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비박산행기

천상의 화원에서 하룻밤 보내기....봉화산(烽火山, 919.9m)

사중사 2013. 5. 9. 18:03

 

 

*** 산행지 : 남원 봉화산(烽火山, 919.8m)

 

*** 위 치 : 전북 남원시 아영면, 장수군 번암면 일원

 

*** 산행코스 : 복성이재(550m, 751번 지방도)  ==> 매봉(712.2m)  ==> 철쭉군락지 ==> 안부사거리(정자) ==> 봉화산 전위봉(이정표) ==> 봉화산(919.8m) ==> 빽해서 철쭉군락지로... ==> 안부사거리(정자에서 1박) ==> 매봉(712.2m) ==> 복성이재(550m, 751번 지방도....봉화산 정상 찍고 빽하기...

 

*** 산행거리 : 약 7.88Km(1일차....6.85Km, 2일차....약 1Km)

 

*** 산행시간 : 약 19시간 10분(놀며, 쉬며, 1박시간 포함)

 

*** 산행 일 : 2013년 5월 8 ~ 9일..

 

*** 날 씨 : 맑음(연무현상으로 시야 좋지 않음)

 

*** 함께한 사람 : 놀부와 둘이서....

 

*** 이동방법 : 승용차...

 

봉화산(烽火山, 920m)

명산 지리산에 가리워 그 이름조차도 생소하게 들렸던 남원의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무릇 우리나라에 봉화산이란 이름 붙은 산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처럼 이 산 역시 과거 봉화가 피어올랐던 자랑스러운 산임에는 틀림없었을 터이다.
전북 남원군과 장수군, 그리고 경남 함양군 경계에 솟은 봉화산(920m)은 여느 봉화산이 그렇듯이 봉화대는 없어지고 이름만 남은 산이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이 봉화산에 최근 남원을 기점으로 등산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몰론 철쭉 군락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철쭉 군락이 산사면 곳곳에 널려 있는 데다가 장수와 함양 땅으로 뻗은 암릉길이온통 철쭉꽃길이다.
봉화산 철쭉꽃의 피크는 대개 5월 중순. 어떤 해에는 조금 늦어져 5월 말에도 활짝 피는 경우가 있지만, 5월 중순에 찾으면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철쭉꽃의 바다를 목격했다면 이 평범한 봉화산은 기억속에 별난 철쭉산으로 환생하는 것이다..

 

요즘들어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무슨 일을 낼지도...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시간을 쪼개 박산행에 나선다.

놀부에게 전화를 하니 두말없이 O.K

역시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를 편하게 해 주는 동생이자 산친구이다....

박산행이라 느즈막히 만나 점심을 함께 먹고 안영동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출발을 한다.

처음에는 바래봉으로 갈까 하다가 철쭉제 때문에 단속이 있을 듯 해 가는 도중에 장소를 봉화산으로 정한다....

봉화산은 2011년 5월 8일에 마지막으로 다녀왔으니 정확히 2년만에 다시 찾는 곳이다

그때는 꽃이 덜 피었는데 오늘은 어떨까.....??

복성이재(751지방도)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 경계의 고개입니다

박산행이라 바쁠것도 없고 느즈막히 복성이재에 도착을 합니다

정확히 딱 2년만에 찾아오는 곳입니다

늦은 탓이라 그런지 평일이라서 인지 사람도 없고 조용합니다

복성이재 601.4m...??

위의 이정표와 어떤것이 맞을까요

위의 고도표를 보면 이정표가 맞는 듯 합니다

아무도 없는 곳을 따라 오름니다

오름길에 성암마을과 번암으로 가는 751번 지방도가 보이고 멀리 고남산이 흐릿합니다

살짝 피기 시작하는 꽃길을 따라 오르면....

매봉(712.2m)

복성이재를 출발해 채 20분도 되질 않아 도착을 합니다

매봉풍경

큼직한 정상석이 있고 전망테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전망테크에서 바라본 철쭉군락지....

아직

활짝 만개를 하지는 않았지만 무지 좋습니다

번암면 등산로 주차장....

철쭉터널을 따라 내려섭니다

철쭉터널을 내려서면서 박배낭이 나뭇가지에 걸려 진행이 어렵긴 해도 꽃길을 걷는 기분이 삼삼합니다

2년전에 왔을때는 이랬던 길입니다

정확히 2년만인데 이리도 좋습니다

사람이 많았다면 다소 짜증이 낫을텐데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정자가 있는 안부 사거리에 도착을 합니다

좌로 내려서면 번암면 주차장이고 우측으로 가면 철쭉식당이 있는 등산로 입구가 나오게 됩니다

앞에 보이는 정자가 있는 테크에서 오늘 하룻밤을 보내기로 합니다

계단을 올라 서면서....

우리의 잠자리가 될 정자에 도착을 합니다

정자에서 바라 본 매봉.....

봉화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을 하면서......

봉화산으로 가는 길.....

배낭을 놓고 갈 수가 없어 이쯤까지 메고 와서 숲속에 숨겨놓고 봉화산으로 출발을 합니다

무거운 박배낭을 벗어 놓으니 날듯이 가볍습니다

봉화산으로 가는 길은 백두대간과 유명산 답게 길은 무척 양호하고 등로가 건조해서 먼지가 폴폴 날림니다

이정표가 있는 봉화산 전위봉......

봉화산이 가까워 졌습니다

아직 이곳은 철쭉이 피질 않았네요

다음주 쯤이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봉화산 정상 풍경.....

봉화대 옆으로 장안산이 보이고 정상석 사이로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멀리 백운산이 보입니다

정상 풍경....2

 

봉화대와 산불 감시카메라 그리고 백두대간 마루금.....

복성이재 방향

멀리 철쭉 군락지가 붉게 보입니다

헬기장과 남원시 아영면 일대

지금은 사람이 하나도 보이질 않지면 예전에는....

2년전 풍경

유명세 때문인지 철쭉이 피지도 않았는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었습니다

나의 영원한 산행 파트너.....놀부

나두

2년전에 사람이 많아 찍지 못한 정상 인증 샷~ 한장 날려 봅니다

북진 방향 대간 마루금도 찍어 보고....

이제 잠자리를 찾아 돌아 갈 시간입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약간의 여유가 있어 철쭉이 아닌 다를 꽃들도 즐겨보고....

누군가의 작품인지 등로 옆의 나무에....

나무의 그림은 웃고 있지만 저 그림을 그릴때 나무는 웃었을까요?

어쨋든 웃는 모습이 보기는 좋습니다.....^^*

돌아 본 봉화산 정상....

배낭을 숨겨 놓은 곳으로 돌아 왔습니다

저 속에다 꽁꽁 잘도 숨겨 놓았습니다

배낭을 메고 다시 잠자리로 보아 둔 정자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정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 오면서 철쭉 군락지....

정말 천상의 화원이 이렇게 생겼을까요??

정자에 도착을 합니다....

정자 옆에 집을 짓고......

자리를 참 제대로 잡은 듯 합니다

꽃 속에 뭍혀서 보낼 오늘 하룻밤이 기대가 됩니다

집을 다 짓고 나니 밑에 휴게소도 보이고.....

내려가 봅니다

성리방향에서 임도를 따라 이곳까지 올라 오는 모양입니다

사람이 없어 일찍 퇴근(?)을 했는지 적막합니다

 

석양.....

정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니 석양이 지고 있습니다

연무와 구름때문에 멋진 석양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어둠이 짙어지고

저녁을 먹고 술이 몇 순배 돌아가고 나니 심심하기도 하고....

야간 셀카놀이를 잠시 해 봅니다

셀카놀이 시작.....^^*

 

 

 

셀카 놀이도 끝이나고....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근디

술이 약해진 걸까요?

저렇게 멀쩡해 보이는데 왜 다음날 힘이 드는 걸까요??

늦게 늦게...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텐트 안으로 들어가

정말로 늦장을 부릴때까지 부리다가 올라오는 등산객들 때문에 자리를 치우고 출발을 합니다

잠자리는 깨끗이 정리를 하고

더 놀다 가고 싶은 아쉬움에 한번 돌아봅니다

꽃속에 파 묻힌 어제밤의 잠자리....

철쭉 터널을 따라 매봉으로 오름니다

매봉에 올라 돌아 본 풍경

환상입니다....^^*

매봉 정상 풍경

평일인데도 등산객들이 어찌나 많이 올라 오는지 시원한 바람에 더 쉬고 싶지만 자리를 내주고 내려섭니다

매봉에서 복성이재로 내려서는 길에도.....

등산객의 행렬은 끝이 없이 이어지고.....

아직도 버스에서 내리는 등산객들이 보입니다

복성이재 도착.....

평일인데도 이렇게나 많이 오는게 그저 신기합니다

어제는 느즈막히 도착을 해서 사람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번암면 쪽 등산로 입구

복성이재를 출발해 번암으로 해서 무령고개를 넘어가기로 하고 번암주차자에 도착을 합니다

이곳도 수 많은 버스들이 주차를 해 있고....

능선 위로 매봉이 보이고

이곳 주차장 주변은 꽃길을 조성한듯 반듯해 보입니다.

 

천상의 화원에서 꽃 속에 묻혀 하룻밤을 보내면서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이 조금은 가셨을까....??

아직은 잘,.....^^*

하지만

언제나 내 옆에서 말 상대가 돼주고 산친구가 돼주는 놀부가 있어 든든합니다...

 

 

 

 2013년 5월 9일   사   중   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