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주작산(475m), 덕룡산(432.9m)
※ 위치 : 전남 강진군, 해남군 일원
※ 날씨 : 대체로 맑음
※ 산행코스
오소재 - 쉬양릿재(작천소령) - 주작산(475봉) - 첨봉(425봉) - 서봉(432.9m) - 동봉(420m) - 소석문 (산행거리 : 이정표상 13.22km)
※ 산행일정
09 : 25 오소재 도착, 산행준비 및 시작
11 : 45 ~ 12 : 05 점심식사(412봉 추정)
13 : 44 쉬양릿재(작천소령)
14 : 15 주작산(475봉)
14 : 45 첨봉(425봉)
16 : 15 서봉
16 : 35 동봉
18 : 20 소석문, 산행종료
▶ 주작산
덕룡산과 연접해 있는 주작산은 그 이름처럼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모습을 지닌 산이다. 원래 주작은 봉황처럼 상서로운 새의 상징으로 풍수지리학상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와 더불어 사현신으로 남쪽의 최전방을 지켜주는 신장(神將)으로 통하고 있다. 따라서, 주작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을 떠 받치는 영산(靈山이라 할 수 있다.
이 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이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르게 될 정도이며,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산의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 덕룡산
대석문을 지나 소석문에 이르면 굽이치는 하전을 품에 안고 기암괴석으로 산세가 험난하게 시작 되는 경이로운 산이 바로 덕룡산이다.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의 땅끝까지 이르며 덕룡산 산행은 정상인 서봉에서 바라보는 탐진강과 탐진만은 일대 장관이고, 탐진만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칠량, 대구, 마량 일대의 유장한 산세도 매우 아름답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 커다란 천연 동굴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이 `용혈(龍穴)`이고 입구에 두개, 천정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것이라고 한다. 굴속에는 맑은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또한 덕룡산 맨 남쪽의 암봉과 첨봉 사이 잘록이는 넓은 초원이라 여름철이면 색다른 멋을 내곤 한다. 규모는 작지만 넓은 초원과 시원한 바람이 이국적인 맛을 느끼게 한다.
덕룡산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내내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월출산은 물론이며,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해남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 산행중 줄곧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09 : 25 오소재 도착, 산행준비 및 시작
비좁은 차안에서 4시간이 훨씬 넘게 달려 산행지에 도착한다. 들머리는 827번 지방도가 통과하는 오소재에 위치하는데, 도로변엔 산행안내도와 이정표가 있고, 우리가 진행할 방향 뒤로 두륜산이 멋지게 보인다.
<▲ 오소재>
<▲ 오소재 이정표>
<▲ 오소재 산행안내도>
<▲ 오소재 들머리>
11 : 45 ~ 12 : 05 점심식사(412봉 추정)
산행시작 후 한동안은 육산의 오솔길 같은 길을 걷지만 이내 암릉들을 오르내리며 걷게 된다. 속리산권의 바위보다 거친듯 하지만 멋드러진 암릉의 파도를 헤치며 362봉, 401.5봉을 지나 412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 슬슬 시작돼는 암릉>
<▲ 뒷쪽으로 보이는 두륜산 고계봉>
<▲ 진행방향 좌우로 크고 작은 저수지가 많다>
<▲ 희뿌연한 바다쪽 조망>
<▲ 가야할 덕룡산을 향해 뻗은 암릉>
<▲ 몇개의 이런 석문을 지나는 것도 재미...>
<▲ 어딜봐도 명품 암릉천지>
<▲ 계속돼는 암릉>
<▲ 바위틈에 또다른 바위가 절묘하게...>
<▲ 진달래와도 잘 어울리는 바위들>
<▲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암릉>
<▲ 412봉에서 점심식사 후 장난삼아서 ㅋ>
<▲ 점심먹고 바라본 능선상의 주작산(475봉)>
13 : 44 쉬양릿재(작천소령)
점심식사 후에도 예정보다 지체돼고 있는데다 힘들어 하는 일행들이 있어 끝까지 완주할 사람과 쉬양릿재에서 하산할 사람들로 팀을 나누기로 한다. 난 끝까지 가기로 마음 먹는다.
점심먹기 전까지 컨디션이 안좋아 많이 고생했는데, 점심시간이 보약이 됐는지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 양난재배지가 있는 쉬양릿재까지의 암릉들을 무난히 넘어 중도하산팀과 작별을 고한다.
<▲ 로프지대>
<▲ 진달래와 돌댕이 ㅋ>
<▲ 명품 암릉들>
<▲ 명품 암릉들>
<▲ 절벽의 진달래>
<▲ 멋진 풍경이 너무 많다>
<▲ 특이한 바위>
<▲ 특이한 바위>
<▲ 지리산에서도 비슷한 풍경을 본 기억이...>
<▲ 능선상의 주작산(475봉)과 쉬양릿재(작천소령)>
14 : 15 주작산(475봉)
임도를 조금 걸으면 주작산을 오르는 길이 나오는데 처음 얼마간 다소 가파른 편이다. 하지만, 단단한 바윗길을 많이 지나와서 그런지 흙길을 걷는게 오히려 휴식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 쉬양릿재 이정표... 소석문까지 아직도 7.3km... ㅜ.ㅡ>
<▲ 주작산 오름길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서 바라본 주작산 정상부>
<▲ 주작산(475봉) 정상 컷>
14 : 45 첨봉(425봉)
원래의 첨봉은 주작의 꼬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서쪽에 위치한 354봉이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여러 지도에서 능선상의 이 봉우리를 첨봉이라 표시하고 있다.
주작산도 그렇던데 무슨 이유일지 궁금하다.
여하튼, 첨봉에 이르는 길은 주작산을 오를때처럼 억새능선이 펼쳐진다. 지금까지의 길에 비해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억새와 군데군데 있는 바위와의 경치도 조화롭다.
함께 걷고 있는 미정이가 체력이 떨어졌는지 많이 힘들어 한다.
<▲ 주작산을 내려서며 바라본 덕룡산 방면>
<▲ 주작산에서 첨봉 방면의 억새지대>
<▲ 능선상의 첨봉(425)...
주작의 꼬리에 해당하는 실제 첨봉은 서쪽에 위치한 354봉임>
16 : 15 서봉
첨봉을 지나며 힘들어 하는 미정이가 많이 안쓰럽다. 하산하겠다는 미정이에게 끝까지 완주하자고 달래가며 걷는데, 수양제로의 갈림길과 함께 우뚝 솟은 425봉이 앞을 막는다. 올라서 넘어가고 싶었지만 미정이가 힘들어 하고 있어 우회로를 택해 돌아간다.
425봉을 돌아서면 다시 가파른 암릉군이 앞을 막는데 이번엔 우회로도 달리없다. 가파른 길을 로프에 의지해 오르니 암릉지대일뿐 서봉은 더가야 한다. 암릉지대를 내려서면 수양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 하산길이 나오지만 직진해서 가파른 서봉을 올라선다.
나도 체력이 떨어져 간다.
<▲ 첨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덕룡산, 앞쪽부터 425봉, 서봉, 동봉>
<▲ 425봉 전 수양제로의 갈림길 아래에서 바라본 덕룡산>
<▲ 위협적인 자태의 425봉>
<▲ 서봉>
<▲ 돌아본 425봉>
<▲ 암릉지대 오름길>
<▲ 서봉 가는 암릉>
<▲ 돌아본 암릉지대>
<▲ 수양리로의 갈림길 이정표>
<▲ 덕룡산 서봉>
<▲ 서봉 정상 컷>
<▲ 서봉 이정표>
16 : 35 동봉
서봉에서 동봉까지는 그리 멀지 않지만, 가파른 암릉지대다 보니 힘들긴 매한가지다. 동봉에 오르면 정상표지석과 소석문까지 3km가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잠시 하산할 소석문 방향으로 조망해 보니 지금까지보단 좀 낫지만 암릉들이 계속 이어져 소석문 협곡을 지나 석문산, 만덕산을 향해 달리고 있어 마냥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 될거 같이 보인다.
미정이가 건네준 거봉 몇알 먹고 힘을 낸다.
<▲ 동봉>
<▲ 동봉의 로프지대>
<▲ 동봉 정상 컷>
<▲ 동봉 이정표>
<▲ 동봉에서 바라본 소석문 방면 능선. 석문산, 만덕산도 보인다>
18 : 20 소석문, 산행종료
동봉에서 내려서 소석문 방면으로 걷다보니 우측 아래쪽으로 뻗은 길이 나타난다. 많이 힘들어 하는 미정이를 그 길로 하산시킬까 잠시 생각했지만, 이정표도 없고 어디로 내려가게 돼는지 또 하산에 걸리는 시간등을 명확히 알 수 없어 그냥 지나친다. (뒤에 지도를 보며 확인하니 만덕광업 쪽 하산로였음)
몇개의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걸으니 덕룡산 줄기가 가파르게 내려앉으며 봉황천이 흐르는 소석문 협곡이 나타난다. 맞은편 석문산의 날카로운 비경과 함께 하산해 오늘 산행을 마친다.
※ 석문산
강진의 만덕산에서 달려온 산줄기로 높이는 277m에 불과하지만 날카로운 바위가 많은 위풍당당한 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기 위해선 물길이 흐르는 협곡이 그 교통로가 됐는데, 마치 문과 같다하여 석문산의 좌측은 대석문, 우측은 소석문이라 부른다고 한다.
<▲ 하산하며 다시 바라본 소석문 방면 능선, 좌측은 봉황저수지>
<▲ 석문산>
<▲ 석문산과 덕룡산 줄기 사이의 소석문 협곡>
<▲ 마지막 로프구간>
<▲ 날머리인 소석문 산행안내도>
<▲ 봉황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