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십승지 산행이야기

십승지산행 예천 금당실을 찾아서....세번째 이야기(완결)

사중사 2012. 11. 28. 18:16

 

금당실 십승지 산행 3구간 지도

 

*** 산 행 일 정 표 ***

 

*** 위치 :  경북 예천군 용문면 일원

  

***  산행코스 : 성황고개(928지방도) ==> 국사봉(삼각점) ==> 헬기장(국사봉 정상석) ==> 640봉 헬기장 ==> 365.5봉 ==> 구계마을(의성김씨 남악종택)  ==> 외고개 ==> 185봉 삼각점  ==> 병암정 ==> 하금곡리 용화사 입구(928번 지방도, 첫구간 출발지) 

 

*** 산행시간 :  약 6시간 10분(점심, 휴식, 알바시간 포함)

 

*** 산행거리 :  약 11.77Km

 

*** 산행일 : 2012년 11월 25일........일요일

 

*** 날씨 :  맑음

 

*** 함께한 사람 : 대충산사 22명 산꾼들...

 

*** 이동방법 : My Car...전날 도솔봉 땜빵후 현지합류

 

 

십승지(十勝地)란~~??

십승지(十勝地)는 <정감록(鄭鑑錄)>에서 나온 말이다.

십승지(十勝地)의 십자는 처음에는 10의 뜻으로 쓰였으나 나중에는 ‘가장 좋은’. ‘대표적인’, ‘남조선에 있는’ 등의 의미로 쓰였다.

즉 전란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곳을 말하며 <정감록(鄭鑑錄)>에 나와 있는 십승지(十勝地)만해도 모두 60곳이 넘는다.


십승지(十勝地)는 구체적으로

1) 난리가 났을 때 반드시 그 곳으로 피난가야 할 좋은 피난처(避難處)이며

2) 풍수지리의 길지로서 기도나 수도에 좋은 토속신앙의 성지이며

3) 역성혁명가가 미래를 준비하며 은둔해있는 보신처(保身處)이다.

즉 평소에 생활하는 터전과 달리 난세를 대비해서 준비해 둔 곳을 말한다.

창산보명 황보 규 태"의 십승지 연구 ....펌

 

예천 용문면 금당실....

십승지 산행중에 또하나를 마무리 짓는 날이다

어제 백두대간 도솔봉, 묘적봉구간을 땜빵하고 어림호 근처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대충산사"일행들을 만나 3구간 마무리 산행을 함께 한다

오늘 세번째 구간은 국사봉을 지나서부터는 고도를 낮추면서 잡목이 예상되고 독도가 어려울 듯해서 약간 걱정이 앞서는 구간이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간만에 하는 박이라 그런지 밖의 기온은 영하로 내려 갓지만 아침공기도 좋고 머리도 맑고 상쾌한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서남향이라 일출은 볼수 없지만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아침은 간단히 라면으로 해결을 하고.....

오늘 예천 용문면 금당실 십승지 산행을 함께 할 일행들을 만나러 출발을 합니다

어림호....

일행들을 만나러 내려가기 전에 어림호 주변을 둘러봅니다

1구간, 2구간에 이어 세번째 와 보는 곳입니다

 

어림호

물이 빠진것인지 아님 끓어 올리는 중인지 물이 많이 없습니다

하금곡리 용화사 입구(928지방도)

지난 1구간 출발지이기도 하고 오늘 산행을 마칠곳입니다

내 차를 이곳에 주차를 하고 일행들을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성황당고개로 이동을 하기로 합니다

지난번 첫구간때 지났던 마을과 뒤로 256봉이 보입니다

성황당고개(928번 지방도)

저 위에 보이는 곳이 3구간 출발지 성황당고개입니다

길이 좁아 버스가 돌리기가 좋지를 않아 그전에 내립니다

버스가 내린곳에서 우측 시멘포장을 따라 오르기로 합니다

오르기 전 기촬 ~ ~

포장도로를 따라 오름니다

성황당 고개에서 오는 걸 조금 잘라 먹었습니다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잡목과 낙엽이 쌓여 길을 찾기가 어렵고 가파른 길을 몇번을 미끄러지며 오름니다

오름길에 우측 뒤로 보이는 공덕산과 천주봉입니다

좌측으로 백두대간 대미산이 쬐끔 보이고 우측으로 황장산이 보입니다

오름길에 잠시 휴식.....

국사봉 정상입니다

약간의 공터와 삼각점이 있습니다

삼각점 안내문

국사봉 정상석

삼각점이 있는곳에서 100여m 진행을 하면 고도가 10m 낮은 곳에 국사봉 정상석이 있습니다

최고 높은곳의 삼각점과  조금 낮은 곳의 정상석 왜 따로이 놓았는지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머 ~

산에 다니다 보면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 보게 됩니다

정상석 옆으로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옆에 작은 돌탑에는 태극기가 깃대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은 넓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가르며 제트기가 지나가고.....

헬기장에 모두 모여 점심식사를 함께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변 정리를 깨끗이 하고 출발을 합니다

국사봉을 내려 서면서 부터는 등로도 괜찮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습니다

두번째 이정표

특이하게도 이정목을 세우지 않고 소나무에 직접 밖아 놓았습니다

진행 방향은 용문면입니다

잡목에 쌓인 헬기장 터를 지나고.....

내림길에 잠시 휴식도 취해봅니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다들 독도를 하느라 열심입니다

걷기 좋은 솔잎길을 걷고......

임도를 가로질러 오름니다

걷기 좋은길을 다시 편하게 걷다가 위 지도상에 주의구간 X표가 된 곳 우측으로 살짝 알바를 합니다

알바생들.......^^*

364봉, 366봉을 지나면서 길을 다시 놓치고 구계마을로 내려섭니다

 

九溪(九溪里, 구려울, 구렐, 구럴, 구걸, 구내, 구렬, 구열)  (퍼옴)

이 마을 앞 개천이 아홉 여울로 되었다 하여 구려울, 줄여서 구렬, 또는 九溪라 한다.

또 陽地마,陰地마로 가르기도 한다.

 이 마을 집들이 모두 반듯반듯하여 옛날부터 '구렐가서 집 자랑하지 말고,

 금당실 가서 옷자랑 하지 마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의성김씨 남악종택

구계마을로 내려 서면서 잠시 의성김씨 남악종택에 들러 봅니다

집을 들여다 보니 집구조가 조금은 특이해 보입니다

ㅁ 자 형식의 기와집에 초가집이 뻗어 나와 있습니다

 

돌아 본 구계마을

마을 좌측으로 366봉이 보입니다

연탄재....

구계마을을 나오면서 2차선 도로를 만나고 후미를 기다리며 계속 진행을 할 건지 아님 이곳에서 마치고 회룡포를 구경 갈 것인지 우왕좌왕 합니다

그러는 동안에 옆을 보니 다 타고 남은 연탄재를 쌓아 놓은 걸 봅니다

 

에게 묻는다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全文)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쯤 깨진 연탄
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을 것이다
나를 끝 닿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번 보고 싶은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시간의 바통을 내가 넘겨 받는 순간이 오기를
그리하여 서서히 온몸이 벌겋게 달아 오르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두들 잠든 깊은 밤에 눈에 빨갛게 불을 켜고
구들장 속이 얼마나 침침하니 손을 뻗어 보고 싶은 것이다
나로 하여 푸근한 잠 자는 처녀의 등허리를
밤새도록 슬금슬금 만져도 보고 싶은 것이다 
 

이 연탄들도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을 불사르며 희생을 했겠지요

후미가 도착을 하면서 진행을 하는걸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오름니다

포장길을 오름길에 오늘 처음 나온 산으로 님 넉살도 좋게 마늘 파종을 하는 동네 어른들께 건빵을 얻어 먹습니다

덕분에 나도 몇개.....^^*

포장도로를 타고 올라 마루금에 닿으면서 용문면을 바라 보면서 진행을 합니다

잠시 도로를 따르고....

용문면이 가까이 보이고 좌측 앞쪽에 낮은 봉이 오미봉입니다

오미봉

금당실 뒤에 있는 산으로 높이 200m이며 매우 수려하다.

다섯가지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봉우리라는 뜻인데

五美란 ~

雅眉半月, 柳田暮煙, 仙洞歸雲, 龍寺曉鍾, 竹林淸風을 말한다.

소백산이 저수령을 넘어 월악산으로 가는 중에 한가지가 남으로 내려와 매봉이 되고 여기서 다시 네개의 봉우리를 만들고 다섯번째 봉이 금당실의 주산이 됐다.
오미봉 (五美峰) 이 그것이다.

오미봉은 마치 연꽃처럼 생겼다.

금당 (金塘) 은 바로 이 연꽃이 피는 연못 자리다. 그래서 이곳 지형을 연화부수형 (蓮花浮水形 : 물

위에 뜬 연꽃) 이라고 한다.
"임진왜란때 이여송장군이 이곳 지세를 보고 인물이 난다고 하여 오미봉에 쇠말뚝을 박았다고 합니다.....(펌)

쇠 말뚝을 밖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정자가 세워져 있으니 더 큰 말뚝이 밖힌건가....??

추수를 아직 안 했는지 아님 그냥 버려 두는건지 바싹 마른 콩밭을 지남니다

소나무를 조림해 놓은 곳을 허리 숙여 지나고.....

수로를 지남니다....

구계마을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마루금에 올라 진행을 하면서 길찾기가 애매해 지면 이 수로를 따르면 됩니다

진행방향과 함께 만낫다 헤어졌다....

용문면 금당실 마을

앞쪽으로 둥그렇게 작은 봉이 오미봉입니다

멀리 첫구간때 진행을 한 256봉도 보이고....

외고개를 지남니다

외고개를 지나면서 잘 다듬어진 인동장씨 가족묘역을 만남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오리훈제.....

홍성의 귀한분이 준비한 마지막 먹거리 입니다

밑에 자체 연료가 있어 불 없이 요리가 가능합니다

조금 기다리니 김이 모락모락 나고 먹어보니 따끈한게 좋습니다

상수리 나무 빼곡한 곳을 지나고....

180봉 삼각점을 지나면서 내려서면....

병암정 별묘 담장을 따라 내려서게 됩니다

병암정 별묘에서 바라본 병암정 앞 연못

병암정 후문을 통해 들어가 봅니다

K B S 드라마 황진이의 촬영장이라는데 황진이는 없고 무우 말랭이만 마루와 방안에 가득합니다

 

병암정에서 바라 본 오늘의 종점 하금곡리 방향

병암정 연못

잔잔한 연못에 비치는 풍경이 너무 멋있습니다

돌아 본 병암정

하금곡리 용화사입구(928지방도)

1구간 첫 출발지였던 도로에 도착을 하면서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 주변의 십승지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산행을 하고 나서 팔뚝을 보니 이렇습니다

처음 출발할때 걱정했던것 처럼 잡목과 가시들이 많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많은 십승지 중에 이곳 금당실구간도 우리 "대충산사"가 처음으로 개척을 한 듯 합니다

주변" 국사지맥"과 "경북도계" 등 중간 중간에 산행을 한 흔적들은 가끔 있지만 십승지 산행으로는 처음인듯.....

상처가 나긴 했지만 개척산행에 영광(?)의 상처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 듯 합니다....^^*

1박2일동안 함께 한 놀부와 지키미 수고 많았고

십승지 금당실 마지막 구간 함께 한 "대충산사" 산우님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십승지 산행은 어디로 떠날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다음 산행을 위하여......

 

대충 대충 화 이 팅.....!!

 

 

 

                                                    

                       2012 년 11월 28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