배우형 7봉컷>

 

<▲ 7봉에서 바라본 깃대봉과 배우형>

 

<▲ 7봉에서 바라본 8봉>

 

12 : 47 8봉(적취봉, 591m)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팔영산의 암릉미는 7봉과 8봉이 가장 좋은듯 싶다. 특히, 8봉에 가까워지며 미니 용아릉 같은 바위들을 지나 둥그스름한 모습의 아름다운 8봉에 도착한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와서 멋진 암릉들과 아름다운 다도해를 다시 한번 품어보리라 생각해 본다.

<▲ 8봉 가는 길 주변조망>

 

<▲ 8봉 가는 길 주변조망>

 

<▲ 점점 가까워지는 8봉>

 

<▲ 8봉 가는 미니 용아릉 ㅋㅋ>

 

<▲ 8봉 정상부>

 

<▲ 8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3 : 10 깃대봉(608.6m)
팔영산에서 가장 높고, 사실상 9봉에 해당하는 깃대봉은 정상에 통신시설은 듯한 안테나와 바위지대가 좀 있긴 하지만 완만한 경사의 육산이라 할 수 있다.
바위가 많았던 지금까지보다 산행재미는 좀 떨어지지만, 지금까지의 여덟암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결정적으로 8봉에서의 거리가 300m 정도 밖에 안돼고, 경사 또한 완만해 체력적으로 부담도 거의 없다.

<▲ 깃대봉 정상부>

 

13 : 40 바른등재
깃대봉에서 500m 정도를 내려오면 조금 평평한 곳에 바른등재임과 하산지점까지 2.5km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지만 별다를게 없어 스쳐지나간다.

<▲ 하산방향>

 

<▲ 바른등재 이정표>

 

15 : 05 남포미술관 옆 날머리
지금까지 암릉을 넘나들며 재미있는 산행을 해서 그런지 완만한 능선 오솔길이 좀 지루하게 느껴진다.
하산할 마을이 나무틈으로 가깝게 보일무렵부턴 본격 내리막이 시작돼는데 거의 내려와 앞서걷던 현진이가 갑자기 무릎이 아프다며 주저앉는다.
왼다리를 구부리지 못한다.
할 수 없이 앞선 일행과 떨어져 한참을 쉬고 나서야 절뚝이며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한다. 좀 걱정돼긴 했지만 이내 77번 국도변 남포미술관 옆 날머리에 닿으며 산행을 마친다.

<▲ 날머리 이정표>

 

P.S.

<▲ 산행후 회먹으러 들렀던 녹동항 일몰>

 

 

 

위 산행기는 칼잡이(이호재)의 산행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