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금북정맥 이야기

금북정맥 12구간 (차령고개 ~ 세거리재)

사중사 2006. 4. 5. 21:35

*** 차령고개(국도23호선) ==> (2.8Km) ==> 국수봉(382.8m) ==> (2.4Km) ==> 국사봉(402.7m) ==> (10.4Km) ==> 덕고개 ==> (3.5Km) ==> 전의산수련원 ==> (2.4Km) ==> 세거리재

 

*** 소요시간 및 거리 : 약21.5Km.....9시간 05분 (점심시간 1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산행일==> 2006년 3월 12일

 

*** 날씨 : 맑음..꽃샘추위 칼바람으로 무척추웠슴, 산행내내 칼바람과의 싸움

 

*** 함께한 사람 : 사중사, 에이스, 하얀연어, 얼떨결, 감사, 지키미,짱대발이, 쥬니리......8명

 

*** 이동방법==> 15인승 봉고차

 

 

 

 

토욜저녁 서울로 이사를 간 친구와 한잔 걸치고 들어와 누우니 쉽사리 잠이 오질 않는다.

 

금부기.....

 

겨우내 쉬었다가 두달만에 다시 만나러 가려니 마음이 많이 설레인 모양이다.

 

그동안 산행을 쉰적없이 야등을 포함해 일주일에 세번이상 산행을 했건만 금부기를 만나는거와는 또다른 무엇이 있나보다....

 

 

 

05시.......충대정문 주차장

주차장에 일뜽으로 도착해 있으니 한사람씩 출석을하고 두달만의 만남에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어제 만난 주님의 기운이 약간은 남아있는 듯해서 봉고차 뒷자리로 가서 지키미를 쫒아내고 벌러덩 누워 잠을 청한다.

 

 

 

05시 50분......차령고개

비몽사몽간에 차령고개에 도착을하고 정신을 차릴틈도 없이 일행들은 산으로 접어들고 있다.

 

어느쪽이 천안이고 공주방면인지 방향감각도 상실한채로 맨뒤에서 일행들을 따라 붙는다.

 

처음부터 오르는길은 낙엽이 수북히 쌓인 비탈길을 오르려니 여간 힘들지않다..

 

잠시 오르니 날등에 붙고 송전선 철탑이 나온다.

 

철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면서 진주 강씨 가족묘가 잘 조성되어있고 묘지를 좌측으로 두고 내려서면서 임도를 따른다.

 

임도를따라 남쪽으로 서서히 오름이 이어지지만 아직까지 비몽사몽간에 방향감각을 되찾지 못하고 나침반을 자주 들여다 본다...

 

지도상으로도 남쪽으로 진행을 하다 국사봉을 기점으로 해서 북으로 진행하지만 아직은 정신을 못차린 탓이리라.....

 

 

 

06시 30분......밤나무 단지

임도에서 잠시 날등으로 올라섯다가 다시 임도로 내려서면서 밤나무 단지를 지나고 정맥마루금은 송전철탑이 있는곳 직전에 좌측으로 떨어졌다가 국수봉으로 올라선다.

 

 

 

06시 57분......국수봉(382.8m)

국수봉은 삼각점이나 그런 뚜렷한 표시는 없고 작은 나무가지에 걸어놓은 판때기에 국수봉이라 표기되어있다.

 

국수봉에서 약간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면서 잠시 임도를만났다가 헬기장으로 올라선다.

 

 

 

07시 24분.......헬기장에서 잠시 휴식을취한다.

 

 

08시 00분........국사봉 (402.7m)

헬기장을 벗어나 되재를 지나면서 좌측 가까이에 절이 하나 보이고 능선 삼거리에 올라서면서 정맥길은 완전하게 좌측으로 꺽이면서 북쪽방향으로 향한다.

 

능선삼거리에 올라서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난 국사봉으로 향한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마루금이 국사봉으로 이어진줄 알고있었다.

 

국사봉에 도착 "전의 312 1991복구" 삼각점을 확인하고 등로의 흔적이 이어지질않아 궁금증이 생기고 뒤돌아서 삼거리에서 분기하는걸로 생각하고 나서도 혼자서 확인을하기 위해 좀더 진행을 해 본다.

 

내려갓다 되 돌아오는길...

정말 힘들다 괜한 알바를 자청했다....-_-;;

 

우띠~~!!

 

올라오니 일행들은 출발해 보이질않고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다시한번 우띠..... 언제 따라붙는 댜~~~!!

 

 

 

08시 30분......임도

디지라고 걸어서 일행들을 따라붙고 조금 지나니 임도를 가로지르면서 우측에 송전철탑이있고 날등으로 올라서지만 바로 내려서니 임도를 따르는편이 나을듯하다.

 

 

 

09시 15분......11 탄약창 (산행불가지역)

임도를 잠시따르다 숲으로 들어서면서 한참진행을 하다보니 방공호(초소)가 나오고 바로 철조망이 우리 갈길을 가로막고있다.

 

초병이 다가와 총부리를 들이대면서 이곳은 민간인 출입금지라면서 뒤 돌아가란다.

 

우리의 처지를 설명하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물어도 철조망 근처는 접근해서는 안된다면서 내려가라하니 진행하다 내려갈만한곳이 있으면 내려간다고 하고 진행을한다.

 

초소 근처를 지날때마다 초병들이 다가와서 총부리를 들이대면서 똑같은 말들을 하니 은근히 겁도나고 어차피 진행도 안될듯해서 내려갈 만한곳을 찾아보지만 만만한 곳이 보이질않는다.

 

군데군데에 부비트랩(?)이 설치되어있고 크레모아와 지뢰 매설지역이란 푯말이 세워있으니 함부로 내려 가지도 못 할 노릇이다.

 

만만한곳을 찾아내 내려서다가 도저히 진행할수가 없어 다시올라서고 좀더 진행을 한뒤 묘지가 보이는 곳에서 묘지를 통과해 내려선다.....-_-;;

 

 

 

10시 20분....691 지방도

탄약창에서 갖은 고생을 하고 벗어나 도로에 나오니 三安이란 건물이 있는 곳으로 나오고 전의에서 공주로 이어지는 691 지방도이다.

 

봉뜸이 마을과 주막뜸마을 중간쯤되는 지점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터벅터벅 걷고있자니 산행처음부터 불던 꽃샘추위의 칼바람이 더 위협적으로 불어오는 듯하다.

 

한참을 걸어 당마루 마을에 도착 마을 구멍가게에서 막걸리를 한잔씩하고 다시 출발을 한다.

 

툭 트인 포장도로를 걷고있으니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고 한겨울 추위보다도 더 추운듯하다.

 

 

 

11시 18분 ~ 12시 18분.....요셉의 집....(점심식사)

도로를 걷다가 11 탄약창으로 들어가는 길로 접어들고 진행하다 요셉의 집 이정표를 보면서 우측으로 다시 꺽어 진행을 한다.

 

다시 정맥 마루금이 시작되는 요셉의 집에 도착하니 근사한 정자가 있어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렇게 매섭게 불던 칼바람도 정자안은 전혀 불지않으니 식사 자리로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12시 32분.....덕고개 (국도1호선, 경부선 철길)

식사를 마치고 페 타이어로 만든 계단을 올라서면서 통신선들이 있고 날등을 따라 조금 진행하니 바로 4차선 도로인 덕고개가 나온다.

 

4차선 도로는 무단휭단 할수가 없어 통로를 찾아 앞서간 일행들은 벌써 좌측 주유소있는 쪽으로 한참을 진행을 하고있다.

 

통로는 바로 우측가까이에 있건만 부르기에는 너무 많이 내려간 듯해서 나와 짱대발이, 연어, 지키미만 우측 통로를 통해 나와서 철길을 무단으로 휭단해 건너편으로 붙는다.

 

 

 

13시 18분.....IMG 골프장

덕고개를 지나 묘지에서 좌측으로 우회한 일행들을 기다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영역표시를 하고 온다............

 

아...시원타^^*

 

골프장으로 가는 길은 평탄한 길을 따르다 잠시 오름이 시작되고 날등에 올라서면서 등로는 우측으로 꺽이고 골프장경계를 따라 진행하다 골프장 내의 포장도로를 접하면서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이곳 골프장을 지나면서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절감하면서 기분이 씁쓸하다.

 

골프를 치는 취미활동에 대해서 뭐라 할 얘기는 없지만 서민들은 경기가 어렵다고 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형편인데 주차장에 세워있는 차종들은 국내 최고급이란 차도 찾아볼수 없을 정도로 외제차들로 꽉차있어 어딘지 모르게 이질감이 느껴지게한다.

 

골프장 하우스의 주차장 끝지점에서 많은 표지기들이 달려있는 우측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산행은 시작된다.

 

 

 

14시 03분......전의산 수련원

골프장을 벗어나 오름은 계속되고 한참을 진행해서야 산정상에 건물이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 올라서니 전의산 수련원 정문에 도착한다.

 

내가 가지고 간 지도에는 비룡산으로 표기되어있고 정상부 전체에 수련원 건물이 들어서있어 보기가 좋지 않았다.

 

그동안 정맥 마루금을 걸어오면서 채석장, 군부대에 이어 이젠 수련원까지 마루금 한가운데에 떡하고 버티고 있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훼손될지 알수가없다.

 

정맥도 백두대간 보호법처럼 보호받아야 할텐데......

 

수련원 정문에서 우측으로 잠시 내려섯다 올라서면서 건너편 날등에 다시 붙는다.

 

10여분 진행하다보니 비로봉을 알리는 삼거리 이정표가 있고 비룡산으로 표기되어있는 수련원이 있는곳이 비로봉인듯하다..

 

10여분 더 진행을 하고 또하나의 이정표 고려산을 알리는 삼거리를 지난다.

 

이곳에서 당연하게 고려산쪽으로 향해서 가야하나 몇몇 잘못달린 표지기를 따라 좌측으로 진행 내려섯다가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온다.

 

뒤에 따라온 일행이 표지기를 회수하고 온다 잘못 단 표지기는 본인들이 좀 회수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4시 55분....세거리재

잠깐 알바를 하고나서 고동고개를 지나는 길은 오늘 칼바람의 진수를 보여준다.

 

잠시 거풍식(?)을 하고 가자니 뒤에서 어라가 추워죽겠다고 빨리 가잔다.

 

일행들을 보내고 혼자남아서 살짝 맛배기 거풍식을 하는데.....

 

ㅋㅋ..... 금새 다 얼어버릴것같다

 

서둘러 일행들을 따라붙고 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