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십승지" 무주 무풍 둘레산길 걷기 첫번째 이야기....오두재~라제통문
*** 위 치 : 전북 무주군 무풍면 일원
*** 산행코스 : 오두재 ==> 서낭당고개 ==>선인봉 갈림길 ==> 선인봉(1,056.3m) ==> 1,056.6봉 ==> 895.3 ==> 사선암 ==> 851.6 ==> 라제통문
*** 산행거리 : 약 14.8km(선인봉 왕복, 1Km+ 통형님 찾으러..0.6Km 포함)
*** 산행시간 : 약 8시간 20분
*** 산행 일 : 2014년 7월 27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함께한 사람 : 대충산사 21명...
*** 이동방법 : 25인승 버스
십승지(十勝地)란~~??
십승지(十勝地)는 <정감록(鄭鑑錄)>에서 나온 말이다.
십승지(十勝地)의 십자는 처음에는 10의 뜻으로 쓰였으나 나중에는 ‘가장 좋은’. ‘대표적인’, ‘남조선에 있는’ 등의 의미로 쓰였다.
즉 전란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곳을 말하며 <정감록(鄭鑑錄)>에 나와 있는 십승지(十勝地)만해도 모두 60곳이 넘는다.
십승지(十勝地)는 구체적으로
1) 난리가 났을 때 반드시 그 곳으로 피난가야 할 좋은 피난처(避難處)이며
2) 풍수지리의 길지로서 기도나 수도에 좋은 토속신앙의 성지이며
3) 역성혁명가가 미래를 준비하며 은둔해있는 보신처(保身處)이다.
즉 평소에 생활하는 터전과 달리 난세를 대비해서 준비해 둔 곳을 말한다.
이번 십승지산행구간은....?
무주군 무풍면
미래의 땅 - 십승지를 가다/중앙일보/1998.5.7
북한의 삼수.갑산과 남한의 무주 (茂朱) 구천동은 오지 (奧地) 의 대명사다.
세상 일에 어두운 사람을 두고 "무주 구천동에서 왔나" 라고 할 정도로 무주라는 지명은 속세와 동떨어진 곳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 무주다.
무주 구천동에 인접한 무풍면은 봉황(중앙의 산)이 날개를 펴고 마을에 내려오는 형국이다. 들이 넓고 산세가 좋아 걸출한 인물도 기약한다. |
97년 동계유니버사드 대회가 열려 세계에 그 이름이 알려졌다.
그보다 앞서 지난 75년 덕유산 일대가 국립공원이 되면서 무주 또한 이름난 휴양지로 바뀌었다.
정감록 등 비결서는 무주군에서 가장 오지로 통하는 구천동을 제쳐두고 무풍면 (茂豊面) 을 십승지로 꼽았다.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구천동의 빠른 변화를 예감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무풍면으로 가려면 무주읍에서 구천동으로 들어가는 중간쯤에서 만나는 나제통문 (羅濟通門) 을 통과해야 한다.
나제통문은 이름 그대로 옛 신라와 백제의 경계지대에 설치된 관문을 뜻한다.
무주읍에서 경북 성주로 이어지는 30번 국도가 개설될 때, 이 작은 터널도 뚫렸다.
자칫 그 이름으로 인해 고대에 개설된 것이 아닌가 착각할 수 있지만, 통문의 역사는 70여 년밖에 안된다.
나제통문을 지나면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10리 계곡을 만나고 그 끝에 광활한 대지가 펼쳐진다.대덕산 (大德山) 을 가운데 두고 남쪽에서 흘러오는 남대천과 동쪽에서 오는 무풍천이 만나는 사이가 들판이다.
"쌀독에서 인심난다" 고 너른 들판은 한눈에 이곳의 인심을 대변해 준다.
"살기 좋으니 인심이 온후할 수밖에 없지요.
여기에다 예부터 학문을 숭상해 예절 또한 군내에서는 으뜸이지요.
" 유한철 (58) 부면장의 자랑이다.
무풍면으로 들어가는 30번 국도의 나제통문. 터널 위의 산이 신라와 백제의 경계선이었다. |
그러나 한때 만명에 육박하던 인구가 지금은 3천명이 채 안된다고 하니, 이곳 역시 이농현상의 바람을 피하지는 못한 셈이다.
들이 넓어 쌀은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주로 담배와 고랭지 채소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무풍면의 중심은 옛 무풍현의 관청이 있던 현리다.
이곳은 삼도봉에서 뻗어온 삿갓봉이 마을의 주산이다.
티없이 맑은 산이 학문을 숭상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앞산인 무봉산 (舞鳳山) 은 무풍 (茂豊 혹은 舞豊) 이란 현 이름을 만들어준 산이다.
현리 새터에서 무봉산을 바라보면 지리를 모르는 사람도 한 마리 큰 새가 날개를 펴고 훨훨 나는 형세를 볼 수 있다. 정말 아름다운 산이다.
무봉산을 낳은 산이 대덕산이다.
대덕산의 청룡 줄기가 무봉산을 낳고 백호 줄기가 시루봉을 만들었다.
그 사이가 증산리 석항동네다.
이곳에서 황인성 전총리와 김광수 자민련부총재가 태어났다.
한 마을에서 비슷한 때에 두 인물을 배출하니 동넷사람들은 지기 (地氣) 의 덕이라고 돌린다.
무풍은 단순한 피란지로서 십승지가 아니다.
'삼풍에서 인재를 구하라' 고 했듯이 인물의 고장이다.
또 이곳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서부 경남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이다.
그런 까닭에 여느 곳과 달리 비결파들이 즐겨 찾아 들지는 않았다
무주는 북한의 삼수갑산(三水甲山)과 함께 남한 오지(奧地)의 대명사다.
무주라는 지명은 속세와 동떨어진 곳으로 인식돼 왔기에 세상 돌아가는 일에 어두운 사람을 두고 "무주 구천동에서 왔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 무주의 무풍은 그야말로 심심산골. 백두대간의 한 자락이 덕유산과 삼도봉 사이에서 활 모양으로 휘어 돌며 싸안은 면(面) 단위의 산골이지만, 그래도 옛날에는 당당히 사또(현감)가 다스렸던 하나의 행정 지역이었다.
삼국시대에 무산현으로 불렸던 이곳은 삼국 통일 후인 신라 경덕왕 때에 이르러선 무풍현으로 바뀐다.
두 지명에서 '무'는 같은 글자이므로 더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문제는 '산'과 '풍'인데 이 두 글자가 어떻게 대역이 될까?
'무풍(茂豊)'에서의 '풍'을 '풍성함'의 뜻으로 보면 '무산(茂山)'과의 대역이 어려워지고 만다. 학자들은 여기서의 '산'과 '풍'을 똑같은 뜻으로 풀고 있다.
'삼국사기 지리지의 연구'(신태현 저)라는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무산(茂山). 무(茂)의 훈은 '성 '. 산(山)의 훈은 '뫼'. 무산(茂山)을 '무풍(茂豊)'으로 개명한 것은 '풍(豊)'이 '풍(酉豊)'의 약자로 그 훈이 '술'이므로 '풍(豊)'으로써 '수리(봉우리)'에 훈차한 것이다
따라서 '무산'이나 '무풍'은 '성한뫼'가 그 원이름이다."
즉, '풍'을 '풍성함'의 뜻으로 보지 말고, '산(봉우리)'이란 뜻의 '수리'로 보라는 뜻이다.
'성한뫼'에서 '성한'은 '성하다(많다)'의 뜻임은 말할 것도 없다.
즉, '높고 많은'의 의미일 것인데, 지금의 무풍 지역으로 보면 그 지형상 딱 어울리는 땅이름이 아닐 수 없다.
"십승지"
드디어 아홉곳을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가까이 있는 무주의 무풍 둘레를 둘러보기로 한다.
2009년 3월에 "우복동천"을 처음으로 시작했으니 벌써 몇 해째인가....?
이제 그 마지막을 남겨놓고 "십승지" 무주 무풍 둘레산길 첫발을 내 딛으려고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대충산사"와 함께 출발이다.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무풍 일대의 십승지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까 무척이나 궁금하다.
무주의 무풍은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가끔 찾는 곳이다.
그리 생소하지는 않는 곳이지만 산행의 의미는 누구나가 다 다르고 그 의미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즐거움이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찾아가는 "십승지" 무풍 둘레산길은 새로운 기대감에 설레인다.
지금까지 걸어 왔던 "십승지"들이 모두 다른 느낌을 주었듯이....
집을 나섭니다
밤 늦게까지 근무하고 새벽 두시에서야 잠을 든 뒤 피곤해서 늦잠을 잘 만도 한데....
산에가는 날은 더 일찍 잠이 깨 집니다
세시간도 채 못자고 잠이 깨어 할 일도 없고 그냥 집을 나섭니다
서대전 공원에 도착을 하니 이른 시간에도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많이 보입니다
약속장소에 도착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 보니 건물위로 아침해가 솟아 오름니다
오두재
오늘 산행 들머리입니다
나제통문에서 시작을 해야 하지만 더운 날씨에 힘도 들고 해서 역으로 출발을 하기로 합니다
고도는 해발 930m정도에서 시작을 합니다
단체로 인증 샷~을 남기고.....
그림자 놀이로...
자~ 출발합시다요....
"문필봉" 선두 대장이 앞장을 서고 뒤따라서 하나 둘씩 산으롤 들어섭니다
들어서는 초입부터 산길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등로의 상태는 별로입니다
오름길에 보여주는 버섯들과 꽃입니다....
아무리 가르쳐 줘도 맨날 그때 뿐입니다
오름길에 첫번째 헬기장을 지나면서 주변으로 잣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서낭당(성황당)고개
앞서간 일행들이 서낭당 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좌측으로 덕유산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보입니다
서낭당 고개를 지나면서 부터는 휴양림에서 올라와 선인봉으로 가는 등로가 있어서 인지 등로는 양호한 편입니다
헬기장을 지나고....
나뭇가지 사이로 백두대간 대덕산이 살짝보입니다
다음에 가야할 구간이기도 합니다
멀리 수도산에서 양각산, 힌대미산으로 내려서는 마루금이 보이고 마루금 너머로 단지봉이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는데 사진으로는 확인이 어렵네요
선인봉 갈림길
대덕산과 수도산을 조망하고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서 선인봉 갈림길에 도착을 합니다
두개의 벤치가 놓여있고 일행들은 십승지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하고 "산구름"님과 선인봉을 보기위해 배낭을 벗어놓고 좌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선인봉은 갈림길에서 약 500여m정도를 진행하면서 솟아있은 봉입니다
정상에는 덕유산 안내글과 산불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있고 덕유산의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이곳에서 더 진행을 하면 거칠봉으로 이어집니다....
선인봉에서의 덕유산 조망....
1,056.6봉
선인봉에서 갈림길로 돌아오면서 바로 옆에 1,056.6봉에 도착을 합니다
앞서간 일행들이 정상표지를 걸어놓았네요
인증 샷 ~ 하나 날려주고 서둘러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 갑니다
앞서간 일행들은 뒤에있는 우리를 위해 기다리면 천천히 진행을 해서 금새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조금씩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등로가 뚜렷하지 않은 곳에서 이리저리 길을 찾다가 더덕을 포착했나 봅니다
일행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더덕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895.3봉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895.3봉에 도착 삼각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선암으로 길을 재촉하고......
사선암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옆으로 조망터가 보입니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두길리 방향과 선인봉(좌), 거칠봉(우)입니다
멀리 백운산이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사선암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중 유일한(?) 볼거리입니다
조망의 즐거우도 잠시 사선암을 보러 내려섭니다
커다란 바위들을 우측으로 돌아서고......
사선암....
사선암에 도착을 하니 안내글이 있고 직각의 바위에는 많은 글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사선암 밑에 배낭을 벗어놓고.....
사선암을 올라 보기로 합니다
직각으로 솟아 오른 암벽을 로프에 의지해 사선암으로 오름니다
사선암 정상에 올라서니 넓직하게 평편한 곳에 바둑판이 그려져있고.....
주변 풍광이 좋습니다
민주지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좌측에 잘록한 도마령에서 시작해서 각호산, 민주지산 정상, 석기봉, 삼도봉으로 이어지고 맨 우측 뒤로 석교산이 보입니다
거산매님
선인들이 놀던 사선암에 올라 풍류를 제대로 즐기나 봅니다
나는....??
풍류를 모르니 조망이나 즐기려 합니다
사선암 표지판을 걸어 주고....
식사를 하기 위해 내려섭니다.....
사선암 아래에서의 식사시간입니다
헌데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함께 있는 줄 알았던 홍성의 통형님이 안보이고....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해 보니 앞에 있는 듯 하지만 제대로 파악이 안됩니다
그냥 식사를 하기로 하고 앞서간 즐 알고 진행을 합니다
하지만
통형님은 사선암까지 오지도 못하고 다른데로 알바를 하시고 나홀로 모시러 다녀옵니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을 하지만 통형님은 아직 위치파악이 되질 않습니다
계속 전화를 하고 소리를 치면서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메아리가 쳐서 제데로 파악이 안됩니다
나 홀로 통형님을 찾으로 배낭을 벗어 놓고 뒤돌아 갑니다
철조망 통과
통형님을 찾으로 사선암을 지나면서 형님과 조우을 하고 돌아오면서 철조망이 있는 곳에서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함께 출발을 합니다.....
가는 길에 무풍면 소제지가 살짝 보이고.....
잣나무 조림지를 지남니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 휴식,...
널널 산행 자주 쉬고 자주 먹고 쉬엄쉬엄 좋네요
이너들은 뭐 하자는 걸까요 참나무끼리.....??
851.6봉
삼각점을 확인 해 봅니다
표지판도 걸어주고......
겨우살이.....
851.6봉을 지나면서 고도는 급경사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고 건너로 백운산이 보입니다
나라통문 휴게소도 바로 아래로 보여지고......
한참을 급격히 떨어지면서 마지막 부분에서 직벽에 철 사다리가 걸려 있습니다
철사다리는 가늘고 길어서 흔들 흔들 오금을 저리게 만듭니다
철 사다리를 내려서고 비석이 서 있는 곳을 지나면서 라제통문으로 내려섭니다
라제통문
백제와 신라를 잇는 요충지라서 삼국시대에 만들어 진 줄 알았더니 근대에 만들어 졌다네요
다리를 건너면서 돌아 봅니다.....
다리를 건너서 휴게소 앞에있는 안내글입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정자도 보이고.....
휴게소로 들어서면서 산행으로 젖은 몸을 씻기위해 다리 밑으로 이동을 합니다
무더운 날의 산행으로 온몸에 젖은 땀을 다리 밑에서 알탕으로 씻어 냅니다
긴 가믐에도 물은 제법 있지만 미지근한 것이 별로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산행내내 얼음이 녹지 않아서 마지막까지 지고 내려온 얼음 맥주로 시원함을 대신해 봅니다.
그리고.....
휘앙새 사진 .....펌
다리 밑에서 알탕을 즐기고 정자에 오르니...
피앙새님이 각종 과일과 시원한 맥주를 준비해 놓고 기다립니다
휘앙새 총무님의 처가집
즉
피앙새님의 친정이 바로 앞이라네요
휘앙새 총무님과 피앙새님 두분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복 받을겨.....^^*
휘앙새 사진 .....펌
무주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와 중복 전날이기도 하고 산행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해서 산내 "사철집"으로 이동을 해서 영양탕으로 보신을 합니다....
마지막 남은 "십승지" 무주 무풍 둘레산길 걷기.....
첫구간을 무사히 잘 마무리 지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주셔서 즐겁고 재미난 산행이었습니다
더운날에 모두 수고들 하셨고 건강하게 다음구간에서 뵙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1일 사 중 사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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