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십승지 산행이야기

"십승지" 유구. 마곡 200리길 다섯번째 이야기.....짐대울고개~묵방산~동대교(우성삼거리)

사중사 2014. 10. 20. 19:31

 

 

*** 산행지 : "십승지" 유구, 마곡 200리길 다섯번째구간

 

*** 위 치 : 충남 공주시 우성면, 사곡면, 신풍면 일원

 

*** 산행코스 : 짐대울고개 ==> 407봉 ==> 385봉 ==> 솔티고개 ==> 명덕봉 ==> 굴티고개 ==> 보신이고개 ==> 팔봉산 ==> 묵방산 ==> 동대교(우성삼거리)

 

*** 산행거리 : 약 21.8km

 

*** 산행시간 : 약 8시간 30분

 

*** 산행 일 : 2014년 10월 16일...목요일

 

*** 날 씨 : 출발전 천둥번개, 비. 산행시 비가 그치고 맑음(바람 시원하고 좋음)...

 

*** 함께한 사람 : 나 홀로....

 

*** 이동방법 : 들머리까지 My Car, 차량회수(직장동료의 도움으로 쉽게...)

 

 

 

십승지(十勝地)란~~??

십승지(十勝地)는 <정감록(鄭鑑錄)>에서 나온 말이다.

십승지(十勝地)의 십자는 처음에는 10의 뜻으로 쓰였으나 나중에는 ‘가장 좋은’. ‘대표적인’, ‘남조선에 있는’ 등의 의미로 쓰였다.

즉 전란이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곳을 말하며 <정감록(鄭鑑錄)>에 나와 있는 십승지(十勝地)만해도 모두 60곳이 넘는다.

 

십승지(十勝地)는 구체적으로

1) 난리가 났을 때 반드시 그 곳으로 피난가야 할 좋은 피난처(避難處)이며

2) 풍수지리의 길지로서 기도나 수도에 좋은 토속신앙의 성지이며

3) 역성혁명가가 미래를 준비하며 은둔해있는 보신처(保身處)이다.

즉 평소에 생활하는 터전과 달리 난세를 대비해서 준비해 둔 곳을 말한다.

 

그동안 미루와 왔던 "십승지" 유구.마곡 200리 길을 나선다....

열곳의 "십승지" 중에 지역이 제일 넓어서 5구간으로 나누어 진행을 하기로 하고 봄에 4구간을 마치고 그동안 차일 피일 미루워 왔던 마지막 남은 5구간을 마무리 짓기위해서....

사실

마지막 남은 "십승지" 무주 무풍 둘레산길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다.

그전에 끝내기 위해....

날짜를 정해놓고 출발을 하려니 비소식이 들려오고 늦게 퇴근을 하고 약간의 일이 있어 새벽 두시가 훨 넘어서야 잠을 청한다....

새벽 5시

잠시 눈을 부친거 같은데 알람소리가 들려 온다.

눈과 몸은 천근 만근

에라 모르겠다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지만 오히려 정신은 말똥말똥....

대충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고 소국밥 집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고 산행지가 있는 공주방향으로 출발을 한다....

공주 쯤을 지나는데 하나 둘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을 한다.

우이쒸~

울 나라 일기예보 참 잘 맞춘다....

우성면을 지나다 보니 부지런도 하여라 문을 열은 가게가 보여 일회용 비옷을 사 들고 나오는데...

이런 젠장

천둥 번개가 치면서 소나기처럼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산행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해지고....

일기예보 상으로는 오전에만 온다니 일단 짐대울고개에 가서 기다려 보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짐대울고개

지난 4월에 4구간을 했으니 6개월만에 다시 찾아 왔습니다

다행히 비는 멎었네요

도로 개통 기념비를 돌아 보고....

출발을 합니다

오름길에 돌아 본 짐대울 고개

묘지를 지나 산으로 들어서자 마자 등로는 잡목에 가려져 있고.....

아침에 내린 비로 잡목에 맺혀있던 물들에 바지는 시작부터 다 젖어 버렸습니다

등산화 밑바닥도 살짝 찌그럭 거리고....

시작부터 난감해지기 시작홥니다

칠갑지맥 407봉

금북정맥에서 분기한 지맥길이라 정상 표지도 걸려있네요

하지만

지맥길을 벗어나서 부터는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385봉

내 표지기도 하나 걸어주고.....

385봉을 지나면서 한쪽 면으로 간벌을 한곳을 지남니다

앞에 있는 봉을 넘으면서 직진으로 살짝 첫 알바를 시작합니다

우틀을 해서 보이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직진을 해 버렸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보이는 방향으로....

한티...

잡목에 가려진 고개의 기능은 없어보이는 한티를 넘습니다

돌아본 한티

한티 너머로 깨스에 가려진 좌측으로 올라 와서 우측능선으로 알바를 하고 돌아 왔습니다

한티를 지나면서 약초를 재배하는 곳인지 휀스가 쳐 있고 경고문구가 보입니다

잡목길을 걷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길도 나옵니다

나도 모르게 룰루랄라.....

룰루랄라인지...

팔뚝을 보면 압니다

산행시작 한시간 남짓 지낫는데 팔뚝은 벌써.....-_-;;

얼래....

계획에 없던 길이 나타낫습니다

젠장할~

알바입니다

어쩐지 길이 좋더니만.....

그냥

저 길을 따라 내려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되돌아 올라갑니다

솔티로 가기 전 첫번째 철탑을 만나고....

임도에서 이곳으로 오면서도 또 한번의 알바를 하고....

철탑 아래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흰구름과 어울려 푸르기만 합니다

철탑을 지나면서....

이런 길만 있다면 얼마나 쫗을까요?

하지만

인생사 어디 마음대로 되는것이 있나요

이렇게

이렇게....

아~

짜증이 남니다....

잡목을 벗어나면서 첫번째 밤나무 농원을 지나갑니다

밤농장에서 다시 산속으로....

다시

밤농장을 지남니다

솔티터널로 오르는 도로가 보입니다

밤놀장을 지나면서 솔티로 내려서는 길인줄 알고 묘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잠시지만 알바입니다....

젠장할

잠시도 지도에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다시 돌아와 솔티로 내려서는 길...

장난이 아님니다....

솔티고개

고개 밑으로 터널이 뚤리고 잡풀이 우거져 고개의 기능을 잃어버린 솔티고개

솔티고개를 지나 223봉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도로입니다

정산면 송학리방향입니다

223봉 삼각점

223봉을 지나면서 다시 밤나무 단지를 지나고....

명덕봉은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지나침니다...

굴티고개 직전의 통신탑......

굴티고개.....

공주시 우성면과 신풍면을 잇는 96번 지방도입니다

굴티고개에서

우측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하면서 좌측으로 묘지가 보이는 곳으로 오름니다

구절산

굴티고개에서 올라서 묘지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구절산입니다

정상 바로 밑에 구절사가 보이고 밑으로 구룡사가 보입니다

묘지에서 바라본 풍경

저 멀리 보이는 마루금이 금북정맥이고 지난번에 걸어온 십승지 마루금일텐데 마음이 바뻐서 어디가 어딘지 확인조차 못하고 그냥 사진 한장으로 지나 침니다

구절산 삼거리를 지나 보신이 고개로 내려서면서 우성면 봉현리 방향으로 다랭이 논의 풍경이 정겹습니다

보신이고개로 내려서면서 앞에 보이는 밤나무 단지의 길가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오늘의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과 포도 한송이....

힘겨운 산행에 너무 간단한 점심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별다른 것이 없는 보신이고개를 지나면서 밤나무 단지를 오르고....

역시

공주가 왜 밤의 주산지인지 알수가 있습니다

홍두깨봉(?)

지도에서는 볼 수 없는 누가 이름을 붙혀 놓았는지 홍두깨봉(281m)에 오름니다

홍두께봉을 지나면서 그물망이 쳐진 농원으로 들어서고....

멀리 팔봉산 전위봉이 보입니다

그물망이 쳐진 곳으로 들어서니 은행나무 농원입니다

한쪽으로는 밤나무도 보이고....

세월이 흘러 은행나무들이 커다랗게 자라면 가을에는 온 산이 노랗게 은행나무 잎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룰 듯 합니다

아직은 작은 은행나무에서도 은행은 열려서 밑에 깔아 놓은 그믈에 많이 떨어져 있네요

청정지역에서 자란 나무에서 나온 은행이니 길가의 가로수에서 줏어온 은행하고는 다르게 약효가 아주 좋겠지요

 

팔봉산

팔봉산에 도착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배낭만 내려놓고 인증 샷~ 으로 대신합니다

팔봉산을 올랏다가 묵방산으로 향하면서 오늘 두번째 철탑을 지남니다

묵방산

묵방산 정상에 도착을 하나 산불감시초가가 있고 한쪽으로 삼각점이 있습니다

정상에는 잡목이 무성하고 정상 바로 밑으로 정자가 세워져 있네요

정자 주변으로는 넓은 잔디밭으로 되어있고 차가 올라 올 수 있는 도로가 보입니다

나중에

비박을 올 생각으로 공수원까지 가서 길을 찾아 오르지만 철문으로 막혀있어 차량으로 올라 오지는 못하겠네요

묵방산 정자에서 바라 본 공주시내입니다

계룡산도 가까이 보이고.....

정자에서 계단으로 내려서다가 알바 인 줄 알고 다시 올라섭니다

정자로 다시 올라 오면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정자로 다시 올라와 옆쪽으로 내려서면서 조금 이상하다 싶어 다시 옆 사면을 치고 다시 계단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계단이 있는 능선으로 다시 붙어서 내려서니 이정표가 보이고....

예전에 대충산사 팀은 이정표의 한마은선원이 있는 윗안양골로 내려섯지만 마루금으로 진행을 한다면 등산로 입구 방향의 동대교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238.7봉

이정표에서 잡시 올라서며 묘지가 있는 238.7봉에 올라 섭니다

앞쪽으로 계룡산이 보이고.....

이제부터는 조금은 수월한 산길을 이어갑니다

동대교로 내림길에 간간히 쉼터가 보입니다

마루금 우측으로 서공주 IC로 들어서는 도로가 보이고.....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 섭니다

등산로 입구....

반대로 생각하면 출구인 셈입니다

묵방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초입입니다

동대교

등산로 초입에서 나와서 우성 삼거리 방향으로 동대교를 건넘니다

"십승지" 유구*마곡 200리 길 안에서 발원된 물들이 유구천으로 흘러 내려와 내를 이루고 그 유구천을 건너는 동대교입니다

동대교를 건너면서 바라본 유구천 풍경입니다.

비결서의 의미를 찾아 "십승지" 유구*마곡 200리 안에 들어온 백성들 하나 하나의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겠지요

물은 말없이 흘러 갑니다.....

나홀로 "십승지" 유구*마곡 200리 길을 하면서 나즈막한 산에 비산비야를 이루고 있어 잦은 알바와 잡목과 가시가 뒤엉켜 답사 산행을 어렵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과는 달리 나홀로 산행을 했기에 주민들로 부터 많은 사연을 들었습니다

그 사연들을 글로 쓰기는 너무 많기에 나홀로 가슴속에 담기로 하고 그 어느 곳보다도 어렵웠던 "십승지" 유구*마곡 200리 길을 마칩니다.

나홀로

자화자찬 한마디...

 

수고했어......... "사 중 사'.....^^*

 

 

 

                                                                                                                  

      

                                                                                                              

                              2014년 10월 20일 사 중 사 ////